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변화가 심상치가 않더군요
원래 한식은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선 베트남식,태국식,멕시코식 같은 전형적인 에스닉 푸드(값싸게 즐기는 제3세계의 특색있는 요리)였습니다.
그리고 한 번 이 '에스닉 푸드'의 틀안에 갇히면 이후엔 몇십년이 지나도 절대 탈출을 못합니다.
한식보다 해외 전파 역사가 20년은 앞선 베트남식, 거의 80년은 앞선 중식이 대표적이죠.
중식은 그렇게나 세계적으로 대중화 되었으면서도 여전히 파인다이닝이나, 오트퀴진의 단계로 도약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요리중에서 프랑스,이탈리아 요리와 동급의 오트퀴진 레벨에 도달한건 사실상 '일식'이 유일합니다.
애초에 "한번 싸구려는 영원한 싸구려"라는 인식을 가지고 초기부터 고급화를 시도했고,
무엇보다 "장인정신과 최고급 식재료, 재료본연의 풍미를 이끌어내는 조리법" 이라는 그들 특유의 스토리텔링이 먹힌 탓이 큽니다
한 2년전인가? CNBC에서 '한식'을 조명한 다큐를 본적이 있는데,
"왜 한식은 포텐셜에 비해 이토록 세계화가 늦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현지에선 이렇게 분석하더군요
"한국인들은 샤이하다"라구요.
중식,베트남식등이 이민자들에 의해 현지 입맛에 맞게 조금씩 개향을 거쳐 적극적인 전파시도가 있엇다면,
한식은 그런 노력 자체가 전무했답니다.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이 "한국 이민자들은 자신들의 문화를 부끄러워 하더라"라고..
그래서 한식은 오랫동안 세계화 되지 못하고 그저 "코라아 타운가서 먹는 값싼 한끼'정도가 미국인들 인식이었는데..
여기에 갑자기 기름을 부은게 한류
하지만 물론 한류가 한식에 대한 관심을 촉발하고 세계적인 대중화를 이끈건 맞지만, '고급화'는 단순히 한류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합니다.
애초에 인식 기반 자체가 에스닉푸드 였기 때문에, 여기서 탈출하려면 뭔가 강력한 스토리텔링이 얹혀져야 하는데,
때마침 찾아온게 팬데믹 이후로 전세계가 건강식 열풍이 불고 있는 와중에 '발효'와 '풍부한 야채사용'이라는 특색이 건강식 트렌드와 찰떡처럼 달아붙어서 의도치 않은 스토리텔링이 되버린거죠
그덕에 지금 뉴욕에서만 미슐랭 스타 한식당이 11곳, 한끼에 40만원을 호가하는 한식당마저 등장햇습니다
불과 몇해전만해도 에스닉 푸드 취급받던 상황과 비교하면, 천지개벽 같은 지위격상입니다.
정말 오래 살고 볼일입니다..
품격있지만, 과하게 화려하지 않고 정갈한 느낌.
소박하지만 없어보이지는 않고, 아름답지만 사치스러워보이지는 않는 느낌.
"수려함" 이란게 무엇인지 알려주는 것.
"儉而不陋 華而不侈"
검소하나 누추하지 아니하고, 화려하나 사치롭지 아니하다
절제의 미학은 일본이 여러모로 자로 잰듯한 절도로 윗줄이지만...
한식은 일본의 전례를 따라갈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덜 정돈된 투박함과 푸성귀도 음식이 된다는 실용성의 미학을 추구하면 되죠.
일본과는 남다른, 색다른 느낌이 있지요. 중국과도 다른, 과하지 않은, 겸손하고 소박한 듯하면서도 정갈한 묘미가 있지요.
김밥만 보더라도, 다양한 재료들이 조화롭게 어울려서 입안의 즐거움을 주는데, 이것이 귀족만을 위한게 아닌, 일반 서민들에게도 널리 퍼진것이,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꽤나 흥미로우면서도 참신한 요리입니다 ㅎㅎ
햄버거처럼 무식하게 쌓아올리는 방법괴는 다르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식품이지요
한국이민자들이 그랬다구요... 그리고 정부나 지자체의 노력과는 별개로, 한국인들이 자국과 자국문화에 대해 샤이한 부분은 전부터 느끼던 생각입니다. 당시 저는 CNBC의 분석이 핵심을 찔럿다고 생각햇습니다.
/Vollago
외국인들이 김치냄새 난다고 하면 죄지은 기분이 되고, 한국의 5성급 호텔에서도 한식을 내지 않기도 했다고 하더라구요
위에 글을 잘못 읽으신 것 같은데 다시 읽어 보시면 좋겠네요.
대도시에 한식당이 있긴 했지만
처참한 수준이였습니다.
20여년만에 이룬 성과라고 생각하니 뿌듯하네요
한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정부가 홍보해봤자 효과가 내려가진 않거든요
이게 다 한류 콘텐츠 때문입니다. 관련 종사자 분들께 항상 이점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넷플릭스도 여기에 큰 역할 했다고 보구요.
