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0:00 KST - AP통신/Creative Acts - 미 캘리포니아 주립 교정시설이 최근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사회적응훈련의 일환으로 VR 헤드셋을 활용해 출소 이후를 준비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LA 비영리단체 Creative Acts 가 메타의 지원으로 VR 헤드셋 100대를 무상지원받아 운용중인 프로그램으로 수감자들은 VR 헤드셋을 통해 해외여행 혹은 일상생활 - 공공장소 도보, 은행ATM 업무 등 모의 일상생활을 훈련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프로그램에는 법집행기관의 지도 및 지시에 순응해야 하는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는 것은 기본입니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 교정당국 산하 4개 주립 교도소에서 중범죄를 제외한 일반형기 수감자 및 청소년 수감 대상자를 상대로 시범운용중입니다.
장기 징역형을 선고받은 수감자들은 형기 만료후 완전히 변한 사회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큰 문제입니다. 대부분의 수십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수감자들은 크게 변한 사회를 체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외부 사회환경을 접할 수 있는 경로는 TV,잡지,신문 등이지만 이마저도 수감자들에게 도움을 주기란 어렵습니다. 이에 IT 기술인 VR 헤드셋을 통해 형기 만료 후 사회로 복귀하는 수감자들에게 미리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자원봉사자, 수감자, 그리고 교정당국에 이르기까지 매우 큰 변화를 체감케 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바깥 세상에서는 흔히 볼수 있는 VR헤드셋이 수감자들에게 이렇게까지 큰 변화를 줄 수 있다느 것에 당황해 하고 있습니다. 수감자들은 수십년동안 교도소에서만 보던 일상이 갑자기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를 몰입형 콘텐츠로 실감할 수 있다는 것에 충격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교정당국은 당장 교도소에 불어닥친 변화에 놀라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교정당국은 이 프로그램 실시 이후 장단기 수감자들의 일반 징계 발부 건수가 무려 96%가 감소한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뉴저지 럿거스 대학교 법학과 학장인 Nancy La Vigne는 첨단 IT 기술을 활용하여 사회로의 복귀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합니다. 오랫동안 현실세계와 단절된 수감자들에게 VR을 활용해 DMV - 한국의 운전면허시험장 -를 방문해 신분증 발급부터 시내버스를 타는 것까지 안내하는 것이 엄청난 도움이 된다고 지적합니다. 지극히 당연한 것이 수십년간 사회와 단절된 이들에게는 큰 장애물이라고 덧붙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수십년전 수감자들에게도 일상 사회에서 누릴 수 있는 연극, 시, 춤, 그림 등을 제공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의 놀라움은 VR 헤드셋을 벗고 난 후 대부분의 수감자들의 눈에 눈물이 흐르고 있다는 것에 놀랍니다. 수십년전 수감된 이들은 현대 사회에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법, 마트에서 비접촉 결제, ATM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것 같은 간단한 일상생활의 모습에 혼란스러워 하면서도 자신들의 옛날 일상에서 이처럼 변한 요즘을 자신들이 허투루 흘려보냈다는 회한에 슬퍼합니다.
2025년 8월부터 캘리포니아 오비스포 교도소에서 시작된 VR 체험 프로그램의 자원봉사자인 윌리엄스는 AP통신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처음 VR 헤드셋을 나눠주고 써보라고 할때에도 다들 심드렁한 표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태국 관광지를 소개하는 2분짜리 VR 프로그램을 시작하자 모두의 입에서 탄성이 나왔어요. 이들은 대부분 수십년 전에 교도소에 들어왔고 평생 미국를 벗어나 본적이 없는 분들이었습니다. 미국은 커녕 LA 자신의 동네 카운티에서도 벗어나 본 적이 없는 분들이었습니다."
"한분이 VR헤드셋을 벗고 울기 시작하시더군요. 이유를 물으니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운지 그동한 전혀 몰랐기 때문이라고 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