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분석에서 신정체제가 무너질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은,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 만큼 심각함을 말한 것이었습니다.
전 먹고 사는 문제가 더 중요하다...라는 쪽입니다.
특히 터키나 이란 같은 곳들은요.
또한 신정체제의 붕괴는... 어렵긴 하지만,
전혀 불가능한 시나리오 또한 아닙니다.
그럴 만한 조건이 갖춰졌는가를 보고,
그 다음은 그런 전력이 있던 곳인가...
자! 이번과 과거 수차례 벌어진 시위의 다른 점을 다시 한 번 짚어 보기 전에,
다른 나라 상황을 잠깐 짚어 봅니다.
먹고 사는 문제는 어떤 그 무엇 보다 중요합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뀔 것이냐.. 희망에 관한 것입니다.
당장 끼니를 떼우기 힘들어도 배움으로서 극복 가능하던 시절 이야기는
그저 이야기 속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실제 그렇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서의 좌절이 가장 큽니다.
그래서 이러한 구조적 문제에 부딪힌 사람들이 최종적으로 택하는 방법은...
탈출입니다.
베네수엘라로부터 원유를 일부 지원 받던 쿠바 사람들은
대거 탈출을 합니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 깜깜한 어둠 때문입니다.
베네수엘라 국민 역시 그러했습니다.
이란에서 현재 터진 사태에 과거 이란 혁명의 주역이었던 상인들이
참여했기 때문에 이란 정부가 화들짝 놀라 대화에 나섰다는 소식을 보신 분들이 있을 겁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상인.. 맞긴 맞는데 그 무게는 조금 다릅니다.
그 사회의 가장 큰 축이자 기둥 중 하나입니다.
정권의 안정이 자신들의 이익이 되는 이 사람들이 분노할 뿐만 아니라
구조적 문제에 부딪혀 좌절하며 변화를 외치는 이유는,
앞서 말한 혁명수비대로부터 비롯됩니다.
보다 정확히는 혁명수비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기득권세력입니다.
그들은 이란이 국제적인 제제 속에서도 어떻게든 살아 남기 위해
행한 모든 과정에 가장 깊숙히 개입해서 이익을 챙겨 왔습니다.
문제는 모든 독재의 결말은 항상 그 끝이 거의 같고,
이란 또한 다르지 않아서,
하메네이가 늙어가며 조율이 부족해지고, 부패의 정도가 점점 심화 되어,
이제 이란은 점진적인 건강한 변화는 기대할 수 없는 지경에 있습니다.
독재라는 틀이 갖춰지고 나면, 당장 카리스마 있는 독재자 본인 세대에선
나름 조율의 힘을 발휘 할 수 있지만,
독재자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통제는 점점 어려워집니다.
사실상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게 된 혁명수비대 또는 지방의 권력자들은
그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장치를 해둡니다.
미얀마의 독재자가 해놓은 짓을 기억해 보시면 됩니다.
그 어떤 방법도 우회 불가능한 법적 제도 장치를 만들어 두었고,
오로지 무력에 의한 혁명이 아니고서는 어떤 방법도 가능하지 않게 해두었는데,
주요 군권마저 가족이 맡게 하고, 패밀리 또는 가장 가까운 이들이
주요 인프라 및 기간 산업을 모조리 소유하는 식으로 국정을 운영합니다.
혁명수비대라고 해서 다를 것이 없어서,
하메네이가 너무 나이가 많아 언제 죽을지 몰라 후계자를 물색하는 와중에 있는 ..
지난 10여년 간 ... 고령의 최고지도자는
겉 모습과 달리 실질적인 장악력은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경제 전반에 걸쳐 혁명수비대의 주요 인물들은 부당한 이익을 나눠 먹기 하게 됩니다.
이란의 군사 뿐만 아니라 정치 문화 경제 모든 방면에 혁명 수비대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 것입니다.
이란을 별 곳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근래에는 여행 유튜버등을 통해
생활상을 보신 분들은 별천지가 아니며, 상당한 역사와 문화가 있으며,
나아가 교육 수준 또한 상당함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시민들의 의식은 점점 더 발전해 나아가고 있고,
특히 이란의 젊은 세대는 또 다른데,
혁명수비대의 그림자가 모든 분야를 뒤덮은 채
사람들은 힘들다고 아우성입니다.
소수가 곶감 빼먹든 좋은 것은 다 빼 먹고 있으니...