한국인의 밥상이나 한식대첩 볼때가 침이 제일 많이 고입니다.
한국인이라서 그렇겠지만요
앞으로 빠르게 고급 요리쪽으로 엄청 뜰거 같습니다.
5년만 지나도 일식 뛰어 넘을거 같습니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올해도 저랑 작업 같이 했었는데,
연초 부터 하반기 사이에, 한식과 일식에 대한 한국 사람들이나, 외국인들이나 인식이 확~~~~ 바뀌었습니다.
게다가 일본인들이 한국 맛에 눈을 떠서 빠르게 한식 교류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간장이랑 미림 베이스 일식에 질린 일본인들이 한식을 많이 먹기 시작 했습니다.
ㅋㅋㅋ
한식 역시 가성비에 저렴한집~고급집까지 스펙트럼이 다양하게 있어야 세계화가 장기적으로 지속이 되는데, 저렴한 이미지에 묶여버리면 해외에서 어렵다...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당연히 세계 음식에 우열이야 없죠.(아, 영국은 빼고요). 근데 식당들은 사업화 문제도 생각해야 하는데 좀 고급 테마의 식당을 내려고 해도 저렴 이미지에 묶여서 그건 좀 장기적으로 곤란하지 않나...생각합니다.
다만 본문에서 중식은 그래도 여기저기 고급테마들 나오고 있지 않나...? 라는 의문점은 좀 듭니다.
한식이 고급화 되는건 단순히 기분좋다거나 국뽕의 문제가 아닙니다. 저가 대중식에 머물때랑은 그 파급력이 차원이 달라집니다
일단 한식의 재료가 되는 농수산물 수출단가가 폭등하고, 앵커링효과로 다른 연관 케이푸드를 동반 상승시킵니다.
그외 식기,술등 한식외의 연관상품 수출도 늘리고, 무엇보다 국가브랜드 상승에 지대한 영향을미치고, 한국상품 전반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합니다
지금 전세계 3대 오트퀴진으로 꼽히는 프랑스식,이탈리아식,일식이 대표적입니다. 각국의 상품들에 미치는 효과도 막대하죠. 그래서 그들은 국가차원에서 미식을 관리합니다
이건 단순히 열등하다 우월하다를 따질 문제가 아닙니다
소수나 찾아 먹는 고급 요리보다는 대중화가 훨씬 중요하다고 봅니다.
다 떠나서 꼭 어떤 나라 음식이 그 나라 바깥에서 성공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먹는 문화가 다르면 그냥 다른거에요. 오만가지 서열놀이하는데 외국에서의 한식vs일식-중식 이런거까지 서열로 나눌필요가 없습니다.
가짓수가 많아서 오히려 에스닉 되기 힘들어요.
오히려 고급화해야맞는 음식이죠.
떡볶이나 불고기 이거 우리가 그거하나만 딱 놓고 식사로 먹나요.
일품보단 간식이나 반찬1쪽이죠.
한국인들이야 집에서 늘 어머니들이 차려주니까 쉽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반찬 하나하나가 일일히 공들여 요리를 해야하는 음식이에요.
실제 손많이 가는것에 비해 뽀대가 안나서 한식요리 잘 지원안할껄요.
그동안 성공못한건 대부분 어머님들 하던음식이니 해외까지 진출해서 하겠다는사람도 적고
뜬금 낯선음식을 비싼 레스토랑을 차린다고 사람들이 와서 먹겠습니까?
이제서야 문화가 퍼지면서 관심을 갖기시작한거죠.
한식이 영양학적이나 미각의 다채로움면에서도 우수하죠. 많이 알려지면 좋겠네요.
애초에 이런 접근자체가 말이 안되는 겁니다. 태국음식이나 일식중에 이런 방식을 택한거 전혀 없구요 이렇게 성공한 전례도 전혀 없습니다. 일식만해도, 아무때나 먹는 캘리포니아 롤/스시/라멘/우동 가짓수만 해도 한두가지가 아닌데 여기에 와규기반 고기류 음식과 고급 스시가 투트랙으로 같이가는 겁니다.
어느나라 음식이 저렴한 메뉴에서는 먹을게 별로 없고 주로 비싼거만 찾아야 먹을만하다.. 이거 될리가 없어요.
미국에서 떡복이, 만두, 김밥 이미 코스트코 냉동음식으로 그냥 싼 가성비 에어플라이 돌려 먹는 음식으로 세팅이 끝나버렸죠. 불닭도 마찬가지고. 한국은 오프라인 음식점이 아니라 가공식품 냉동식품에서 매출 최대한 땡겨서 그걸로 K-food 현상을 만든거기 때문에 마트에서 매출을 내는 만큼 이 메뉴들의 식당에서의 성공은 포기한거라고 봐야해요.
