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좋게 볼 수도 있고, 누군가는 나쁘게 볼 수도 있죠. 저는 개인적으로 회의적인 편이지만, 지지하는 분들의 의견이 다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재명이 알아서 잘할 텐데 네가 뭘 안다고 그러느냐", "반대 글들이 올라오는 걸 보니 또 작전세력이 들어왔다"는 식의 댓글들은 참 볼 때마다 거부감이 드네요. 저는 이게 "나는 나라 다 팔아먹어도 새누리당이에요", "중국 간첩이 선관위에 들어와서 투표를 조작했다니까요?" 하는 것과 본질적으로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혜훈 인선은 이재명의 천재성이 드러난 것이고 어쩌고 하는 이야기는 솔직히 낯 뜨겁게 느껴지고요. 정치인의 우상화를 극도로 싫어해서요.
이혜훈이 어떤 능력을 갖췄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이혜훈의 정치 커리어에서 능력적인 부분이 두드러졌던 적도 없었던 것 같고요. 몇몇 분들은 학력이나 경력 한 두 개만 갖고 "이혜훈이 사실 이만큼 능력이 되는 사람이다"라고 하시지만, 본래 학력과 능력은 별개의 이야기이라고 생각해 왔고, 이준석과 한덕수 및 수많은 서울대 카르텔들에 대해 "역시 학력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가 숱하게 들려왔던 곳에서 그런 정당화를 들으니 좀 의아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다소 우려스러운 건, 개혁의 방향성에 관한 지점입니다. 탄핵 반대 집회에까지 참여한 인물을 행정부 핵심 인물로 불러들인다면, 과연 '내란 청산'이 가능할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어떤 분 말마따나,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40%를 다 쓸어낼 순 없지요. 당연하게도요. 정당해산도 저는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고 봅니다. 하지만, 내란에 직접적으로 참여한 윤석열과 몇몇의 장관들, 군인들 뿐 아니라 탄핵 반대를 외치며 헌법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했던 사람들 역시 제대로 처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제가 생각하는 '내란 청산'이고요.
그런데 이런 식으로 탄핵 반대를 외친 사람들도 데려온다면, 개혁의 방향성이 희미해지죠. 저는 이게 협치라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정당화하려면 앞으로 뭐든 못 하겠습니까. 결국 허울 좋은 구실로 전두환도, 노태우도, 박근혜도, 이명박도 다 풀려났죠. 그리고 내걸었던 명분은 다 흐지부지되었고요. 저는 결국 역사적 과오에 대한 철저한 처벌은 우리나라에서 불가능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뭐 협치고 화해고 이런 건 말만 좋은 구실이죠.
우리는 친일부역자도, 군사독재자 및 부역자들도 제대로 처벌하지 못했습니다. 불법 비상계엄-내란이 일어났음에도 그에 동조한 사람들을 제대로 처벌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건 또 짬짬이로만 흘러갈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이렇게 다양한(때로는 극렬한) 반응이 나오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혜훈 지명이 임명까지 이어지지 않더라도, 지명 만으로 핵폭탄 같은 의제이니까요. 그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이재명 정부가 지는 거고요. 이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 지 잘 지켜봐야겠습니다.
갠적으로 두번의 탄핵이 있었고 국민적 열망이 있었음에도 두번 다 대통령 개인 욕심으로 인해 구태청산 못하는 것에 대해 화가납니다.
박근혜 사면은 정말.... 지금 생각해도 화가 나네요.
'우리와 노선이 다른 사람은 쓸 수 없어' 에서
'국민을 위해 일을 잘할 수 만 있다면 누구라도 쓸 수 있어'가
이재명 대통령의 뜻이자 역사의 거대한 요구이며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라고 생각합니다.
그 논리가 딱 해방 이후 친일파가 등용되던 논리 아니었나요. 차라리 그 때는 정말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소수여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할 수라도 있지만, 지금은 그것도 아니고요.
단기적으로는 일부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태도가 장기적으로 우리 사회 전체에 어떤 시그널을 주는지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해봐야 한다는 게 제 의견입니다.
탄핵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더군요
1+1이 2라는 걸 얘기하거나
지구가 둥글다는 걸 얘기하기 위해 믿음이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좋은 말씀입니다.
사이비 종교인들과 비슷합니다.
윗분 말씀처럼 '맡기면 되지 뭘 안다고?' 라는 이야기가 나오는게 역설적으로 본인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을 어느정도 알고있기 때문이지요
(믿음을 강요하는건 믿음밖에 남지 않았음이라)
정치인의 우상화, 정당의 전체화는 진영에 관계없이
민주국가의 시민이라면 가장경계해야하는
제1원칙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공감합니다.
하지만 반대하는 의견을 내는 회원중에 클리앙 가입후 아무런 활동도 안하다가 첫글로 반대를 하는 글을 작성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작업세력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드는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반대하는 의견중에도 이재명 대통령을 내란세력과 동일시하는 의견도 선넘은거라고 봅니다.
다른 민주진영 커뮤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부산 테러를 당했을때 죽는게 나았다는 개소리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떤 의견이든 허용가능한 범위에서 토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재명 정부 초기때에도 법무부 차관 가지고 얼마나 시끄러웠나요? 그리고 정성호 장관은 걸핏하면 까는 글이 올라오고 지금도 정성호 장관 욕하는 글 심심치 한게 봅니다. 오죽하면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정성호 장관한테 나대신 욕먹는다고 고생한다고 말했을까요.
그래서 지금 검찰을 해체시키지 않는 상황이 되었나요?
저도 이해가 되지 않는 인선이긴 합니다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좋은 인사정책이였는지 아닌지 알게 될거라고 봅니다.
인사청문회를 통과 못할 가능성도 있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첫 글이라고 해도, 내용이 타당하다고 생각되면 존중합니다. 누가 봐도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쓴 것 같은, 공격적인 언어로 쓴 글이 있고, 그냥 그대로 읽히는 글들이 있는데, 전자라면 경계해야겠지만 후자는 첫 글이라고 해서 특별한 선입견을 갖진 않습니다.
허용가능한 범위에서 토론 관련해 말씀해 주신 부분은 저도 공감합니다.
정성호에 대한 우려나 비판은 시기적으로 분명 타당한 지점들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정성호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엔 이르다는 생각이 들어 정성호에 대한 언급은 않고 있지만, 아직은 그렇게 긍정적으로만 보이진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warugen님의 의견이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저는 이혜훈의 지명이 임명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과연 이 지명이 우리 사회 전체에 어떤 시그널을 주는지에 대한 생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성호 장관에 대해서도 잘하는 점이 있고 아쉬운점이 있을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까지 욕먹어야 할 정도로 못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비판하는 사람들의 의견은 대부분 '사이다'같은 처리를 못한다고 비판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