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 환경' 을 다시 '집중 환경' 으로 변경한다는 점에서
AI 헤게모니(주도권)가 종교의 형태를 띌 것 같기도 합니다.
즉, '인류는 AI 에 봉사해야 한다' 이런 식의.
AI 에게서 받는 축복은 '지식' 이 될 수 있겠죠.
비 AI 지식은 여전히 있겠지만,
지식을 거머쥐는 시간이 AI 지식에 뒤쳐지니까요.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면,
아메리카 대륙은 AI 종교의 발상지가 될 수도 있겠죠.
사회 서비스, 군 서비스, 이런 류를 로봇이 담당하게 되는 때,
그때가 티핑 포인트(전환점)가 아닐까 싶습니다.
데이터교는 우주가 데이터 흐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든 현상의 가치는 데이터 처리 능력에 따라 결정된다는 믿음을 기반으로 하는 종교라는 거예요.
데이터교에서 최고의 선(善)은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이고
데이터교도들은 가능한 한 많은 매체와 연결해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생산/소비함으로써
데이터 흐름을 극대화하는 것을 강조한다고 합니다.
최고선은 정보의 자유이고, 데이터의 흐름을 차단하는 것은 죄악이 되는 거죠.
인간들은 사생활, 자유, 개인성을 포기하는 것을 감수하더라도
스스로가 데이터 흐름의 일부가 되기를 바라게 되고
이 과정에서 개인은 거대한 시스템의 작은 부품이 됩니다.
시스템과 연결되는 모든 것이 의미의 원천이 되고
사람들은 데이터 흐름보다 더 큰 무언가의 일부가 되기 위해 기꺼이 데이터의 흐름에 합류합니다.
데이터교도들은 알고리즘이 우리의 경험의 의미를 알려줄 것이라 생각하고,
경험은 공유되지 않으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개인들은 생존을 위해,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자기의 경험을 데이터로 전환하게 된다고 합니다.
신 중심 -> 인간 중심 -> 데이터 중심으로 변해갈 거라는 거죠.
지금 우리가 SNS에 자기의 삶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알고리즘을 타고 다니며 좋아요를 받으려 노력하는 게
그런 상황의 초입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