고급으로 가기에는 그 나라의 브랜딩파워가 밀린다는거겠죠
일식의 장인이 아무리 뛰어나다한들 문화와 경제력이 없었다면 이태리장인의 실력 못지 않지만 그냥 기술좋은 중국의 노동자처럼 그저그런 식당이었을것 같아요
현지에서 몇십만원대의 비싼 식당운영이 가능한 정도의 경제력을 갖춘 나라가 문화까지 올라갈 때 음식의 파워도 덩달아 높아지는것 같습니다
지금은 재밌는 상상이지만 만약 인도가 전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경제력과 문화를 갖추었다면 검정구정물같은 기름은 천년된 씨간장같은 비법기름이고 손으로 주물주물하며 불을 두려워않는 조리법은 장인의 손길로 여겨지는 세상이 되지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애초에 요리라는게 그렇게 발달하는 거고요 그래서 선진국, 그 나라에서도 부유한 내지는 발달한 지역에서 꽃피죠 우리나라 요리가 별로라고 하는 사람일수록 아마도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애정이 없고 제 얼굴에 침 뱉기하는 부류일 가능성이 높죠 ㅎㅎ(그런 분들이 또 일본은 동경하더라고요 ㅎㅎ)
순풍을 타고 하나의 주요 트렌드가 되었음 합니다
저 위에 반찬문화 이야기하신 분 있는데 이게 쉽게 극복될게 아닙니다. "오늘 점심 뭐 먹을까"했을때, 태국식 팟타이를 선택하거나 일본식 라멘을 택하는건 매우 자연스럽고 쉬운 일이죠.팟타이나 라멘은 한그릇으로 그냥 완결된 식사죠. 그런데 한식중에 점심으로 뭐 먹을까 하면 딱히 떠오르는게 없어요. 가성비 음식을 하려면 메인디쉬 딱 하나로 한끼가 해결되어야 하는데 한국의 국밥기본 음식들은 반찬이 딸려나와야 하고 이렇게 장사해서 마진 남기는 것 자체가 쉽지 않죠. 그렇다고 떡복이나 김밥을 팟타이나 라멘의 대체제로 밀기에는 서사가 너무 약하고 이미 김밥은 대형마트에서 4불짜리 냉동식품으로 이미지세팅 끝난지라 식당에서 절대 팔릴만한 메뉴가 아닙니다. 결국 남는건 비빔밥 정도겠네요. 그나마 냉면정도가 반찬없이 한그릇 음식으로 불릴만하나 이게 한국에서도 특정 계절에만 찾는 음식인데 해외에서 12달 내내 안정된 매출이 일어날까 싶습니다. 다 떠나서 많은 양을 먹는 미국기준 냉면은 한그릇먹으면 돌아서면 배고프죠.
그러다 보니 결국 고급화라는게 한국의 한정식 모델을 해외로 가져가는 건데, 이 접근의 문제는 한정식은 정작 자국민들조차 별로 안먹는 메뉴라는 거죠. 자국민도 비싸서 못먹는 메뉴를 고급화해서 해외의 중상류층한테 판다? 이게 될거 같아요?
얼마전에 누가 그러더군요. 한국적 음식의 대부분은 이미 코스트코에서 냉동식품으로 소비되는 바람에 여기서 더 이상 올라가기가 힘들다고. 대표적인게 몇년전부터 미국 냉동식품시장을 휩쓸고 있는 비비고 냉동만두죠. 이미 일본식 중국식 냉동만두 아득하게 제끼고 냉동만두 하나로 수천억매출을 올리고 코스트코에서 고정자리 꿰찼죠.
근데 "가성비" 만두 1황이 되어 버리니 한국만두는 이제 식당에서는 못 파는 메뉴가 된거죠. 일본식 교자는 라멘집에서 서브메뉴로 언제나 찾는 사람이 있고, 중식 딤섬은 말해 뭐합니까?
전 한식이 문제라고 생각하지도 않구요. 음식의 형태가 이러니 식당에서 팔기가 어려운데 뭐 어쩔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상당히 냉소적인 시각으로 보고 계신 듯 하지만, 부분적으로 보면 맞는 지적도 있습니다
저도 얼마전까지 한식에 대해 냉소적인 시각을 갖고 있던 사랍입니다. 다만 요근래 흐름을 관심잇게 살펴보니 생각과는 다른 부분이 많더군요
일단 "냉동만두,냉동김밥 때문에 식당에서 못판다"는 말씀은 상당히 과장된 해석입니다
이건 "냉동피자 때문에 도미노피자,피나헛 못판다" "편의점 버거 때문에 수제버거 못한다"와 동급의 논리입니다.
그리고 지금 벌어지는 한식의 고급화는 한정식과는 거리가 멉니다. 한식을 재해석한 '모던 코리안"에 가깝습니다.
냉동피자는 이미 피자가 미국에서 완전히 뿌리내린 이후에 그것보다 싸고 편하게 집에서 먹기위해 냉동피자가 출시된거지 냉동피자가 먼저 나오고 그걸 오프라인 피자집에서 판게 아닙니다.
