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탈퇴하라고 해서 탈퇴했습니다만...사실 뭐 저도 그닥 좋게보진 않아서요.
불만이 가득찬 찰랑거리던 컵에 와이프가 계기란 한 방울 떨어트려 넘쳤습니다.
기업들이 사익 추구하고 범법하고 거기서 거기라 다른 회사도 마찬가지겠습니다만
이렇게까지 회사의 과오와 범법이 노출되는데도 반성하는 기미 하나 없는데 그 회사를 이용하면 뭐랄까.
그걸 묵인하는 자신이 별로 마음에 안듭니다.
솔직히 제 입장에선 쿠팡 탈퇴 불편하죠. 쇼핑할 때 쿠팡이 더 저렴한 경우가 있을테고 대체 쇼핑몰 찾아야하고...불편하죠. 귀찮아요. 근데 자존심 문제잖아요.
냉정하게 지금 쿠팡이 벌이는 일련의 상황들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여도 됩니다. 저한테 뭐 손해 있나요. 그리고 저 하나 이용 안한다고 쿠팡이 뭐 타격 있을까요. 아무 타격없죠.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이 쿠팡 이용하지 말았으면 하는 것도 아닙니다. 제 성향상 다른 사람이 쓰든지 말든지에요. 쓰는 사람 뭐라고 할 생각도 없습니다. 철저히 개인적인 그냥 알량한 제 자존심 문제입니다. 그냥 기분이 나빠요.
유니클로도 안씁니다. 일본 불매 하는건 아니에요. 일본 제품 많이 씁니다.
근데 유니클로는 제 자존심을 또 건드렸거든요. 몇년 지나니 아 그냥 청바지 하나만 살까. 패션유튜버들이 이렇게 칭찬하는 유니클로인데...눈감고 하나만 살까 고민될때가 있긴해요. 근데 안 삽니다.
당연히 불편하죠. 내가 안산다고 뭐 변하게 있나 싶을때도 가끔 있고.
근데 세상이 안 변해도 제가 변합니다. 유니클로는 0.1도 타격이 없겠지만 저는 불매함으로써 변해요.
불의에 조금이나마 반항한 제 자신이 대견스러워지기도 하고 건강해지는 것 같고. 제 건강한 자아를 위한 불편함입니다.
제 편의를 위해 불의한 것들을 무시하다보면 제 마음은 사소하지만 조금씩 어긋날겁니다. 그리고 이런 저런 사소한 무시가 쌓여 결국 많이 어긋나 버릴거구여. 전 이미 많이 어긋나 있어서 조금 되돌린다고 뭐가 되냐 싶지만 조금이라도 노력해야죠.
노력하는 것과 포기하는 것의 차이는 어마무시하거든요.
지금의 문제가 생긴 이유와 대응을 보면 분명히 또 터집니다.
저도 어제서야 쿠팡 탈퇴했네요 탈퇴절차가 예전보다 쉬워진 듯 합니다. 유니클로도 좋긴하겠지만 안가고 안삽니다
노동인권을 무시하고 대한민국을 가볍게 보는 김범수는 영원히 대한민국에서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