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새 전세 제도 관련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서 끄적여봅니다. 회원님들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전세 제도가 이제 수명을 다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임차보증금을 공시지가의 30% 미만으로 강제하는 식으로 강력하게 제한을 걸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냉정하게 보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산가가 자기 돈으로 집을 사고파는 건 아무 문제가 없죠. 그런데 자산이 없는 사람이 전세금이라는 명목의 타인 자본을 빌려 집을 소유하는 지금의 구조는 정말 기형적입니다. 우리가 흔히 전세라고 부르지만, 이거 경제학적으로 뜯어보면 무이자 사금융 레버리지 아닙니까. 전 세계 어디를 봐도 이런 식의 금융 구조가 일반적인 경제 관념으로 통용되는 곳은 없죠.
만약 토지거래허가제 같은 규제가 없다고 가정하면, 전세 끼고 집 사는 건 결국 본인 능력 한도(원리금상환능력)를 초과하는 모기지를 끌어다 쓰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이게 결국 부동산 버블을 키우는 주범이고요. 한은에서는 통화량이 늘어난건 아니라고 하는데, 그것과 관계없이 개인간 거래(전세)로 돈이 몰렸기 때문에 부동산 자체의 체급이 늘어난거죠.
게다가 세금 측면에서도 비효율적입니다. 월세는 임대 소득이 투명하게 잡히니 집주인이 세금을 내게 되는데, 전세는 구조상 세수 확보가 어렵습니다. 은행에 이자 소득세 정도나 들어갈까요. 심지어 전세 보증금조차 돌려줄 수 없는 집주인이 수두룩합니다.
그리고 많은 분이 오해하시는 게 전세 살면 돈 아낀다고 생각하시는데, 사실 전세보증금으로 돈이 묶이는 것 자체가 엄청난 기회비용입니다. 인플레이션 헷지가 안 되니까 실시간으로 손해 보는 거죠. 예를 들어 10억 전세에 5억 대출 끼고 있다고 칩시다. 이자율이랑 물가상승률 4%만 잡아도 1년에 가만히 앉아서 4천만 원씩 삭제되는 겁니다. 이는 보증금 1억원, 월세 300만원과 같은 가격입니다. 월세는 비싸보이나요? 전세 10억이랑 똑같습니다. 오히려 자금에 유연성이 생겨서 임차인 입장에서는 더 좋죠.
물론 무작정 없애자고 하면 부작용이 크니까, 연착륙을 위한 출구 전략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일단 전세가 끝나는 시점에 집주인들이 보증금을 무리 없이 돌려줄 수 있도록, 반환 용도에 한해서는 주택담보대출을 다시 열어주는 겁니다. 전세를 월세나 반전세로 돌릴 수 있게 금융의 길을 터주는 거죠.
만약 대출 한도가 모자라서 도저히 보증금을 못 돌려주는 상황이라면? 그땐 집을 팔아서 해결하게 유도해야 합니다. 이때 퇴로를 열어주기 위해 한시적으로 양도소득세를 대폭 감면해 주는 겁니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세금 혜택받고 털고 나갈 기회를 주는 거고, 시장에는 매물이 나오니 가격 안정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부동산의 실제 가치가 지금과 같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가치가 실제 가치와 같은지 확인하려면 전세를 없애고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요? 당장 토허제 구역에서 거래가 매우 줄어든 이유도 전세 때문이죠. 매수자들은 갭투자 없이는 집을 사기 싫고(사지 못하고), 매도자들은 갭투자 없이는 집이 팔리지 않으니까요.
결국 갭투자라는 기형적인 고리를 끊고 투명한 시장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요.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예를들어... 가 아니라 실제로 전세가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월세가 올라가게 되죠.
사인간의 거래니까. 알아서들 해라..~~ 법에서 보호 안해줌.. 중고차 거래 되는겁니다.
전세 관련 임대임과 임차인간 분쟁(혹은 사기)으로 임차인이 목숨을 끊은 사례가 지속되자 만든겁니다.
전세금도 실질적인 채무로 보고 집주인에게 대출을 규제해야 한다는 거죠
오히려 토지와 부동산은 국가의 영토이면서 국토 개발 계획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더 강하게 통제해야 하는 걸 수도 있는건데요
토지의 공급 또한 정부가 엄청나게 통제를 하고 있죠.
근데 자본재(부동산 포함) 임대료(전세 포함)는 개인간의 거래의 영역입니다. 이걸 통제하는거는
민간기업 임금이나 각종 상품 가격을 정부가 정하는 것과 같은 레벨의 이야기에요.
정부가 맘먹으면 못할 것 없죠. 다만 그게 중앙통제 계획경제의 시작인거구요.
'일부 품목 가격에 제한 좀 걸었다고 큰 문제 안난다'기엔 정부가 시장개입해서 비효율을 초래한 사례가 아주 많습니다.
아니면 월세의 얼마이상은 보증금으로 할 수 없다고 하든지.. 해야겠지요.
어떻게 저렇게 이해해서 전세까지 허용한다고 하더라도, 전세대출, 보증보험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세입자 보호? 그건 법적/제도적으로 보완했어야 했는데..)
저는 임차인에 한표..
우리나라는 어차피 전세-> 반전세로 가지 월세로 안갈겁니다.
보증금이 높아요 일단 집주인이 보증금을 낮게 책정할수가 없는 구조입니다.
전세가 가장 저렴한 주거수단이고요. 전세가 있어서 우리나라는 월세가 반값입니다. 상업부동산의 임대료와 비교해보면 바로 알수 있지요.
전세가 수명을 다하면 월세가 두배로 뛰고 서민들의 주거안정은 더 어려워집니다.
싱가폴처럼 전 국토를 국유화하고 주택은 정부에서 지어서 평생 하나씩만 살 수 있도록 한다면 모를까. 우리나라에선 풀기 어려운 숙제입니다.
그 대출 한도를 5억까지 늘려 전세를 투기 수단으로 만든게
정부였습니다.
DSR 도입하면서 금액을
줄이고 기금화해서 집주인이 먹튀 못하도록
수습해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 폭탄 터지기 직전인 상황이거든요
전세 없애자는 것에는 동의하시나요?
전 월세만 살다가 전세보증금 할 정도 돈 모으고 보니까 그걸로 작은 빌라 살 정도는 돼서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전세 사는 분들이 월세 사는 분들보다 훨씬 부자에요
공시지가 30% 이하로만 강제 하면 누가 전세 놓습니까.
차라리 전세를 없애자고 주장하시는게 나아보입니다.
물론 반발때문에 어렵겠죠
* 전세금을 기금화 하자 = 전세를 없애자
이건 같은 말들입니다.
그리고 전세를 없애고 싶어도 이 위에 리플들처럼 여러가지 사유 + 서로 윈윈이라 안 없어져요. 국가에서도 법으로 보호하고 있구요.
그나저나 클리앙에도 월세 오르든말든 전세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수두룩 했는데 이 글에는 안 보이는군요;;;;
아예 전세제도를 없애라는 것과 같다고 보는데 그럼 월세가 또 오르겠네요..
동일 매물 월세로 봤을 때 보증금 3000기준 월 80~100만원
보증금 3000만원도 대출해야 한다고 치면 10만원정도 추가...
체감상 2배입니다.
나라 전체로 보면 장기적으로 보면 이득일 수는 있지만 아무도 무서워서 손을 못 대는겁니다.
당장 전세대출 중단시킨다 하면 안 그래도 나락간 출산율 더 떨어질겁니다.
반대는 대환장파티겠지만요.
그런 말은 전세 없애자는 말이나 똑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