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저리 핫한 대홍수 후기를 적어봅니다.
요약부터한다면 제 평가는 수작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망작도 아닌 평작 정도 한다 입니다.
다보고 나면 아.. 그건 그래서 그랬구나!! 하면서 어느정도 퍼즐이 풀리는 영화죠...
매끄럽게 풀렸으면 수작이였을텐데... 그다지 매끄럽지는 않아서... 평작정도 평가합니다.
다만 제가 청개구리띠라 그런지... 남들이 다 아니라고!! 하니까...
이건 그정도는 아닌데!!! 니들이 틀렸어!!하는 성격이라...
하도 까여서 적어 봅니다.
1. 재난영화가 아니다??
=> 가장 억까라고 봅니다. 이영화는 재난을 소재로 한 재난 영화 맞습니다. 단지 재난의 스펙터클한 장면 비중이 작을 뿐입니다.
2012나 노잉, 아마겟돈 처럼 지구가 박살나는 장면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단지 한정된 아파트라는 공간에서 재난상황을 유추할수 있게 해놨죠. 서울의 30층 아파트가 잠길정도면... 지구 상황은 어떻겠습니까(그래도... 멕시코 시티는 살아남겠죠..). 또한 구 인류는 살아남지 못하죠.
지구 남극에 운석이 충돌해서 빙하와 눈이 녹아 버렸고... 그로 인해 지구의 해수면이 상승해버리고 지구는 더이상 인류가 살수없다는 디스토피아적인 재난 상황이죠. 그리고 그 상황을 SF적인 설정으로 극복하는 재난 SF 영화죠.
2. 아이가 민폐다??
=> 2가지 고려할 상황이 있습니다. 일단 6살 남자아이입니다.한창 부모말 안들을때죠. 그러니 칭얼대고 사라지죠. 다만 이게 시뮬레이션에 들어가면 일부러 사라지는 겁니다. 이모션 엔진에서 엄마라는 감정을 만들기 위해 아이를 위해 고난을 극복하는 장치로... 일부러 사라지게 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아이에게 먹일 약도 계속 사라집니다. 일부러 주인공에게 시련을 주는거죠.
그리고 2번째로... 아이는 엄마와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약속장소로 간겁니다. 아이는 이전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데 엄마는 기억을 못하고 있기에 어디로 사라지는지 몰라서 매번 찾게 되는거죠. 엄마의 시점에서 보면 속터지게 쟤는 왜 자꾸 사라져서 엄마가 시뮬레이션 반복하게 하냐 라고 생각할수 있는데...
아이의 시점으로는 엄마가 옷장에 있으면 온다고 해서 옷장에 숨어있다보면.... 구안나가 죽거나 거대쓰나미에 휩쓸리면... 자꾸 첫날로 돌아가니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죠. 그래서 아침에 깨어나서 엄마한테 이야기하면 엄마는 탈출할 생각에 말을 듣지 않죠.
그래서 그림으로 핸드폰으로 전송하죠. 아이의 입장에서 보면... 민폐는 엄마죠..
이게 엣지오브투마로우처럼 시간 순서(??)대로 가면 이해가 좀 편하겠지만... 반전으로 이건 타임루프가 아니라 시뮬레이션속이다 라는걸 보여줘야 하기에... 엄마가 실험체가 되는 장면은 후반부에 나오기에 헷갈릴수 있죠..
거기다 시뮬레이션 반복이란걸 옷의 숫자로 표현되고... 엣지처럼 막혔던 부분에서 다시 보여주는게 아니라...
이런 선택하면 이런결과... 저런 선택하면 저런결과 등 다양하게 보여주다 보니... 뭔가 뚝뚝 끊어지는 느낌이죠.
또한 대사로 상황들을 설명하고 넘어가는 것들이 있어서 넷플릭스 특성상... 1.5배속 등으로 빠르게 넘기면서 보는 경우가 많으니... 간단히 대사 한두줄로 나오는 상황설명을 놓치면... 이게 뭔소린가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이해하기 어려운건... 시뮬레이션 속에서 엄마와 아이는 신인류인 이모션엔진이라 기억이 남는건 알겠는데.... 박해수나... 할머니.. 지수는 왜 기억이 남는가 하는거죠. 반복되다보니 그랬다 하기엔 그럼 수거팀과 강도들도 기억이 남아야 하는것 아닌가 하는거죠...
아니면 거기 등장하는 일부 인물(박해수, 노부부, 지수, 임산부와 남편)들도 이모션엔진인걸까요. 6팀이 인간집단을 만들기 위해 한 종류(엄마와아이)만 만들지 않고.. 다양한 종류를 만들었을수도 있으니... 설명가능할 것 같기도 하네요.
또한 엄마의 기억으로 만들어진 시뮬레이션인데.... 본인이 알지못하는 노부부와 강도, 임산부와 남편에 대한 자세한 설정들은 AI가 보완해서 그렇게 만들었을까 하는 점이죠.
좀 더 시뮬레이션 상황이 매끄럽게 만들어지고... 마지막에 전체적으로 상황을 설명해주는 AI의 나레이션이 추가되면서 마지막 장면을 보여주면서 끝을 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가장 고개를 갸웃한 건
1. 주제의식을 선명하게 전달하지 못했다.
2. 억지 설정이 많다. 자연스러운 전개가 부족하다.
이렇게 평하고 싶네요.
시뮬레이션 전개를 좀더 자연스러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어떻게라면.. 뾰족히 생각나는게 없습니다.
그냥 횟수대로 막힌곳에서 다시 시작하는 식이면 엣지랑 똑같네 해버릴테니.. 뭔가 변주를 줄려고 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냥 기대없이 보면 러닝타임도 길지 않고.. 볼만하더라구요.
일반적인 타임루프 영화는
첫번째 루프에 비정상을 느끼고. (보통 데자뷔를 느끼는 것으로 연출)
이후 루프에서는 고인물이 되어가죠.
하지만 대홍수는 리셋후 첫 침대장면이 400번대 인데
김다미는 여전히 아이와 놀고 있고. 짐을 싸고. 전화를 받죠.
타임루프물이 아니라 프로그램 리셋후 모든게 처음부터 다시되는거죠. 기억도 말이죠.
요즘 양자연산인가.. 그냥 무수히 많은 연산을 해서 답을 찾는다. 이런 느낌이라 소스코드랑도 달라서 신선했습니다.
왠지 타임루프물에 비해서 말이 되는 느낌이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