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친구들과 술로 만나 쓸 데 없는 이야기를 하다 나온 내용이 좀 깊어졌는데...
바로 전자제품의 가격이 은근슬쩍 튀고 있다는 소리였죠.
코로나 전에 미국직구로 TV를 산 친구가 이번에 부모님 집 오래된 42인치 PDP를 대체할 새로운 TV를 알아보며 자기가 알던 가격이 아니라 깜짝 놀랐다는 얘기로 시작되었는데...
얼마전 저도 컴을 맞춰주며 오른 램 값이 식은 땀을 흘린 기억이 있어 얘기가 깊어졌어요.
아무래도 다들 40대 중반의 아재이기에 플로피 디스켓 갈아끼워가며 즐겼던 게임얘기도 나오며, 중학생, 고등학생 기절 부모님이 사주셨던 워크맨이며 PC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제가 강제 스포츠 머리 시절 486이나 586이 250~300만원 수준이었죠. 그러던 것이 어느 순간 50~60만원 수준까지 디스카운트되는 기적의 시절을 살아왔다며 다들 말들이 많아졌어요. 여태까지가 이상했던 거다. 원래 PC는 300만원 내외의 고가품이고 지금 물가로 보면 400~500만원 호가하는 게 당연하단 말들도 나왔어요. 워크맨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싼 물건이 아니었습니다. 지금 감각으론 워크맨도 직장인 한 달 월급을 호가하는 제품이었어요.
TV를 몇 년만에 갈아치우고, 세탁고, 냉장고, 에어콘 기분전환으로 갈아치우던 시절이 이상한 거다.
중국이 싸게 물건 못 만들고 공급망인가 뭔가가 붕괴된 시절이 찾아왔으니 당연한 옛날로 돌아가는 거다.
세상은 서력이 아니라 비포 코로나 애프터 코로나가 되어야 한다. 술취해 맘껏 지껄이고 친구들과 즐겁게 헤어졌습니다.
뭐, 이제 그 이상한 기적의 시대를 지나오고 노멀(?)로 다가오는 당연한 시기에 당황하기 시작한 아재의 푸념입니다.
어려서는 pc가 2-300이였는데요. 눈만낮추면 태블릿등 대체재도 많고 성능도 올랐으니 저도 별차이 없는 것 같습니다. (tv도 싼게 많죠)
몇년 전만 해도 가전제품이라면 LG를 사야지 라고 당연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LG 삼성 제품은 부자들이나 쓰는 거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ㅠㅠ
TV 만 해도 LED TV 들은 대형제품도 여전히 싸죠..근데 QLED 미니LED OLED 여러 제품군이 등장하면서 가격편차가 어마어마해져버렸죠..대다수 가전들이 폭이 넓어진 거 같아요.사람들 소득수준도 높아지면서 저가제품보다는 고기능 고가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아졌구요.
PC 도 마찬가지인 듯한데요...사무용 등급의 PC 정도로 한정해본다면 PC 쪽이야 말로 오랜시간 인플레이션을 체감하기 어려웠던 분야라고 생각합니다.메모리야 근래 비싸진 거고 , 기본성능 수준의 그래픽카드 , 사운드 같은 부품들은 CPU 나 메인보드가 흡수한 게 오래죠.저렴하게 일상용도의 PC를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 길게 이어져오고 있죠.
게이밍 영역이 AI 의 발전으로 인해 진입장벽이 커져버렸다고 봐야 할 것 같구요.
지금 200-300만원 해도
그시절하고는 비교가 어렵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