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기사를 만드는 양이나 취재를 하는 강도나.
검경이 수사단을 꾸리는 규모나 압색, 구속을 계속 때리는 집요함이나.
사법부가 틈 하나 없이 형량을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엄정함이나.
십수년, 아니 수십년 동안 어느 한 쪽을 위해 움직인다는 모습을 보였으니까요.
뭐 재판을 하나하나 따로 분리하면 할 말이야 다 있겠죠
들으면 그럴 듯한 소리도 있겠고요.
근데 연속적인 흐름에서는 그냥 숨이 턱 막혀오는 답답함이 있거든요.
왜 바로 정경심 교수 형량이 모두의 머리 속을 때리겠습니까.
누구는 초범 아녔나? 누구는 몸 아프지 않았냐?
그런데 이쪽은 왜? 저쪽은 왜?
이런 의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거죠.
이 의문들을 가라 앉혀 주는 것.
이 울분들이 가슴 밖으로 튀어 나오지 않도록 만들어 주는 것.
이런 것 또한 정치라고 생각 합니다.
이론으로 포장해서 합리라는 유혹 만으로 대충 덮을 생각 하지 말고.
이 분노, 이 의문들에 대해서 좀 더 진지하고 심각하게 생각 해줬으면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