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30 KST - CNN - 오징어게임,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이병헌 배우의 국제적 성공스토리를 CNN이 전하고 있습니다.
CNN이 만난 배우 이병헌의 시선은 인터뷰 장소인 서울의 한 호텔에서 CNN과 마주했다. 그러나 그의 시선은 이제 태평양을 넘어 세계를 향하고 있다.
그는 지난 1년간 홍보 캠페인의 일환으로 전세계를 방문했다. 처음에는 오징어게임, 그리고 글로벌 초히트를 기록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 그리고 이제 오스카 시상 캠페인 레이스의 중심에는 "어쩔수가없다" 홍보활동으로 한국, 뉴욕, LA, 토론토, 런던, 베니스를 오갔다. CNN에게 이병헌 배우는 끔찍할 만큼 힘든 시차적응, 그리고 피로를 겪었지만 그래도 그는 행복하다고 말한다.
CNN은 CNN오리지널 시리즈 "K-Everything" 프로를 제작하고 있으며 MC인 다니엘 대 킴(케데헌의 한의원 원장 성우역)과 이병헌 배우와의 대담을 서울에서 촬영했다.
(사진설명 : CNN 오리지널 "K-Everything" 프로에서 MC 다니엘 대 킴과 대담하고 있는 이병헌 / 2025년 12월 14일 서울) LINK
이병현은 케데헌, 그리고 어쩔수가없다 홍보 레이스 이전 충분히 쉬라는 소속사, 주변 지인들의 조언을 따르지 않았다. 그는 말한다.
"정말 힘드네요. 하지만 정신적으로는 저는 지금 너무 행복합니다."
골든글로브 후보에 처음으로 오른 이병헌은 배우로서 극한의 상황에서 촬영하는데 익숙하다. 1990년대 한국에서 신인배우로 활동할 당시 그는 살인적인 한국의 쪽대본 촬영과 밤샘촬영을 견뎌냈다. (한번은 3일째 밤샘촬영을 한 상황에서 클로즈업 장면을 준비중이었는데 감독이 액션을 외쳤지만 그는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고 회상한다.) 이제 55세의 그는 헐리우드를 오징어게임으로 평정하고, 두번째로 정복하는 이 시기에도 전혀 멈출 기미가 없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의 모국어인 한국어로, 그리고 자신의 연기로 도전한다.
이병헌은 배우가 될 생각이 전혀 없었다. 1991년 그는 한국의 대학생 신입생으로 불문학을 공부하던 중, 어머니 친구가 아무생각없이 건낸 배우 오디션 전단지를 받아들었다.
"그 당시 한국분위기는 지금보다는 훨씬 보수적이었죠. 배우는 존중받는 직업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오디션에 응모했고 그 이후로 연기에 푹 빠졌다. 이후 영화출연전에 출연한 TV시리즈 중 학창물 "내일은 사랑"에 출연할 때 부모님이 결국 그의 열정을 인정해 주었다고 한다. 이후 그의 필모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된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그의 연기는 모든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제 헐리우드의 거장 반열에 오른 박찬욱 감독의 이 작품은 복잡한 도덕성의 대결, 오페라풍의 폭력이 비극적인 시대의 대결과 맞물린 작품으로 비평과 흥행에서 대성공을 거두며 이후 봉준호, 김지운 감독과 같은 한국영화의 세대교체를 위한 신세대 감독들에게 비전을 제시했다.
(사진설명 : 공동경비구역 JSA에 이수혁 병장 역으로 출연한 이병헌 / 제공 : Subway 시네마) LINK
2005년, 이병헌은 칸 영화제에 참석중이었는데 한 에이전트가 헐리우드 진출을 제의했다. 그는 수락했고 4년후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에 처음 영어권 영화로 출연데뷔했다.
"영어로 연기하는게 마치 망망대해 한가운데서 방향도 모르고 헤엄치는 기분이었어요."
"누군가 발음이나 톤을 지적하면 계속 그 지적이 머리에서 맴돌았죠. 지금은 익숙해졌지만 그 당시엔 누가 갑자기 촬영중 지적이나 제가 신경쓰이는 무언가가 있느면 그 생각에 사로잡혀서 연기에도 지장을 미쳤어요."
(사진설명 :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에 출연한 이병헌 / 제공 : 파라마운트 픽처스-셔터스톡) LINK
그는 비록 확신이 없었을지 모르겠지만 헐리우드의 캐스팅 디렉터들은 그를 눈여겨보고 계속 그를 찾았다. 'G.I. 조' 속편에 이어 '터미네이터 제니시스'(2015), 앤트완 퓨콰 감독의 '매그니피센트 세븐'(2016) 등 더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그사이 이병헌은 역대 최고의 배우들인 알 파치노, 덴젤 워싱턴, 앤서니 홉킨스, 아널드 슈워제네거, 이단 호크와 함께 헐리우드 스크린을 장식했다. 그는 LA에 집을 사고 아르헨티나 멘도사에 작은 와이너리를 구입했다. 하지만 이병헌은 헐리우드 활동과 더불어 한국 영화작품에도 여전히 출연했으며 《암살》(2016)과 《비상선언》(2021) 같은 흥행작에도 계속 모습을 보였다.