미국에서 만두와 김밥을 테마로 하는 한식집 본적이 있나요? 애초에 만두와 김밥은 식당에서 팔리는 음식조차 아니구요 한국식 만두가 있다는 걸 아는 미국인이 몇이나 될까요.
이 상황에서 그냥 냉동식품으로 마트에서 파는 걸로 노선 정하고 이걸로 마케팅해서 대박 매출 난겁니다.
그런데 이미 코스트코에서 10불 내면 50개가 들어있는 한국식 만두를 식당에서 6-7개에 15불에 사 먹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어떤 요식업 자본이 여기에 투자를 하고 진입을 합니까?
라멘도 마찬가지죠. 일식 라멘이 식당에서 먹는 음식으로 뿌리내린뒤 냉장/실온보관 라멘이 나온거죠. 한국의 "라면"은 이 과정은 실패하고 그냥 마트에서 사서 집에서 먹는 가성비 음식으로 방향정하고 여기서 매출 터트린 겁니다. 불닭 6불에 4-5개 봉지들어있는데 이거와 비슷한 맛을 경험할려고 식당가서 "한국라면"을 누가 12-15불내고 먹겠어요?
버거문화요? 사람들한테 소구되는 메뉴자체의 힘이 버거와 한식의 어떤 메뉴와 비교조차도 안되는데. 버거는 미국으로 치면 한국에서 쌀밥 들어가는 음식을 지칭하는 건데 이게 비교가 되나요? 한국사람들이 집에서 밥해먹으면서 나가서 또 밥나오는거 사먹듯이 버거를 집에서 먹으면서 미국사람들이 버거를 밖에서도 또 주구장창 사 먹는 겁니다.
원래 에스닉 푸드라는게 나에게는 생소하고 마트에서 사 먹기로 어려운걸 그 돈내고 식당에서 경험하는건데, 한식은 이게 이루어지지 않았고 역으로 몇개 아이템이 냉동식품과 건조식품에서 대박을 친겁니다. 냉동만두, 냉동김밥, 각종 라면류 그리고 김. 이 방향으로 수천억 수조 매출이 났으면 식당에서 팔리는건 어려워진거죠.
상당히 확신을 갖고 말씀하시는데, 님 논리대로라면 미국에서 파스타나 스테이크, 커피 장사는 진작에 다 망했어야 합니다.
일단 라멘 예시부터 팩트가 좀 다릅니다. 미국인들이 라멘을 식당에서 먼저 접하고 마트로 간 게 아니에요. 70~80년대부터 미국 기숙사나 자취생들의 소울푸드는 1달러도 안 하는 마루찬(Maruchan)이나 탑 라멘 같은 인스턴트였습니다. 수십 년 동안 그 싸구려 인스턴트 맛에 먼저 익숙해진 베이스가 있었기 때문에, 2000년대 이후에 20불짜리 프리미엄 라멘집들이 들어왔을 때 거부감 없이 지갑을 연 겁니다. 즉, 마트의 저가 공세가 오히려 잠재 고객들의 입맛을 교육시킨 셈이죠. 지금 한국 만두나 라면이 딱 그 테크트리를 타고 있는 거고요.
그리고 마트 가격이랑 식당 가격을 1대1로 비교하는 건 요식업의 본질을 너무 단순하게 보시는 것 같습니다. 코스트코에서 바릴라 파스타 건면 한 박스 사면 한 끼에 1불도 안 칩니다. 근데 왜 사람들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가서 25불 주고 파스타를 사 먹을까요? 마트에서 고기 사서 구워 먹으면 훨씬 싼데 스테이크 하우스는 왜 성업할까요?
외식은 단순히 식재료를 배 채우려고 사는 게 아니라, 셰프가 갓 조리한 맛과 분위기, 서비스를 사는 겁니다. 비비고 만두가 아무리 잘 나와도, 식당 주방에서 갓 쪄내거나 바삭하게 튀겨서 예쁘게 담아주는 만두랑은 아예 다른 카테고리의 상품이에요. 실제로 지금 뉴욕 한식당들 가보면 만두(Mandu)는 덤플링이 아니라 고유명사로 꽤 비싼 값에 잘 팔리는 인기 애피타이저입니다.
김밥도 마찬가지예요. 미국에 김밥집이 없다고 하셨는데, 트레이더조 냉동김밥 대란 이후에 오히려 현지인들 사이에서 K-분식에 대한 궁금증이 폭발했습니다. 덕분에 LA나 뉴욕에는 프리미엄 김밥집들이 생겨서 한 줄에 15불씩 받아도 줄 서서 먹는 게 현실입니다.
냉동식품이 잘 팔린다고 식당이 안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 메뉴에 대한 인지도를 넓혀서 식당 문턱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고 보는 게 훨씬 시장 흐름에 맞는 해석 아닐까요. 지금의 현상을 한계라고 단정 짓기에는 현지 트렌드가 님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그리구요.. .냉소적인건 이해하겠는데, 화까지 내시는 건 납득이 어렵네요
미국 자취생들의 소울푸드가 1달러짜리 라면이었다구요? 듣도 보도 못한 이야기구요. 님이 주관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고 그게 역사가 되는게 아니에요.
