한때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다, 미국 s&p500과 Nasdaq은 신이다, 이렇다가 요즘 국장을 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전히 많은 분들께서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이는 즉 미국 달러에 투자한다는 의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요즘 트럼프의 폭력에 가까운 비정상적 정치/외교/무역 충돌을 보고 미국의 민낯을 보며 팍스 아메리카나도 이제 끝이 아닌가 하는 생각들을 많이 하실 겁니다. 저 역시 이렇게 21세기, 아니 인류 역사상 가장 강한 국가가 아니었을까 하는 미국의 힘이 여기까지인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합니다.
물론 미국의 영향력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경찰 역할을 하고 군사력 뿐 아니라 전세계 산업/생산/문화 등 여러 분야의 최정점에 있던 미국의 신화가 더이상 유일 무이한 최고는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미국이라는 국가의 위상과 달러라는 통화의 위상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달러는 여전히 기축통화로 사용되고 있고, 당장은 달러를 대체할 명확한 후보조차 보이지 않는게 현실입니다. 모든 세계적 자산 및 국가 간 부채 대부분 달러로 표시되어 있으며, 최근 달러 인덱스가 근래에 급격한 하락 추세로 2022년 이후 최저치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1990/2000년대 이후 가장 높은 위치에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미국은 조금씩 쇠퇴하더라도 당장 달러의 힘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기축통화 인해 지금까지 가장 큰 혜택은 미국 국민이 본 건 사실이지만, 사실상 달러는 더이상 미국 내부 통화라기보다 전 세계 금융과 자산의 기준 단위에 가깝습니다. 달러가 평가절하되면, 동시에 달러로 표시된 부채 역시 동시에 줄어드는 구조인데, 이는 즉 급격한 달러의 평가절하는 어느 한계 이상은 금융 시스템 차원에서 허용되기 어려운 지점이 존재한다고 봅니다.
또한 미국 주식시장은 단지 미국 기업에 투자한다는 주식의 기본 의미를 넘어 상징적으로 말하면 비트코인과 유사한 유동성 흡수자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미국의 기업들이 모두 영원하진 않겠지만, 시장은 계속해서 다음 애플, 엔비디아, 구글을 찾아 새로운 서사를 만들낼 가능성이 큽니다.
높은 PER만 보더라도, 미국 주식 시장은 현재 실질적 실적보다 기대감으로 유지되는 측면이 큽니다. 물론 미국 국가 경쟁력 본격적으로 훼손된다면 그 기대감도 하락하고 주가에 반영이 되겠지만, 한편으론 그 기대감을 받아줄 다른 나라, 다른 시장, 다른 기업이 현실적으로 등장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합니다. 아직까지는 미국 주식시장 만큼 글로벌 자본을 끌어들일 소프트웨어 파워를 가진 시장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는 마치 실물없는 비트코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하는 것과 어느정도 닮아 있다고 느낍니다.
물론 한때의 일본 주식시장처럼 일정 부분 버블이 섞여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미국이 흔들린다=달러 패권과 미국 주식시장이 곧 끝난다" 고 단순화하기에는 아직 넘어야 조건들이 많아 보입니다.
패권의 지역별 분화가 일어나지 않을까 싶네요.
세계 패권국은 1위라고 되는게 아니고 2위,3위가 자기 영역을 못가져야 하는데 이미 그렇지 못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