별천지가 아닌 또 다른 이유는,
이슬람 문화권이긴 하지만 더 원시적으로 가면 젊은 층은 어느 나라나 비슷한 경향을 보입니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때깔만 이슬람 신도인 경우가 상당한 수입니다.
절에 가지 않아도 관혼상제는 절에 맡기던 고려 시대 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생활에 뿌리 박혀 있어서 걷어 내는 것은 지금도 가까운 미래에도 불가능하지만,
무늬만 그런 케이스가 많아지고 있는 것은 비단 세계 종교 대부분의 공통점입니다.
이런 배경 하에 경제를 보게 되면, 해결책은 보이지 않습니다.
왜냐...
그 해결책은 혁명수비대의 이익을 침해하는 것이어서 그렇습니다.
이란 제제로 인해 경제는 끝 없는 추락을 해왔지만,
사실 그 구간의 진행 속도에 이란 사람들은 적응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는 마지노선을 넘고 있었습니다.
상당히 고된 적응, 힘들어도 견딜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섰다는 말입니다.
불과 2년 만에 물가가 15배 뛴다면 살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런 심각한 문제가 첩첩히 쌓여, 그 무게가 나를 짓눌러 온다면요.ㄹ
빚이 5억이라도 사는 사람은 삽니다. 그런데 그간 노력으로 갚아 나가고 있었는데,
어느 날 15억의 빚이 발생하면...임계점을 넘어서는.. 그런 것으로 보면 됩니다.
이제 임계점에 거의 다다른 상황에서... 나아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하루가 다르게 혁명수비대 출신 누군가의 부패 혐의가 반복해서 드러납니다.
종교 경찰의 행태에 분개해서 뛰쳐나오면 정부는 대화 하는 척 강경 진압을 하다
조금 잦아 들 때 되면 히잡 단속을 하지 않는 모습으로 은연 중에 풀어줍니다.
문제는 그런 봉합이 가능한 상황이 더 이상 아니라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란 정부는 예상할 수 있는 조치를 취했지만,
그 중간에는 또 혁명수비대가 있고, 그들은 온갖 부정의 주역이고,
잡아 들여도 결국 얼마 살지 않고 나오게 되는 모습을 본 대중은
분개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제가 사태가 심각하다고 생각한 것을 전해 보았습니다.
구조의 문제의 최상단에 하메네이와 혁명수비대가 있으니,
나아질 희망을 갖기가 너무나 어렵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리고 단 하루도 참기 힘들 정도로 어렵습니다.
어려운데 또 참을 수 없으니 거리로 뛰쳐나옵니다.
결국 경제 난을 해결해야 사태는 진정 될 수 있습니다.
혹여 봉합이 되더라도 언제든지 머지않아 거의 필연적으로
또 시위는 벌어지게 될 것입니다.
개혁을 하려 아는 이는 혁명수비대의 응징을 받게 됩니다.
개혁 대상이 권력의 대부분을 갖고 있습니다.
한줄기 희망을 심어줄 무언가가 있을까요.
있다면 바로 공개하고 시행하며 나아갈 수 있을까요.
일단 의견이 갈리는 것은 아무래도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그리고 그로부터 촉발 되는 구조적 암흑이,
얼마나 큰 동력이 되는지에 대한 관점의 차이 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희망을 얘기 하기 전에,
실시간으로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환율 및 화폐가치 등
현상의 조건 역시 끊임 없는 악화일로에 들어서 있습니다.
이 관점의 차이는 다시 말하지만,
경제의 어려움이 너무나 말도 못하게 심각하다는 것에 대한 인식부터 갈리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미치겠는데, 아니 보다 정확히는 오랜 시간을 참았는데,
하루가 다르게 계속 더 나빠지기만 할 때...
그래서 들고 일어났을 때...과연 멈출 수 있을까...
제가 보는 이 사태는 쉽게 해결될 것 같지 않습니다.
지난 글에서 며칠 지난 오늘도 계속 확산 중에 있습니다.
정권 붕괴는 말도 안된다는 분들의 주장이 틀렸다는 말이 아니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할 정도의 심각하다는 것이고,
어떤 곳에서도 근본적 해결책을 제시 할 수 있는 곳은 없는 상태입니다.
하메네이는 도망칠 것으로 보입니다.
군권을 가진 자가 하메네이를 팽할 최선의 기회가 왔습니다.
미국과 딜을 치고 핵사찰 수용과 경제 제재 해제를 맞바꿀 것입니다.
베네수엘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봤기 때문에, 사실 상 더 버티기 어렵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