한국만두가 대도시 한식당가면 메뉴 저 한켠에 있는 서브메뉴로 존재를 하죠. 그게 다에요. 한국사람들이 먹는 모든 음식을 다 파는 (냉면, 국밥, 고기류) 메뉴 한 50-60개 있는 식당에서 만두도 같이 파는 겁니다. 이게 무슨 개별 음식으로서의 정체성과 파급력이 있습니까? 한국식 만두가 식당에서 잘 팔리고 있다구요? 하다못해 매출액이라도 하나 가져와 보실래요? 뒤늦게 미국에 진출한 딘타피펑이 단 16개 지점에서 매출이 27.4밀리언입니다. 이런게 에스닉 푸드가 오프라인에서 뿌리내리는 예인거죠.
Din Tai Fung boasts the highest average volume per restaurant of any chain in the United States with an astounding $27.4 million per location
한국식 라면이 일식 라멘을 대체하기가 어려운게, 라면은 집에서 끓여먹는것과 "쉐프가 갓 조리한 맛과 분위기"같은게 차이가 있을수가 없거든요. 마트에서 개당 2불에 사먹는 일식 라멘과 식당에서 "쉐프가 갓 조리한 "라멘은 그냥 차원이 다른 음식이고 열량자체가 다릅니다. 라멘에는 대부분 고기류가 토핑으로 올라가고 수많은 부재료들이 추가되니까요. 근데 한국의 라면은 자국민들조차 김밥천국에서 싼맛에 한끼 떼우는 음식인데 이게 무슨수로 미국에서 10불 이상을 받는 음식으로 뿌리내리겠어요?
미국 한식당에 가면 하나의 식당에서 거의 모든 메뉴를 다 서브하는 형태가 아주 흔하죠. 여기부터 에러인거에요. 하나의 식당이 메뉴 40-50개중 어느걸 주문해도 다 만들어준다는건 자체가 말이 안되는 거고 그러다 보니 특정메뉴가 한식하면 떠오르는 과정이 사라진겁니다.
냉동피자와 오프라인 피자가 다 잘팔린다고 3-4불짜리 냉동김밥과 7-8불짜리 냉동만두를 먹는 사람들이 그거의 3-4배의 돈을 내고 식당에서 같은 음식을 먹을거란 기대는 그냥 개인의 희망사항일뿐, 이게 요식업 산업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할 겁니다. 다 떠나서 이게 될려면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부터 식당에서 10-15불내고 김밥과 만두를 사 먹어야 하는데 누가 그러겠어요?
자꾸 전혀 맞지 않는 예를 드시는데, 한국에서 집에서 김치찌개에 밥이랑 식사한다고 한국사람들이 식당에서 국밥류는 제끼고 다른거 먹나요? 미국사람들이 자기집 뒷마당에 grill세팅하고 립아이 스테이트 먹는다고 스테이크 오프라인 식당은 그냥 다 안가나요? 커피, 파스타 다 마찬가지죠. (그리고 커피는 여기서 낄 "음식"이 아닙니다)
"주식"으로 자리잡은 메뉴는 집에서도 먹고 밖에서도 먹는겁니다. 왜냐? "주식"이니까요. 이걸 외국에서 한식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전제부터 틀린거에요.
화내신 게 아니라면 다행입니다. 하지만 팩트는 좀 더 정확히 확인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미국 자취생 소울푸드 이야기가 금시초문이라니 좀 당황스럽네요. 닛신 컵누들이 미국에 공장 세운 게 1970년대고, 마루찬(Maruchan)이 미국 시장 휩쓴 게 80년대입니다. 미국 대학 기숙사나 교도소, 서민층에서 라면(Instant noodle)이 주식처럼 소비된 건 수십 년 된 사회학적 현상인데, 님이 못 들어보셨다고 해서 없던 역사가 되는 건 아니죠. 제가 말씀드린 요지는, 그런 저가 인스턴트 시장이 수십 년간 저변을 깔아줬기 때문에 나중에 고가 라멘 시장이 열릴 수 있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님이 말씀하시는 '메뉴 50-60개 파는 한식당'은 전형적인 이민 1세대 올인원 식당 모델이네요. 요즘 미국 대도시에서 줄 서는 한식당들이 아직도 그런 줄 아십니까? 지금 트렌드는 완벽한 전문화입니다. 순두부만 파는 BCD가 왜 성공했고, 바비큐만 파는 고기집들이, 설렁탕만 파는 집들이 왜 성업하겠습니까? 지금 말씀하시는 건 20년 전 한인타운 식당 풍경을 가지고 현재를 재단하는 겁니다.