이병헌은 LA 저택을 여전히 소유중이지만 그의 집은 "대부분 비어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번 시상식 시즌에는 사정이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다.
비상하는 한류와 함께하다.
지난 1년여 동안 이병헌은 그의 커리어가 180도 전환되는 경험을 가졌다. 미국 관객들이 그에게 환호하고 있다. 지난해 넷플릭스의 오징어게임에서 프론트맨으로 관객들이 손가락을 물어뜯게 했으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귀마 역으로 어린 아이들의 원망과 증오를 한몸에 받았으며 이제 어쩔수가없다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불우한 살인마의 냉혹한 모습을 선보인다.
(사진설명 : 넷플릭스 작품 "오징어 게임"에서 열연중인 이정재(좌) 와 이병헌(우) / 사진제공 : 노주한-넷플릭스 코리아) LINK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의 흥행성공과 함께 지난 6월 이병헌은 또하나의 넷플릭스 작품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도 참여했다. 두달만에 넷플릭스 올타임 최대 흥행기록을 달성한 케데헌은 전세계 1000회 이상의 매진사례를 기록한 싱어롱 극장 상영 이벤트 성공기록, 빌보드 HOT100 톱차트에 4곳을 진입시키며 전세계 팝컬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이미 골든글로브 최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 주제가상을 수상했으며 이제 아카데미 오스카 후보에 올랐으며 수상을 노리고 있다.
"10살난 아들과 케데헌을 봤는데 저보고 또 악당역을 하냐고 물어보더군요." (그의 2살난 딸은 아마도 몇년안에는 케데헌을 보겠지만 아마 "어쩔수가없다"는 한동안 보지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그의 딸의 최애곡은 골든이라고 말하여 이병헌은 웃는다.)
"어쩔수가없다"는 이병현이 오랫동안 기대려온 박찬욱 감독과의 작품출연의 결과이다. 8월 베니스 영화제 초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각종 영화제 출품 및 시상식 레이스를 달려오고 있다. 북미 개봉은 지난 크리스마스였으며 1월 16일 북미 극장에서 더 많은 상영관으로 흥행몰이에 나선다.
미국 소설가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The Ax"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2005년 코스타스 가브라스 감독이 프랑스 영화 『도끼』로 각색한 바 있다. 박찬욱 감독은 생산직 중간 관리자가 실직을 겪으며 새 직장을 구하는 과정에서 경쟁자를 제거하려는 계획을 세우는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했다.
“한국은 매우 경쟁적인 사회입니다. 모두가 생존을 위해 애쓰고 있죠. 한국이 딱히 특별하진 않겠지만 AI의 등장으로 사람들은 이 문제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게 될 거예요. 모두에게 앞으로 모든것이 더 악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병헌은 "어쩔수가없다"가 박찬욱 감독의 냉철한 통찰력으로 문화적 특수성에 탄탄히 기반한, 그리고 성공적인 K-콘텐츠의 기본원칙에 충실한다는 원칙을 강조한다. 이병헌 배우, 박찬욱 감독은 둘다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의 식민지 지배, 한국 전쟁, 그리고 이후 군사 독재 정권이라는 한국의 격동적인 근현대사가 예술에 스며든 독특한 힘을 제공했다고 말한다.
또한 앞으로의 한국 콘텐츠의 저력은 한국만이 가지고 있는 특수한 힘에 기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지난 몇년간 한류의 정체기라고 평가받았던 시기에서 한국 콘텐츠가 너무 글로벌 위주로 변화되진 않았는지 지적한다.
"한국 문화가 오늘날 가지고 있는 막강한 영향력은 한국인들이 역사속에서 겪은 고통을 통해 얻은 진정한 성과예요. 그래서 사실 오히려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20년전, 한류가 아시아에서 막 시작되던 시절… 우리는 해외 관객들을 두고 ‘그들이 다음엔 무엇을 원할까?’ 자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기존 방식에 집착하기보다 그들이 원하는 것을 점점 더 고민하게 됐죠. 그러는 사이 시간이 흐르며 열기는 서서히 식어갔습니다.”
“우리는 이미 한번 시행착오를 겪었어요. 이번에는 그 교훈을 염두에 두고 창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TV, 음악을 아우르는 오늘날 한류의 당당하고 순수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이면에 이병헌을 비롯한 한류 콘텐츠의 중심 인물들은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두 배로 다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2020년,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은 세상에 자막 읽는 걸 극복하라고 말했고, 한 달 뒤 오스카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골든글로브 후보에 올랐고 더 큰 비상을 노리는 어쩔수가없다 그리고 그 주인공인 이병헌은 때로는 흔들림 없는 길이 최선의 길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