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거의 인터넷 뱅킹하니까 은행 갈 일이 없는데
본인확인 기간이 지났다고 영업점 방문하라고 해서 갔습니다.
대기가 10명정도 되네요.
번호표 뽑고 기다리고 있는데,
손님은 거의 60대 이상 노인들입니다.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데,
번호표 뽑고 기다리기 싫어서 창구쪽 얼쩡 거리면서
자기 저 봐주길 바라며 얼쩡거리는 할머니.
이미 지난 번호표 가져와서 자기 잠깐이면 된다고
다시 번호표 뽑지 않고 먼저 봐달라고 주장하는 할머니.
창구에 앉자마자 다짜고자 반말하는 할머니.
제가 한 30분 앉아서 본 사람들만 이정도니
하루종일이면 얼마나 많은 진상들을 상대해야할까요.
사람 대하는게 제일 힘든 일입니다.
지금 영업점 유지 하는게 ... 금융약자 때문이거든요.
급여도 좋고 보너스도 빵빵하고요.
같은 금융 업계내에서도 은행이 넘버원입니다.
지주내에 은행, 증권, 자산운용, 카드, 보험 이런식으로 있다고 하면.. 그중 1위는 은행입니다.
물론 급여는 좋은 편이지만, 그들도 계약/실적에 쫓깁니다.
그 만들어달라하는게 다 본인들 KPI라서 그런거죠 뭐
4대 은행 성과급 몇천 ~ 몇억입니다. 남들 연봉급이예요.. 저라도 열심히 할 듯요..
참고로 은행원들은 증권사 직원들을 더욱 부러워합니다.
Vip전용 지점은 대기 없이 프리패스인데
은행은 오픈런이 답입니다
후자(욕하는 사람)는 이제 거진 다 없어졌지요.
답답해죽으려고하긴합니다만
일부고.. 생각보다 다들 잘해주신다고하네요.
그리고.. 오시는분만 계속오신데요..ㅋㅋㅋ
금융치료가 확실하니까요.
까다롭긴 한데 친해지면 올때마다 비싼 빵 한꾸러미씩 사들고 오기도 하고, 신세졌다고 호텔 뷔폐 식사권등을 주기도 하더군요.
갈 일도 별로 없지만 가야하는 일이 생기면 전화로 예약 잡고
부지점장실에서 편하게 앉아 은행 업무 보고 주는 선물 들고 돌아오곤 합니다.
저희 동네 창구를 지켜보다보면 인간에 대한 애정이 사라집니다
주민센터도 마찬가지고요
정말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긴하더라구요... 하지만 연봉을 생각하면 뭐...
오히려 공무원이나 공공기관이 진짜 불쌍한거죠...
그나마 은행은 다들 공손한 편입니다. 신기하게 한국인들은 강강약약이 강해서 공무원들은 하대하거든요
급여가 높아서 다행이죠
안되는 것을 해달라고 억지부린다기 보다는 진짜 몰라서 물어보거나 해달라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안된다고 하면 그냥 바로 돌아가더군요.
70~80대도 많이 오는데 강하게 따지고 할 체력도 안됩니다.
이해를 못하니 설명하는데 애를 먹어서 자녀 전화번호 물어보는 경우는 있습니다.
가까운 일반은행은 농협보다는 나이대가 휠씬 낮습니다.
농렵은 20~30대는 아예 없다시피하고 옆에있는 일반은행에서는 20~30대도 많이 옵니다.
새마을금고도 나이대가 높은 편인데 창구에 아예 의자 2개를 갔다놓습니다. 보호자하고 같이 오는
경우가 많아서요.
제가 농협을 자주 방문했었는데 지켜본 모습으로는 창구직원이 엄청 힘들정도는 아니였습니다.
그냥 노화의 단계를 지나고 계신 겁니다.
쉽게 잊고, 빠르게 머리가 돌아가지 않고, 새로운 걸 익히는 게 어려운 거죠.
심지어 이건 젊은 시절에 이해력 좋고 습득력이 좋았던 분들도 그렇습니다.
제가 부모님 모시고 다니면서 혼자 오신 어르신들 보면서 느끼기로는,
잘 이해가 되지 않고, 그래서 다시 묻고, 같은 대답 듣고, 그래도 이해는 되지 않고,
이게 반복되면 자신에게도 상대에게도 짜증도 나고, 그렇게 보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함께 다니면 어린 시절에는 부모님이 보호자셨지만,
어느 순간을 지나면 자식이 보호자가 되죠.
응대하시는 분들의 어려움도 크지만, 어르신들의 어려움도 크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여직원들은 반이상이 갑상선 질환이 있습니다. 말 많이 해서 그런 건지... 일단 돈 좋아하고 말 많이 하는 거 좋아하는 사람은 천직입니다.
남자분들은 돈 좋아하는 사람도 생각보다 많지가 않고( 왜냐하면 많이 벌어봤자 와이프가 가져가기 때문) 말 많이 하는 거 대부분 싫어하기 때문에 최악의 직업일수도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