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때부터 국회의원 보좌관들은 당을 따지지 않고 능력에 따라 모시는 국회의원을 바꾸기도 한다는 말을 듣고 의아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베테랑 보좌관은 전문가이니 양심에 따라 행동하겠지만, 어느 한 쪽에서 보좌관을 회유하여 상대방 의원에게 스파이로 심는게 너무 간단해 보이기도 하죠.
몇 년전 보좌관들과 우연찮게 미팅을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상세한 것은 생략합니다만, 그들의 이야기를 듣건데 앞서 언급했듯 모시는 의원을 바꾸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반대쪽 당 의원의 보좌관들과 긴밀히 연락도 한다는 말을 듣고 의구심은 더욱 커지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보좌관 사태가 터졌죠.
저는 이에 대해 전문가가 아니니 잘은 모르지만, 능력있는 보좌관이라고 무작정 기용해도 되느냐 하는 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입니다.
몇몇 분들이 여기 파묻어라, 저기 파묻어라 하는거 보면 저게 목적이었나 싶기는 한데
대화내용 자체만 보면 문제 삼을 것 없이 깔끔하게 정석적으로 일처리가 됐단 말이죠
녹취된 대화로 문제삼기 힘들다 판단했는지
이제 와서는 누가 어떤 목적에서 했을거라고 궁예질을 하고들 계세요
궁예질을 해서라도 파묻어야 하는가 봅니다
이번 사태의 진짜 문제는 누가 녹취했고 어떤 경로를 통해 유출됐냐 입니다
녹취에 대해 철저히 추궁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일반 사기업도 퇴직 후 경업금지의무 같은게 있는데, 이 정도는 충분히 보좌관이라는 직종에 요구할 만 하다고 봅니다.
이건 단순한 충성 요구가 아닙니다.
상대방 당의 의원 보좌관들과 호형호제하는 관계..꺼름칙 하지 않습니까?
이런 커넥션을 막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당장 9급이나 인턴의 경업을 막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길게 봐야 할 일이죠.
안타깝게도 일어나지 않았어야 할 보좌관 사태가 터졌으니, 이들을 그저 '정치와는 무관한 순수한 직장인' 으로 보는 것은 적절치 못함이 분명해 보입니다. 실제로 그렇지도 않고요.
시간이 많이 늦었군요. 좋은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여당 원내대표가 농밀한 의견교환까지 나누는 사람 관리를 이정도 밖에 못한다는 점. 얼마전까지 긴밀하던 보좌관과 이정도로 협의를 못하는 정치인이라는 점. 타협보다 뭉개고 겁박하다 더 크게 사건을 키워 당에 지장을 준점.
여당의 원내대표 꼬라지가 현재 이모양인게 보좌관의 직업윤리보다 공익적으로 훨씬 더 중요합니다.
정치경력이 길어질수록 당 달라도 사석에선 호형호제하면서 지내고 친분 깊은 경우도 많다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