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에 합격의 감격에 겨워서 글을 적은게 정말 얼마 안된거 같은데 이번에 진급을 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요즘은 진급을 기피하는 분위기라서 고민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되려 쟁쟁한 선배들도 재야의 은둔고수처럼 교대근무나 하고 어디서 짱박혀서 스트레스 안받고 살아가는데
내가 뭐라고 진급을 고민하는가 싶기도 해서요.
그런데 자본주의에서는 역시나 돈이네요.
가정도 그렇고, 이래저래 행복을 위해선 제가 돈을 더 열심히 벌어야 될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안한다는 길... 제 스스로 들어섰습니다. 좋은 말씀들 부탁드립니다.
인간관계는 여기에 계시는 분들이 저보다 선배인 분들이 더욱 많으니까요.
그런데 참 걱정이 많네요. 후배들이나 선배들을 제가 관리를 해야하는데,
안하려는 자 VS 어떻게든 시켜야하는 자 인 상황으로 가는데, 앞으로 욕먹기도 딱 좋을거 같고... 살짝은 빌런 포지션이다보니
외로울 거 같습니다.
이걸 못시키면 제가 다 하고 또 무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으로 갈거 같더라구요.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는 하고 진급한거지만 막상 닥치기 전까진 조금 막연히 무섭고 그렇네요.
인간관계야 딱히 정답이 없지요
진급시킨 분도 그간 천향님을 보아온게 있으니 믿고 맏기신걸텐데 지금껏 해오신대로 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관리자를 오래하다 내려온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솔선수범하고 배려하고 공평하고 신상필벌이 확실한게
인력 운용하는데 가장 바람직한 방법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참 힘듭니다. 득도한 성인도 아니고
아픔이나 실망감을 느끼는 똑같은 인간인데
위에 나열한 사항들을 항상 생각해야 하거든요.
그래도 님이 승진하고 그 역할이 주어졌다는것은
잘 할거라는 회사의 기대가 있기 때문이겠죠.
잘 하실수 있을 겁니다. 개인의 스트레스 관리를
잘 하시기 바랍니다. 동료들과 대화도 자주하시고요.
화이팅입니다
퇴출될것 걱정하지마시고 열심히 하시면 더 많은 기회가 옵니다.
감정을 휘두르지 마시고 원칙에 맞게 행동하시면 됩니다.
평소 원칙에 적응되어 있지 않는 직원들이라면, 처음부터 원칙 따지면 반감이 있을테니
천천히 조이시면 잘 해내실거라 생각됩니다.
말하고 지시하는게 불편하고 껄끄러워 상황을 방치한다면, 결국 내가 잘리게 되는겁니다.
이 점만 주의하면 될겁니다.
진급 축하드립니다 ^^
보이지만 않을 뿐입니다.
조언을 드리자면...
일단 말을 극도로 줄이세요. 말을 길게 하는 순간 관리자의 실수가 시작됩니다.
외롭더라도... 급료 더 받잖아요. 그거 가지고 가족한테 투자하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