딘타이펑 예시는 아주 잘 드셨네요. 딘타이펑이 처음부터 그렇게 매출이 높았을까요? 중식 만두가 저가 딤섬이나 뷔페 메뉴로 수십 년간 인지도를 쌓았고, 그 토대 위에서 브랜드화에 성공한 케이스죠. 한식 만두도 이제 막 비비고를 통해 '덤플링'이 아닌 '만두'라는 고유명사로 인지도를 넓히는 단계입니다. 시장 진입 단계를 무시하고 "지금 당장 딘타이펑급 매출 없으니 실패다"라고 하는 건 너무 성급한 결론 아닌가요?
마지막으로 15불짜리 김밥을 누가 사먹냐고요? 지금 LA나 뉴욕에서 프리미엄 김밥집들이 그 가격에 팔고 있고, 한국인 유학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줄 서서 사 먹습니다. 한국 라면도 마찬가지예요. 식당에서 파는 라면은 집에서 끓이는 거랑 다릅니다. 육수 따로 쓰고, 차돌박이, 해물 듬뿍 올려서 요리로 나갑니다. 님이 생각하는 한식당의 수준이 어디에 멈춰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시장은 이미 '가성비'를 넘어 '가심비'의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경험한 한식당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뉴욕 맨하탄 32번가에 지난 20년간 독점하던 한식당들 들어가보세요. 거기에 외국인 비중이 몇이나 되는지? 북창동에 줄서있는 애들 태반이 한국 젋은 친구들이에요. 이러니까 뉴욕이나 엘에이를 벗어나서 순두부라는 음식이 소구가 안되는 겁니다. 그럼 한국인들이 거길 왜 가냐? 동네 한식집이 겁나 맛없다고 안가는데 32번가 BCD나 "큰집"같은 곳은 공인된 곳이니.
딘타이펑의 대성공은 원래부터 존재한 두터운 오프라인에서 딤섬을 먹는 문화가 프랜차이즈와 결합한거죠. 사람들이 냉동 딤섬을 먹다가 오프라인에 이제 가서 1인당 20불이상 내고 지갑을 여는게 아닙니다.
근데 냉동만두나 김밥 라면은 그게 아니죠. 원래부터 식당메뉴화로는 전혀 성공하지 못한게 냉동식품 "단품" 간식으로 대박을 친겁니다.
비비고가 미국에서 대박친게 벌써 3년이 넘었는데 미국에서 한국 만두 하나만을 전문으로 파는 식당있다는 이야기 들어본적이 없어요.
세계 에스닉 푸드의 격전장인 미국뉴욕기준 프리미엄 한국김밥/만두전문집들이 있다는데 대표적인 업소 한 5개만 대보세요. Hmart같은 대형마트 한켠에서 만두쪄서 파는데나 다른 한식메뉴와 섞어서 김밥/만두 서브하는곳 말구요.
닛신 마루찬이 컵누들 오래전에 팔아먹은거 모르는게 아닙니다. 근데 그게 무슨 사회학적 현상이에요? 닛신이나 마루찬의 미국내 매출 규모가 그냥 전체 푸드산업에서 먼지수준인데.
구글에 뉴욕 '김밥랩(Kimbap Lab)' 한번 검색해 보세요. 여기서 불고기 김밥 한 줄에 14~15불 받습니다. 텍스랑 팁 합치면 한 줄에 2만원이 넘는데, 첼시마켓이나 홀푸드에서 현지인들이 이거 건강식이라고 줄 서서 사 먹습니다. 냉동김밥은 그냥 싼 맛에 먹는 거고, 이건 '신선한 프리미엄 웰빙 푸드'로 소비하는 시장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니까요.
더 충격적인 거 알려드릴까요? 뉴욕에 '마리(Mari)'라는 식당이 있습니다. 여긴 아예 김밥(핸드롤)을 오마카세 코스로 파는데 저녁 코스 1인당 135불(약 18만원) 받습니다. 그런데도 미슐랭 별 받고 예약 꽉 찹니다. 님이 "서민 음식이라 고급화 안 된다"고 단정 짓는 그 김밥으로 누군가는 미슐랭 스타를 받고 있다고요.
그외 뉴욕 맨해튼에 있는 호족반에서는 트러플 감자전 하나에 22불, 떡볶이에 갈비 좀 얹어서 30불 가까이 받습니다. 그런데도 현지 힙스터들이 내추럴 와인 시켜놓고 줄 서서 먹습니다. 마트 냉동 떡볶이가 5불인데 그들이 바보라서 거기 갈까요?
첼시마켓에 있는 '목바'' 는 또 어떻고요. 만두 3~4알 구워주고 14불(약 2만원) 받습니다. 코스트코 가면 50개 들이 만두가 10불인데 누가 사 먹냐고요? 없어서 못 팝니다.
이런 사례까지 일일이 다 들어줘야 할까요?? 물어보기 전에 본인이 먼저 검색해서 팩트체크를 해보는건 어떨까요?
