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회 회의록에 따르면, 김 원내대표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던 2022년 10월 17일 인천공항공사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 현장에서 '스카이72 사태'에 대해 질타했다.
당시 인천공항공사 부지를 빌려 골프장을 운영했던 스카이72가 계약 기간이 만료된 이후에도 계속 영업을 이어나가자, 공사와 정부 측에 강력한 대응을 주문하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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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적으로는 부지 불법 점유에 정부와 공사 측의 단호한 대처를 주문하는, 국정감사에서 흔히 나오는 질의로 보인다. 문제는 질의 이후 김 원내대표가 관련 업체로부터 후원금 명목으로 금전을 수수했다는 점이다.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김 원내대표는 질의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KMH신라레저(現 신라레저·KX그룹) 고위 관계자 A씨로부터 총 5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A씨는 국가정보원 출신으로, 과거 김 원내대표와 한솥밥을 먹었다.
질의 당시 신라레저는 스카이72의 계약 만료 이후 해당 부지의 새 운영자로 이미 선정돼 있던 상태였다. '스카이72 사태'가 빨리 해결될수록 이득을 보는 곳이 바로 신라레저였던 것이다. A씨가 보낸 후원금이 민원성 질의에 대한 대가로 의심되는 이유다.
보좌직원이 A씨와 후원금 관련 통화를 한 시점은 2022년 12월 13일이다. 보좌직원이 문자메시지로 후원계좌를 안내했고, 계좌를 전달받은 A씨는 당일 곧장 후원금 500만원을 입금했다.
A씨가 후원금 500만원을 본인과 부인 명의로 각각 250만원씩 나눠서 보낸 점도 눈에 띈다. 정치자금법상 한 사람 명의로 연간 300만원 이상 후원하면 외부에 공개된다는 점을 고려해, 이를 피하고자 '쪼개기' 후원한 것으로 짐작된다.
김 원내대표는 국정감사 질의에 특정 업체를 유리하도록 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후원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