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세계 최대 인구를 자랑하던 중국이 인도에 1위 자리를 내준 것도 모자라 저출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출생아 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해 합계출산율이 일본이나 한국보다도 낮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중국에서 출생아 수가 빠른 속도로 낮아진 원인으로는 경기 부진부터 한 자녀 정책 여파, 혼인 지연, 남녀 갈등 등이 복합적으로 겹치며 고령화 속도가 더 빨라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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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발생하는 저출산 현상은 혼인 건수가 감소하는 것과도 맞물려 있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산아 제한 정책을 추진한 여파로 혼인 연령에 진입하는 젊은층 규모 자체가 줄은 것이다. 지난 1980년 도입된 ‘한 자녀 정책’은 대부분 부부에게 1명만 허용했고, 2016년에 이르러서야 완화됐다.
혼인 연령대가 늦춰지는 것도 저출산 현상을 가중시키고 있다. 중국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4.5%였던 30세 인구의 미혼 비중은 2023년에 들어선 30%를 초과했다. 30대 연령층 에서 10명 중 3명이 미혼인 셈이다.
추이는 “최근 출생아 수 감소는 부부가 자녀수를 줄여서라기보다, 애초에 부부가 되는 사람이 줄었거나 결혼 시기가 늦어지면서 출산이 어려워진 데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청년층이 결혼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데에는 경제적 영향이 꼽힌다.
현재 중국은 내수 경제 부진으로 신규 졸업생들이 역대 어려운 취업 시장에 직면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8월 도시지역 16~24세 학생을 뺀 청년들의 실업률은 18.9%까지 뛰었다가 12월에 들어선 16.5%까지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수치는 이보다 더 높다고 보고 있다.
미국 UC어바인의 중국 인구 전문가 왕펑은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타격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황에서 고용시장 약화로 젊은층의 비관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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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성의 학업 성취율이 남성을 추월한 것도 또다른 요인을 지목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09년 이후 중국 대학의 학부·대학원 과정에서 여성이 남성을 수적으로 앞질러 왔다”며 “이로 인해 여성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이동하고, 남성은 고향 농촌에 남는 도시-농촌 성별 격차가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남녀 갈등 현상도 무시할 수 없는 배경이다. 젊은 남성들 사이에선 여성이 배우자를 찾을 때 지나치게 물질적이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FT는 “온라인상에선 남자친구가 비싼 선물을 주는 것이 이상적인 관계라는 관념이 확산하고 있다”며 “이런 불만은 SNS와 인기 TV 프로그램에서도 반복되고 있으며 남성들에게 ‘골드 디거(gold digger, 돈을 바라고 남자를 쫓는 여자를 가리키는 속어)’와 결혼하지 말라는 경고가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년 늘어나는 이혼 건수도 국가적인 난제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1998년부터 2018년까지 20년 새 이혼율은 무려 4배가량 늘었다. 2023년에는 360만쌍이 넘는 부부가 이혼을 신청했다.
이혼 증가는 여성이 경제적 안정성을 확보해 결별을 선택할 수 있게 된 결과와도 맞물리지만, 여성 이혼자에 대한 낙인은 여전하고, 한부모(미혼모) 여성은 연애·재혼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고 FT는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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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말하는 줄 알았네요
궁금하긴 합니다.. 그래서 로봇에 진심?인건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