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글쓰네요.
영화 대홍수 에 대한 제 개인적인 평점은 5점 만점 기준으로 3.5에서 4.5 사이 정도입니다.
그래픽, 연출등에 높은 점수를 주지만, 마무리 부분은 아쉽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 아역에 대한 부분만 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영화를 보며 가장 먼저 걸렸던 부분은 아역 배우가 반복적으로 징징거리며 엄마를 찾는 장면들이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그 장면들에서 극에 대한 몰입이 잠시 깨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난 뒤, 그 설정이 충분히 납득된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이유는 부모로서의 경험입니다.
제 자녀들을 떠올려 보았을 때, 영화 속 6세 정도로 설정된 아이의 모습은 결코 과장되었다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실제로 위기 상황에서도 불안해하고, 부모를 찾고, 징징거리곤 합니다. 그 순간에는 힘들고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모든 순간이 추억이 되고, 오히려 귀엽게 기억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속 아이의 모습은 매우 현실적이었습니다. 오히려 징징거림 없이 지나치게 침착하고 초인적인 아이라면, 그것이야말로 더 부자연스럽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아이는 어디까지나 아이이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이 영화가 설정한 ‘아이의 역할’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영화 속 아이는 단순한 인간 아이가 아니라, 생체 로봇에 가까운 존재로 묘사됩니다. 그렇기에 그 아이는 끊임없이 모성애를 필요로 하고, 그 모성애가 하나의 정보이자 기억으로 입력되어야만 합니다. 그것이 훗날 새로운 인류에게 ‘희망’으로 전승되기 때문입니다.
3D 생체 프린터 기술을 통해 탄생한 존재가 인간다움을 학습하는 방식으로 모성애를 필요로 한다는 설정은, 아이의 징징거림을 단순한 감정 과잉이 아니라 서사적으로 필연적인 장치로 보이게 만듭니다. 그 장면들은 감정을 소모시키기 위한 연출이 아니라, 인간성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처럼 느껴졌습니다.
대홍수는 완벽한 영화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인간다움이 무엇인가’, 그리고 그 인간다움이 어떻게 다음 세대로 전해질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성실하게 던지는 작품이었습니다. 불편함으로 시작해 이해로 나아가게 만드는 영화였고, 그래서 제 기준에서는 충분히 의미 있는 작품으로 남았습니다.
물론 2번은 보지 않겠지만, 한 번 정도는 킬링타임으로 볼 수 있는 영화인것 같습니다.
ai학습 영화 등등 이런걸로 광고했다면
싷망하는 사람이 60% 이상 줄었을거 같네요
부산행인지 알고 봤는데 갑자기 ai 학습시키는거 같은 내용이 나오니 으잉? 하면서 많이들 멈춘거 같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