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대학 측은 인문·사회 계열 학과 교수들과 평가 방식을 두고 토론까지 벌였다. 이 대학 교무처장은 “학생들 요구에 지쳐 일부 교수들도 ‘A학점을 늘리자’고 하더라”며 “‘학점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면 ‘어렵지만 질 높은 강의’는 외면받고 건강한 학습 경쟁 문화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문·사회 계열 학과 학점 인플레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취업난에 로스쿨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 많아진 것을 꼽는다. 로스쿨 지원자는 2016학년도 8246명에서 2026학년도 1만9057명으로 10년 사이 두 배 넘게 늘어났다. 서울대 등 주요 대학 로스쿨은 입시에서 학점 실질 반영 비율이 20~40% 선으로, 학생들은 평균 A학점 이상을 받지 못하면 로스쿨에 못 간다고 인식하고 있다. 서울 한 사립대 사회학과 교수는 “서울대부터 학점을 퍼주니까 다른 대학들은 학생들이 취업에서 불이익을 볼까 봐 울며 겨자 먹기로 따라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엄격한 학풍으로 상대평가를 고집하던 서강대도 작년 2학기부터 A 학점 최대 비율을 30%에서 40%로 늘리고 일부 교양 수업에는 절대평가도 도입했다. 학점이 낮아 로스쿨 진학에 불리하다는 학생들 요구가 평가 방식을 바꾼 계기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강사 등 비전임 교원의 비율이 높아진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학생의 강의 평가가 재계약에 큰 영향을 주다 보니 신분이 안정된 전임 교수보다 상대적으로 학점을 높게 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출처(기사)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