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업계가 아메리칸 드림의 종말을 예견하는 이유
Why the Tech World Thinks the American Dream Is Dying - WSJ
"실리콘밸리는 AI가 돈을 무가치하게 만들기 전, 세대적 부를 축적할 마지막 기회라는 공포에 휩싸여 있다"
작성자: 팀 히긴스 (Tim Higgins) 날짜: 2026년 1월 18일
실리콘밸리는 온갖 종류의 꿈으로 가득 찬 곳입니다. 하지만 레딧(Subreddits)이나 해커 하우스에서 오랫동안 논의되어 온 황당한 아이디어 중 하나가 이제 현실적인 악몽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과연 인공지능(AI) 붐이 AI가 돈을 본질적으로 무가치하게 만들기 전, 부자가 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인가? 하는 의문입니다.
이 논리의 핵심은 테크 기업(그리고 그 리더들)이 무한한 부를 가진 그들만의 계급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AI가 인간의 일자리와 기회를 모두 앗아가면서, 그 외의 어느 누구도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을 갖지 못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아메리칸 드림을 쫓는 이들을 향한 '다리'가 곧 끊기려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그 다리 너머 잘못된 쪽에 남겨질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1. 실리콘밸리에 감도는 '포모(FOMO)'의 정체
이러한 **포모(FOMO,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는 언뜻 보기에 엄청난 상상력이 필요한 SF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현재 캘리포니아의 계급적 불안감을 잘 설명해 줍니다. 억만장자에게 세금을 부과하려는 운동이 민주당을 뒤흔들고 있고, 저렴한 주택 공급은 실질적인 문제이며, 중산층이라는 개념은 이미 손에 닿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비록 공상과학 같은 이야기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이것이 현실처럼 느껴집니다. 일론 머스크의 행보, 오픈AI 샘 올트먼의 부상, 그리고 대공황 수준의 노동자 퇴출을 경고한 앤스로픽 다리오 아모데이의 발언들이 이 믿음을 뒷받침합니다.
"전환기는 험난할 것입니다. 우리는 급격한 변화, 사회적 혼란, 그리고 엄청난 번영을 동시에 겪게 될 것입니다." — 일론 머스크, 최근 팟캐스트 인터뷰 중
그리고 이것은 머스크가 생각하는 '최선의 시나리오'일 뿐입니다.
2. '돈'이 사라진 시대의 부
낙관론자들은 기술의 발전이 모든 배를 띄우는 밀물과 같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지금 논의되는 미래는 드라마틱하게 다릅니다. 자동화로 인한 대규모 실직과 **보편적 기본소득(UBI)**이라는 사회적 안전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그러나 개인의 성취를 중시하는 미국의 핵심 가치와 충돌하는 UBI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작년에 부의 창출 방식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이렇게 답했습니다.
"전에는 UBI에 대해 매우 흥분했었지만... 저는 사람들이 **'주체성(Agency)'**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래를 다스리고 방향을 결정하는 데 자신의 목소리가 반영된다고 느껴야 합니다. '자, 이제 AI가 모든 걸 다 할 테니 다들 배당금이나 받으세요'라고 한다면, 사람들의 기분이 좋지도 않을뿐더러 실제로 이롭지도 않을 것입니다."
만약 화폐가 무용지물이 된다면, 예술품과 같은 희소 자산이 핵심이 될 수 있습니다. 머스크는 인간이 로봇과 경쟁하는 미래에 "보편적 고소득(Universal High Income)"과 풍요의 시대가 올 것이라 예견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원의 희소성이 사라진다면, 돈이 무슨 목적을 가질지 불분명합니다."
3. "지금 부를 쌓지 못하면 영구적 하층민이 된다"
테슬라에서 1조 달러 규모의 급여 패키지를 고집했던 머스크의 행보(그는 이것이 돈 때문이 아니라 경영권 방어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를 보면, 부자들은 더 부유해지려 애쓰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샌프란시스코 테크 커뮤니티는 **'지금 부자가 되지 않으면 끝장'**이라는 분위기에 휩싸여 있습니다.
AI 스타트업 씬에서 활동하는 젊은 기업가 셰리던 클레이본은 작년 가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이 세대적 부를 쌓을 마지막 기회입니다. 영구적인 하층민(Permanent Underclass)이 되기 전에 지금 당장 돈을 벌어야 합니다."
심지어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2025~2030년이 평범한 사람들이 기술로 부를 쌓을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는 가짜 뉴스가 소셜 미디어에 퍼지기도 했습니다. 실제 젠슨 황은 오히려 AI가 기술의 평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4. 마지막 황금기를 향한 질주
샌프란시스코의 포모를 더욱 부채질하는 것은 오픈AI나 앤스로픽 같은 거대 AI 기업들이 곧 상장(IPO)하여 수많은 백만장자를 배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입니다.
뉴욕타임스가 최근 '메가 IPO' 열풍에 대해 보도하자, 한 부동산 중개인은 엑스(X)에 이렇게 올렸습니다. "이 일이 벌어지기 전에 샌프란시스코에 집을 사두는 게 좋을 겁니다."
어머니와 같은 '모든 테크 붐의 근원'이 오고 있다는 믿음, 그리고 그 열차에 올라타지 못하면 영원히 뒤처질 것이라는 공포가 현재 실리콘밸리를 지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