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위험한 동네에 살다보니... 저도 모르게 한국에 살던 시절보다, 치안 공권력에 민감해지는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 한국에서 동네에서 시위가 일어나면, 최루탄 냄새도 맡아보고 (하루종일 눈물... ㅜㅜ), 여러가지 사건 (80년대 시위진압) 겪으면서, 공권력에 대한 불신? 경계 같은게 있었는데요.... 대학 시절에는 촛불 시위나 관련 집회에도 많이 참석했고요..
처음에 미국 올 때는 안전한 동네에 살다보니깐... 별로 안느꼈는데... (경찰 보면서... 한국에 비해 무장상태가 ㄷㄷㄷ.. 무장되어서 무섭다.. 이런 생각은 있었지만요)
몇년 전부터 미국 위험한 동네에 살다보니깐 (인구 50만 정도인데 1년에 200명 정도 살인사건으로 죽는 동네입니다... 즉 거의 1.5일에 살인사건 1번꼴... 인구비율상 거의 천명~2천명에 1명정도는 한해에 살인사건으로 죽습니다...무시무시하죠? )... 이런 동네가 한둘이 아닙니다. 미국에는요.. 찾아보니 대한민국이 1년에 살인사건이 50~60건 정도인 것 같은데... 한국 대비 인구비율로 살인사건 비율이 거의 100배~200배 가량 높네요 ㄷㄷ. 살인사건만 이정도지, 절도+폭행 사건까지 합치면 엄청나게 증가합니다. 이런 동네에 살다보니 3~4년 기준으로 각종 범죄에 단 1번도 노출안되었던 지인이 거의 없습니다. 인구당 살인율 한국으로 비교를 하자면, 서울의 한 구 (인구 50만은 되는 구도 많죠?) 에서 하루나 이틀에 1명 매일 살인사건으로 죽는다고 보면 됩니다.
얼마 전에는 지역에서 경찰이 교통 단속하다가, 총맞아 죽은 사건도 있고요. 헐리우드 영화속에나 나올법한 추격전도 본 적이 있습니다. 범죄자 차가 지그재그로 도망감. 경찰차 수십대가 추격... 밤에도 너무너무안전한 한국과는 달리, 여기는 밤에 돌아다니면, 동물적 감각으로 느낄 수 있는 싸함(?) 그런게 있고요. 총기사건도 엄청 많고 밤에는 총성도 들리고, 사이렌 소리도 엄청 들립니다... 아주 가끔가다가는 총알로 벌집이 된 차도 봅니다... 그래서 뭔가 공권력에 대한 생각은 좀 바뀌더라고요... 위험한 동네라서 그런지, 경찰도 예민(?)할수밖에 없고, 경찰한테 교통단속 걸릴 때에도, 핸들에 손 올리고 가만히 있습니다... 교통 단속 중에, 경찰관이 총기로 숨지는 사건도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사망사건만 그정도고, 실제로 부상당하거나 이런 경우는 진짜 흔합니다), 경찰 단속시, 경찰 단속에 대해 더 엄중하고, 경찰 말에 대해 안들으면 큰일난다는 그런 가치관이 생긴 것 같습니다. 교회라든가 지역사회에도 경찰관들에 대해 존중하는 느낌입니다 (진짜 목숨걸고 하는 직업..). 경찰서 지나가면, 조심하고 존중(respect)합니다. (사람들이 다 안할라고 해서인지) 위험한 동네나 카운티에는 경찰인력이 항상 모자라서 그런지, 딩장 저희 카운티 경찰서 앞에도 "경찰 오늘 사인업하세요. 바로 사인업 보너스 드리고 최소연봉 xxx보장해드립니다" 이런 플랭카드도 몇달 째 붙어 있습니다.. 그래도 사실 잘 안하려고 하죠 (위험성에 비해 박봉이기도 하고요).