깁밥랩 저도 아는데요, 거기 가격 같은 첼시마켓안에 있는 다른 에스닉푸드보다 훨씬 싸면 싸지 고급화된게 아닙니다. 그마저도 김밥 전문점이라고 하기에 메뉴의 절반은 우리가 다 아는 한그릇용 한식 메뉴죠.
맨하턴 중심가에 고급 한식집 있는걸 누가 몰라요? 맨하탄 뿐만 아니라 플러싱에 가면 고급 한식 불고기 한우서브하는 곳도 제법있죠. 그렇게 따지면 하루에 몇백불 써야 간에 기별이 가는 최고급 스시집은 뉴욕에 이미 즐비하죠.
호족반에서 파는 Octopus 떡복이는 떡복이가 아니라 Octopus가 들어가니까 17불-20불이 되는 겁니다. 근데 호족반이 떡복이 만두 전문점이 아닌데 핀트 어긋나게 기존에 있는 비싼 한식집에서 파는 만두 떡복이 메뉴 한두개 들고와서 이게 미국에서 먹힌다고 말하는게 말이 되냐구요. 그래서 그 원래 있던 비싼 한식당에서 저 메뉴들의 매출에 얼마나 기여한답니까? 저런 "사이드메뉴"가 독립해서 기존 한식이 가진 반찬 많이 늘어놓고 먹는 음식이미지를 탈출하고 미국 웬만한 도시급에는 저 음식 "하나"로 매장을 내도 살아남을 수 있냐 이겁니다. 저런 음식점이 왜 엘에이와 뉴욕에"만" 존재하는지부터 곰곰히 생각해봐야죠. 백만급 미국 중소도시에 라멘/태국음식 전문점만 최소 15-20개가 넘는데 한식집은 2-3개 있는거가 다 이유가 있는겁니다. 그 2-3개 있는 한식집에 들어가면 메뉴판에 메뉴가 최소 50개. 뭐 시그니처 메뉴가 있을수 없으니 있는 음식은 전부 다 만들어 내 줄수 있다라고 접근하는겁니다. 이러면 온 손님은 뭐라도 하나 드시고 가긴 하는데 그럼 "한식대표음식은 뭐지"라고 하면 아무도 대답할 수 없는거죠.
일본식 라멘이 하나가 문화가 된게 라멘이라는 음식하나가 그냥 완결성을 가지고 그걸로 식당을 내도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태국의 누들기반 음식도 마찬가지구요.
아쉽게도 한식중에는 외국에서 이게 될만한게 별로 없어요. 없다고 그게 한식이 열등한것도 아니구요. 차라리 코스트코 냉동식품에서 대박쳐서 연매출 수천억 올리는게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이렇게 말하면 정신나갔다 소리 듣기 딱 좋지만 예전에는 극단적인 예시로 일부 한인 이민자는 일본인이라고 자기 소개를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친일파이어서가 아니라, 불필요한 오해와 은근한 차별을 받으며 현지에서 살기가 힘들어서 최대한 피하려는 노력이 그랬던 겁니다. 일본인에게는 호기심어린 빛나는 눈빛으로 신비로운 동양인에 대한 관심을 보내는 미국인 상사가 한국인에게는 끽해야 경계심에 미간을 찡그리고 north or south 정도나 물어보는 상황을 겪어보지 않고는 그 사람들을 비난하기는 어렵습니다.
과거에는 일반적으로 한국 사람이 한국 식당을 열면 한 줌 한국인 외에는 손님이 잘 안 왔습니다. 현지 미국인에게 한국 식당에 왜 안 가는가 물어보면 '맵고 짜다' '식감이 나쁘다' '너무 생소하다' 정도로 대답을 합니다. 실제로 한식이 맵고 짜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단지 한국 음식은 맵고 짠 음식이라는 편견이 미국 사회 전반에서 통용되는 상식이었기 때문입니다. 심한 경우 한국인은 매일 개고기를 먹는다는 생각도 농담이 아닌 진지한 편견이었습니다. 연배가 좀 되는 분들은 외국인 지인과 적당히 말을 튼 다음 '너도 개고기 먹느냐'는 질문 들어 본 경험이 꽤 있을 겁니다. 이런 한국 문화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은 일부 기획된 측면이 있었을 것으로 저는 추측하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한국인은 개고기를 좋아한다' '한국 음식은 맵고 짜서 건강에 나쁘다'는 말을 고의로 퍼트리곤 했습니다.
