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월드(월드?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작지 않나 싶긴 하지만) 식으로 호그와트 성이랑 그 주변부를 진짜 아름답게 예술적으로 표현했네요.
콜옵 같이 거의 정해진 길을 따라가면서 퀘스트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그 세계 안에서 내가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원하는 퀘스트 먼저 하고, 퀘스트 하기 싫으면 그냥 성 구경하러 다녀도 되고, 비밀 결투 클럽 가서 프리플레이로 전투도 할 수 있고..
마치 그야말로 내가 해리폴더 세계관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입니다.
전투 같은 어려운 부분 비중은 크진 않고 하나의 커다란 스토리를 따라가는 그런 느낌이 강합니다.
성에 날아다니는 물체를 아씨오로 잡아당겨서 가져올 수 있고, 기본 공격 주문으로 조각상 같은 걸 부쉈다가 레페로로 다시 고치는 것도 가능하고, '레비오사' 주문으로 물건을 띄우는 것도 됩니다.
단 단점은, 이 모든 맵 내 요소들과 상호작용이 제작진이 미리 만들어둔 것들 내에서만 가능하다는 것.
예를 들어 성 내에 수많은 조각상들이 있는데, 그 중 공격 주문으로 부수거나 고칠 수 있는 건 극히 일부입니다. 제가 기둥이나 벽을 아무리 공격해도 거기에 구멍이 뚫리거나 기둥이 무너지거나 하지 않고, 아씨오로 가져올 수 있는 요소도 아주아주 극히 한정적이고, 지나가는NPC에게도 주문이 하나도 안 통합니다.(참고로 훨씬 낮은 사양에서 돌아가는 닌텐도 스위치의 동키콩 바난자는 맵의 거의 모든 부분을 부수고, 또 그걸로 길을 만들거나 기둥울 부숴서 천장을 뚫어서 적의 약점을 만들어내는 등의 플레이가 있습니다)
즉 돌아다니는 탐험 자체는 굉장히 자유롭지만, 마법을 쓸 수 있는 대상은 엄청 한정적이고, 그 안에서 내가 뭔가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건 제한되는 느낌.. 물론 맵을 돌아다니면서 스토리를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엄청 재밌긴 합니다.
그리고 키보드/마우스가 아닌 컨트롤러에 대해 다소 불친절한 점이 좀 아쉽더군요. 메뉴 UI는 컨트롤러의 방향키로 움직이도록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마우스를 따라서 커서를 움직이게 하고 클릭하는 방식으로 만들었고, 기본적인 움직임도 썩 편리하지는 않습니다. 아직 제가 이 게임의 시점 회전에 대해 안 익숙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요.
아무튼 무료로 할 수 있는 게임 치고는 상당히 재밌고 눈호강을 할 수 있는 게임이라 좋았습니다. 다음에는 좀 더 자유도를 높여서 차기작이 나오면 돈 주고도 해볼만할 것 같네요.
돈 주고 샀는데..
호그와트 이곳저곳을 돌아다녀 볼수 있어서 아이가 좋아하더라구요.
호그와트 레거시 사양에 맞춰서 노트북을 원했었습니다 ㅎㅎ
벌써 5년쯤 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