물론 한국의 정치에 대해서는 저를 포함해서 지인 많은 수가, 아직도 민주당 성향이고, 한국에서 선거가 있다면... 재외국민투표소까지 몇시간 운전해서라도 꼭 갔다옵니다. 이민올 때부터, 지인들 많은 수가 민주당 성향이었고, 이민올 당시에는 당연히 공권력에 대한 묘한 경계심이 있었는데, 너무위험한 동네에 오래 살다보니, 그런 분위기 속에서 살아가서 그런지, 공권력에 대한 생각도 바뀌더라고요. 저만 그런게 아니라, 아직도 비슷한 시기에 이민온 지인들끼리 카톡방을 보면,, 공권력에 대한 생각이 한국에서 이민올 당시보다는 변화한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지금의 ICE에 대한 입장은 다릅니다. 여기서 경찰 같은 경우는, 저희가 목숨을 걸고 우리를 지켜주는... 그 공권력에 대해 매우 존중하고 조심하지만, 경찰도 막각한 권한을 위임받은 만큼, 당연히 해야 하는 일 (경찰관 뱃지 패용.... 영화 보면 나오는 보안관 뱃지처럼요. 잠복경찰은 몰라도, 교통경찰은 딱 보이게 패용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가의 권위의 상징.)이 있고, 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법률상 항상 본인의 이름과 얼굴 등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리고 체포를 하는 경우 이른바 미란다 원칙 등을 고지해야 하고요.. ICE하는 일들을 보면, 그런 필수적인 절차 조차도 지키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또, 길가다가 의심가는 사람 그냥 막 검문하고 수사하고 (아마 절차도 없이) 이러는 것 보면서... 진짜 아니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주변의 많은 지인들도.. 그리고 제 친척 중 한명도 ICE반대 시위에도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ICE 관련 사망사건이 생기면서... 정말 안타깝기는 하지만, 약간 이러한 배경 속에서 살다 보니, 기본적으로 경찰의 (물론 ICE가 경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입장에서도 먼저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물론 지금 ICE 의 경우, 과잉 진압이 맞는 것 같습니다. 공포심에 1발은 모르겠지만 3발을 쐈다는 점도 이해가 안되고요... 아무튼 이러한 입장에서 이야기했다고, 꼭 일베나 MAGA(저도 극혐합니다) 같은게 아니라... (댓글 보니, 저를 일베로 의심하는 댓글도 존재... 충격입니다 ㅜㅜ) 미국 오래 살다보면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다는 점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그립습니다... ㅜㅜ 어제 몇몇 베스트글에, 사건 조사에 대해 지켜보자는 의견성으로 댓글 달다가 욕을 너무 바가지로 먹어서... 저 자신을 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커뮤니티 하면서 난타 당할 수도 있죠 ㅎㅎ
제일 중요한 건 고집 안부리고 퇴고하기 아니겠습니까
여튼 판단은 제가 미국 살아본 적 없어서 보류하고요
추천만 드릴게요
그런데 타이어를 쐈으면 안됐을까요? 이 부분은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이거 갖다가 장사하는 유튭 채널이 많은데,
어떤 채널은 경찰의 폭력적이고 과격하고 심지어 불법적인 공권력에 대한 고발영상, 그리고 그 경찰은 해고되고 감옥가고, 피해자는 몇십만불 몇백만불 손해배상 받고, 그런 내용들이고
또 다른 채널은 경찰에게 과격하게 저항하고 심지어 경찰에게 총쏘고 하는, 경찰에 우호적인 내용의 채널들도 있고.
거기에 달리는 수많은 댓글을 보면
아 미국도 공권력에 대해 감정이 다양하구나 싶네요
"ICE 요원의 법집행을 방해하기 위해 길을 막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이 분 계속 가짜뉴스 퍼뜨리시네요
거기가 피해자 친구집 앞이고요
친구 라이드 해주고 집앞에 내려주고 다시 도로에 진입하려는데, 다른 차가 전방에서 길을 막고 있었고
그 차를 돌아서 가려다 보니 본의 아니게 도로를 가로질러 위치하게 되고.
그때 다가온 아이스가 차 빼라고 하고
그녀는 앞에 차가 막고 있으니 아이스한테 돌아가라 하고
복면 쓴 아이스 요원이 떼거지로 몰려가 여자한테 차 내리라 명령하고
겁난 여자는 도망가려다 비극이 생긴거에요
도대체 왜 이렇게 처절하게 아이스를 옹호하고 계시는지요?
저 여자가 극렬좌파다 --> 거짓말. 어떤 단체가입 없고, SNS에 성향 없음
요원이 병원에 실려가 중상치료 --> 거짓말. 제발로 걸어서 차타고 가버림
저 여자 아이스 따라다니는 전문 훼방군이다 --> 거짓말. 딸래미 학교 내려주고, 친구집에 방문했다 아이스 만남
뭐하시는 분인지 진심 궁금하네요
총 쏜 요원이 운전자 일행이랑 대화한 게 다 녹음 되어 있습니다. 대화의 뉘앙스가 전혀 다르던데요.