오랜 이민 역사 동안 미국에 있는 수많은 일식 식당을 한인 요리사들이 담당해 왔습니다. 한국 식당으로는 어려우니 한국인들은 일본 식당에서 일을 하고 일본 식당을 운영했습니다. 어차피 미국인들은 요리사가 한국인인지 일본인인지 봐도 모릅니다. 실제로 일본인 요리사 못지 않게 생선을 잘 다루기도 했기 때문에 맛에서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면 '아무래도 한때 한국이 일본에 속해있었기 때문에 한국인은 일본 문화를 가지고 있구나'하는 오해를 사기도 했는데, 속에서는 천불이 나지만 당장 먹고 살아야지 따질 수도 없지요. 거기서 나는 한국인이요 호통을 치고 온갖 오해를 만들고 복잡한 설명을 시작하는 것보다 차라리 입 다물고 초밥을 만들면 '일본에서 온 일본인 요리사가 본연의 스시를 만드나보다'하면서 착각하고 감동하도록 놔두는것이 인생 덜 피곤하도록 되지 않을까요.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반박할 여력도 없고 '한국인 취급보다는 일본인 취급이 낫다'는 현실적인 도피가 필요하기도 했던 것이겠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한국인은 샤이하다'가 되는 것입니다. 누가 물어보기 전에는 스스로 나서서 한국인이라고 소개하고 싶지 않아 합니다. 한국 문화를 자랑하려치면 조롱이나 받게 되는 상황을 수없이 겪었을 것입니다. 그 속에서 삶을 지속하고 자존심을 지탱하려면 최대한 '샤이'하게 살았어야 했습니다. 어떤 경우는 한국인인 테를 벗으려고 일부러 쌀밥과 마늘과 김치를 끊고 오로지 치즈와 빵 우유만을 울면서 먹었다는 처절한 이야기도 들어 봤습니다. 이민 2세에게 부모의 모국어 단어를 가르쳐줬더니 학교가서 놀림을 받고 들어온 어린 자녀를 보며 이제 애들에게 절대 한국어를 가르치지 말아야겠다고 가슴아픈 다짐을 한 부모 세대 이민자들도 계십니다. 김밥이나 참기름 때문에 상처받은 경험은 제 또래 2세대 교민은 모두가 한결같이 가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샤이하지 않을 수가 있었을까요. 저도 불과 몇 년 전에 김밥을 먹고 있던 저에게 지나가는 모르는 미국인이 저 들으라는듯이 혼잣말로 'Ugh, disgusting!' 말한 것을 들어봤습니다. 다행히 BTS 이후로는 그런 일은 거짓말같이 싹 없어졌습니다.
편견과 차별 속에서 강인하게 버티고 현지 한인 사회를 일궈 온 교민들에게 존경을 표합니다. 지금 한류는 몇 년만에 뚝딱 나온 것이 아니라 매미 애벌레처럼 수십 년을 땅속에서 잠자코 버티며 치열한 인생을 일궈오신 교민들이 큰 역할을 해 주신 덕에 결국 빛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좋은 시대니까 한국인들이 샤이하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Golden 노래를 들을 때 이런 이야기들이 생각나서 참 감격스러웠습니다. I'm done hidin', now I'm shinin' like I'm born to be. 이제 한국인이에요라고 말하면 기쁘게 환영해 주는 시대니까 숨지 않아요.
미국식 파인다이닝에 한식적 요소를 접목시킨거라 조금은 낮설고 이 식사가 한끼 식사로 볼것인지 아니면 퍼포먼스 예술로 볼것인지 생각해보게 만들더라구요
한식 파인다이닝 다녀와서 적지않은 금액과 요리맛에 의문이들어서요 해외는 많이 안다녀봐서 잘 모르겠지만
요즘 너무 트랜드에 집착하고 그걸 소비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합니다.
한식에 대한 그들의 생각이 바뀐겁니다.
드라마 등을 보고요.
김치, 마늘 냄새 역겹다고 싫어하니 그들에게 강권 안한겁니다.
부대찌개에 콩통조림과 케챱을 넣었으면 양식인걸까..
외국의 파인다이닝 개념을 가져와서 양식 테크닉으로 한식 재료를 조리하면 그건 한식일까.. 양식일까..
중식은 굳이 파인다이닝 형태를 띄지 않아도 그 급의 고급식당이 존재하고
일식도 오마카세나 갓포 등의 고급 식문화로 정체성화했죠.
한식 파인다이닝이 유행?인건 좋은 소식이긴하지만
한식의 고급화 또한, 파인다이닝이 아닌 독자적인 한식 문화와 함께 발전하면 좋았을텐데 하는 마음입니다.
한국의 밥상, 술상차림 또한 상당히 매력적이라 생각해서 ㅎㅎ
주방장이 쉐프로 불리게 되는 시기도 그리 오래 되지않았죠.
의식주 문화의 한 축을 대충 살다가 제대로 챙기기 시작하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아닌가 생각되네요.
90년대 학창시절..2008년쯤인가 해외나갔을때.. 엘레에 외국인 같이타면 숨도 편하게 못쉬던 기억이... 있네요@@
북창동순두부를 갔는데
식당에 다양한 피부색의 사람들로 가득차 우리 음식을 즐기고 있더라구요.
대중화되가고 있으니 고급화도 필연적으로 이루어질거 같습니다.
김구 선생님의 혜안을 다시 한번 경험하였습니다.
생각해보면 한식은 굉장히 고급입니다 ..
여러가지 반찬과 메인 반찬까지 손이 굉장히 많이 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