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역지자체 간 행정통합 논의가 충남–대전, 전남–광주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서인지, 일부에서는 ‘대충특별시’, ‘광전특별시’처럼 다소 가볍게 다루는 모습도 보입니다. 그러나 잼통이 본격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니 만큼, 이제는 보다 진지하게 접근할 때가 온 거 같습니다.
명칭과 행정체계 측면에서는 도쿄도의 사례를 참고할 만합니다. 도쿄도(都) 에는 ‘도쿄시’가 존재하지 않고, 바로 산하에 자치구들이 있습니다. 또한 도쿄 외곽에는 일반시(군) 단위 지자체가 존재하죠. 이런 구조를 적용하면, 대전과 광주의 자치구 체계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고 이는 ‘지자체장 수 감소’ 우려를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명칭 문제에 관련해서, 충청도와 전라도는 고려·조선시대에 각 도의 수부 도시 이름을 일부 따고 여기에 남북 방위를 붙여 만든 단순한 작명에서 비롯됐습니다. 더더군다나 충청과 그 약칭인 충남, 그리고 전남에는 그 명칭의 근거가 되는 도시가 존재하지 않는 등, 아이덴티티로서 이름의 실질적 의미가 옅어졌습니다. 그리고 허세스러운 생각이지만 전반적으로 도 명칭들이 너무 낡은 이미지를 갖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통합 명칭은 기존의 ‘충청’, ‘전라’ 틀에서 벗어나서 대전·광주 명칭을 살리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기존 도/광역시 명칭을 대충 한글자씩 조합하거나 아예 새로운 명칭을 만든다고 해도, 브랜드 가치 측면에서 지금의 대전과 광주보다 더 나을 가능성은 낮습니다. 특히 광역시 자치구는 일반 시군과 달리 아이덴티가 광주대전이다 보니 이 명칭이 사라지면 어색한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충남특별시 유성구?). 특히 광주가 우리 민주주의 최고의 상징 중 하나인데 통합돼 사라지면 아쉬울 거 같습니다. 명칭을 유지하려면 특례시로 강등시키고 자치구를 폐지해야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행정단위 명칭 역시 도·광역시·특별시 외에 새로운 체계를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만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부(府)’ 체계를 신설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생각합니다. 도와 시가 결합된 성격을 반영하면서도, 기존 비통합지역의 도 명칭과 구분되는 상징성이 있습니다. 어감도 ㅇㅇ특별시 ㅇㅇ시 식으로 시가 반복되는 어색함도 피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래의 통합 행정 구역명은 다음과 같이 생각해볼 수 있겠네요.
• 대전부 유성구
• 대전부 천안시 동남구
• 광주부 광산구
• 광주부 무안군
물론 청사 위치, 기능 통합, 공무원 재배치 등 여러 현실적 과제가 남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합치는 결정’을 내리는 거고, 세부적인 조정은 그다음에 풀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명칭의 근거가 되는 도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무슨 뜻인가요?
그리고 '주'나 '부' 자체가 행정구역을 의미하는데
(주는 지금의 시, 부는 특별시나 광역시로 볼 수 있죠)
'대전부'는 몰라도
'광주부'라는 명칭은 '광주시광역시'라는 이상한 명칭이죠.
대전 + 충남이 합치려고 하는데, 정작 그안에는 충주도 없고 청주도 없다는 말이죠.
광주는 그 자체가 고유명사이지 주가 행정단위로 쓰이고 있지 않습니다. 과거 일제시대 때 23부제 잠깐 시행했는데 그때 명칭도 광주부였습니다. 말씀하신 논리라면 지금의 광주광역시 라는 명칭의 의미가 광시.광역시라는 게 되겠죠.
/Vollago
아... 충남과 전남에 명칭의 근거가 되는 도시가 없다는 의미였군요.
말씀하신대로 광주는 고유명사로 쓰이고 있고,
구한말의 23부제 생각하면 광주부로 해도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