요원이 촬영 시작한 시점부터 하차 명령한 요원이 다가오기까지 차량은 최소 30초 이상 움직이지 않는 상태였고, 일행이 주변에 모여서 카메라로 요원을 찍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요원의 눈을 보면서 대화하는데 일부러 도발하는 내용까지 다 들립니다.
요원은 차 주변을 천천히 돌면서 이걸 다 카메라로 찍고 있고요
그러다 30초쯤 지나서 다른 요원 한 명이 트럭에서 내려서 오면서 하차 명령을 두 번 하고 창문 안쪽으로 손을 뻗습니다.
차가 급하게 후진하고 전진하면서 일행(부인?)이 DRIVE BABY DRIVE라고 외치는 것이 들립니다.
이미 차 주변에 있던 요원들이고 "떼거지로 몰려가서" 겁이 난 상황으로는 보이지 않아요. 오히려 차가 급하게 움직이기 시작하니까 뒤에 있던 요원들도 놀라서 가까이 모여든 상황으로 보이고요.
물론 한 명이 다가와서 내리라고 하니 아 ㅈ됐다 하고 겁이 나서 도망갔다고 볼 수는 있겠죠. 근데 아이스를 경찰로 바꿔서 생각해보면 납득이 안되는 상황이긴 합니다. 이미 경찰들인 걸 인지하고 놀리면서 배째라 하고 있는데, 조금 (최소 30초) 뒤에 다른 경찰 한 명이 와서 내리라고 패닉이 와서 도망가려고 했다는 거잖아요.
이건 제 생각입니다만, 아이스 니들은 미국 시민인 나는 못건드리잖아 라고 잘못 생각하고 있다가 아닌거 같으니 아뿔싸 하고 패닉이 왔다고 볼 수는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느정도 자업자득이 되겠죠.
그리고 위에도 말했듯이 녹음된 대화의 맥락이 전혀 맞지 않습니다. 설령 친구 집에 와서 차를 못 빼고 있다가 아이스가 왔다는 게 사실이라 쳐도, 차를 안 빼고 일행과 같이 "응 나 화 안 났어, 니들 얼굴이나 까시지?" 이런식으로 사실상 도발을 하고 있는 시점에 이미 아이스를 방해하려는 의도를 보인 것이죠. 앞에 기술한 행적이 사실이라고 쳐도 영상에 찍혀 있는 시점에 저런 의도가 있었다는 점이 없어지는건 아니거든요.
마지막으로 여러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단 차가 서 있는 각도가 거의 90도이고 (의문 1), 해당 운전자가 차 한대를 손짓해서 보내기 전에 주변 차량들이 이미 멈춰 있거나 서행하던 상황이라 본인이 먼저 가려면 충분히 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의문 2). 본인이 도망가려고 하던 그대로 운전해서 벗어났으면 진작에 끝났어요. 차가 막아서 못 가고 있었다가 휘말렸다는 식의 주장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워싱턴주는 ICE도 마스크를 쓰지 못하도록 법으로 규정했는데, 이 규정도 멋대로 위반하고 ICE요원 모두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활동중에 워싱턴 주 법을 대놓고 무시하고 있습니다. 이건 제가볼땐 그냥 만행입니다.
심지어 시애틀 부근에서 ICE가 불법 행위를 하면서 시 경찰과의 충돌도 일어나고 있는데, ICE가 경찰들을 대놓고 무시하고 있습니다.
어릴때 어른 잔소리 중 하나가 어디어디 위험하다는 잔소리가 있었던 …
미국B주에 갔을때 또 숙소에서 쉬고있는데 (;;) 바깥이 번쩍번쩍 뭔가 소란스러운 겁니다. 길가에 있는 복도식 2층모텔.. 뭔가하고 나가보니 경찰이 바로 내 숙소앞을 둘러싸고 영화에서처럼 총겨누고 K11경찰개도 와있고...그때 2층이었는데 바로 밑에 1층에 숨어든 도주범죄자를 잡으러 온거더군요.. 그위에 2층복도에 멍하니 서있으니 경찰이 손짓으로 안으로 들어가라고 신호주고... 안으로 들어오긴 했는데 이거 총격전이 벌어져 벽뚫려 맞으면 어떡하나..지금이라도 짐싸들고 밖으로 나가야 하나..나가다가 총맞으려나.. 아랫층에서 위로 총쏘면 바닥은 뚫리려나..등등 오만걱정을 하면서 나름 방호가 될만한 가구 구석에 숨어있었습니다. 거의 한시간쯤 됐을까 밖에서 핸즈업! 같은 격양된 소리가 들리고 다행히 범죄자가 순순히 투항해 그 이상의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우째 가는곳마다 이런일이 벌어지는지...
