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글에 제 매형이 고소득 전문직이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대학 갈 형편이 안되었던 매형은 대학을 안가고 군대에 가려고 기다리던 차에 세탁소를 하는 친구 아버지가 등록금을 대주어서 경기도 성남에 있는 대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재수 아닌 재수였습니다. 성남은 이 대통령이 경북에서 이주한 후 내내 살던 동네이고, 이 대학교는 이재명 대통령이 석사 논문을 냈던 대학교이기도 하죠.(제 매형이 대통령보다 3살 정도 어립니다)
그리고나서 대학을 다니며 장학금을 받기 위해 단과대학 수석을 놓치지 않았고 다른 한편으로 국가고시를 준비했습니다. 중간에 학비와 생활비가 없어 주물공장에서 2년 가량 일하기도 했었지만 다시 복학해 결국 국가고시에 합격했습니다. 고시를 준비하며 학원비가 없어 학원에서 칠판을 닦아주고 강의 준비를 해주는 대신 강의를 공짜로 들었어요. 정말 어렵게 공부를 했습니다. 매형은 그 대학교가 생긴 이래 첫 국가고시 합격자여서 대학교 입구에 현수막이 걸렸고, 제 가족 모두 거기 가서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매형이 국가고시 준비할 때 9급 공무원 시험 공부나 하지 그러면서 주위에서 많이 비웃었다고 해요. 당시에는 그리 유명하지 않은 성남에 있는 대학교라 국가고시 합격자가 나오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나 봅니다.
누나랑 매형이 대학교 1학년부터 커플이어서 매형이 공부하는 모습을 항상 옆에서 봤어요. 불우한 가정형편을 극복하기위해 매형이 얼마나 절실하게 열심히 공부를 했는지 그래서 잘 압니다. 2차 시험을 위해 18평 비좁은 저희 임대 아파트에 들어와 아파트 옆 독서실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방이 2개라 저랑 거실에서 같이 자구요. 어머니가 아침 차려주면 일찍 독서실에 가서 점심 먹으러 올 생각을 안했어요. 그러면 어머니나 제가 가서 매형 모시고 왔죠. 그러면 "벌써 이렇게 시간이 되었나" 그랬어요.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미친듯이 공부를 한거죠. 사법고시 합격한 제 친구도 그러더군요. 고시공부란 게 정말 미친듯이 하는 거지, 뭐 중간에 당구 치고 술 마시러 다니고 그러면 합격하기 힘들다고.
매형의 절박함을 봤기에 이 대통령도 그러했겠다 싶어요. TV에서 볼 때마다 짠 했어요.
개천에서 용 나기가 참 어려운 겁니다. 제 매형이 돈 잘 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개천에서 용 나려는 사람들이 다 이런 걸 꿈꾸는 거 아니겠어요? 이렇게 어렵게 합격해놓고도 일신의 영달을 꿈꾸지 않고 나라를 위해 뭘 해보겠다고 덤빈 대통령이 그래서 대단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