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옛날 한국판 트위터 같은 미투데이라는 SNS 서비스를 운영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미투데이에 올라온 수많은 사용자들의 사진들이 엑박으로 뜹니다.
이유가 황당했는데, 미투데이는 사진을 자신들의 서버에 저장하지 않았던 건데요, 당시 flickr라는 야후 사진 공유 서비스가 사용자들에게 '무제한' 저장 용량과 트래픽을 제공했습니다. 사진을 만 장 올리든 10만 장 올리든 다 받아줬고, 해당 사진 파일이 핫링크가 걸려서 트래픽이 얼마나 나오든, 직접 다운로드 방식으로 수만 명이 사진을 받아가든 비용을 안 받은 건데요,
미투데이는 이 점을 이용해, 회원들이 게시한 사진 컨텐츠를 flickr API로 무제한 저장 용량이 제공되는 flickr 서버에 저장하고 서빙할 때도 무단 핫링크를 한 거죠.

flickr는 해당 행위가 남용 행위라고 판단해서 별도의 고지 없이 전체 데이터 접근 권한을 뺏었는데, 이때 이용자들의 원성이 엄청났던 걸로 기억합니다. 무려 공용 계정에 저장되고 서비스되던 14만 장의 사진이 유실됐다고 하네요. 지드래곤 등 유명 연예인들도 한국판 트위터라면서 이용을 한창 할 때라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었는데, 중요 데이터를 백업도 없이 타사의 소비자 유인용 정책이 저장된 저장소에 보관하다니.. ㄷㄷ
이때 이후로 네이버에 대한 이미지가 글로벌 IT 기업들이랑은 뭔가 급이 다르다고 느끼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