미국에서 돌아다닐땐 동네의 창문(쇠창살이 있냐없냐), 벽에 그래피티 낙서...상태만 봐도 이동네가 치안이 좋은 곳인지 아닌지 어느정도 판단이 됩니다. 보통 도심지로 갈수록 홈리스가 많고 도로하나 차이로 우범지대(방임구역), 그나마 관리되는 곳이 갈리는 면도 있더군요. 범죄를 조심해도 당할수 있지만, 일단 먼발치에서 이상한 느낌이 드는 사람이 있으면 한블럭 돌아가고 눈치빠르게 항상 긴장하며 다녀야 겠더라고요.
버스에서 내리는데 190되는 노숙자가 욕하면서 따라오길래 대꾸안하고 가다가 집요하게 따라오길래 조깅하듯 거리벌리며 도망친적도 있고, 엘레베이터 탓는데 껄렁하게 불량배스러운 애들5명이 같이 타길래, 같힌 공간에서 먼저 인사건내고 태연하게 대하니 그중 한명이 너 신발 이쁘다?하길래 웃으면서 어 고마워하면서 약간 쎄한 느낌이 들었지만 곧 엘레베이터 도착하고 그들은 주차장 층에서 우르르 내리더군요. 다음날 그 주차장 자동차 유리창 다깨지고 네비나 물품 털어갔다는군요. 본 목적이 있어서 그 건물에 난입했던거라 저는 그냥 중간에 걸린 npc였던 셈이라 그냥 넘어갔던거죠.
그외 주변 지인이 멀쩡히 길가다가 멕시칸 고딩들에게 집단구타 당한일이나 차량유리 깨고 도난, 길거리 싸움, 위협...비일비재 합니다. 집밖에서 빵하는 총소리 들려 무슨 머나먼 정글 장면처럼 바로 업드린적도 있고.. 재밌는 일화 하나는 길에 서있는데 흑인 세명이 지나가면 X새끼,X새끼~하면서 유창한 한국욕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어 너 발음 좋다 어디서 배웠냐 your pronounciation is perfect라고 해주니 웃으며 그냥 지나가더군요..
미국 동네에서 경찰이 언제나 도움을 요청하면 번개같이 나타나 해결해주는걸 상상하지만, 실상은 그저 인간군상들이 경범죄,도난,위협등의 상황에서는 큰 개입없이 방임되서 굴러가는 모양새입니다. 나름 자체적인 구제수단, 도주나 차안에서 내리지 않거나 범죄에 얽히지 않으려는 자구책은 끊임없이 필요하고요.
미국 범죄검거 영상보면 경찰의 검문검색에도 무조건 협조하지 않고 나의 권한과 공권력 사이의 갭이 존재하는데, 이는 평소에 공권력이 나의 삶을 완전히 보호해 주지 못하고 방치한다는 신뢰저하에 기반할수도 있다고 봅니다. 멀쩡한 시민을 유색인종이라는 이유로 과잉단속하다 징계받는 경찰 사례도 근근히 나오고, 처음부터 경찰말에 순응하면 되지 않겠으냐는게 우리 기준이지만 그만큼 미국사회에서 공권력은 평소에는 별 도움안되다가 껀수잡아 괴롭히려드는 존재라는 인식도 있는듯합니다. 아마 방임구역에서 주로 성장한 이들이라면 이런 인식이 더 클수 있고요. 경찰에게마저 그럴텐데, 공권력이라 보기도 애매한 ICE요원이 차량을 세우고 몸수색하고 총들고 위압하는 상황이라면 더 큰 반발이 들수있습니다.
문제의 본질은 ICE에게 너무 큰 무력과 개입역할을 주었다는 겁니다. 원래 이들은 그저 단속 공무원이고 무력과 공권력이 필요하면 경찰을 통해야 할텐데, 자체적으로 무장하고 위력에 의한 단속과 할당제를 하다보니 생기는 충돌인거죠. 인성이나 이력에 검증이 안되거나 과거 경찰등에서 문제를 일으켜 쫒겨난 이들이 이쪽으로 유입되, 경찰과 동일한 그 이상의 공권력이란 무기를 손에 쥐어주니 생기는 일들이라고 볼수있겠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