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mk라는 키캡 제작 회사? 공장이 있습니다
이 회사는 독일의 키보드 스위치 제조회사로 유명한 체리사가 자사 키보드 번들 abs 키캡을 만들던 금형을 인수해서
키캡을 제작합니다
(보통 내구성 측면에서 일반인들은 두껍고 번들거림이 잘 안오는 pbt 키캡을 선호하지만
색상 표현력이나 키캡이 만드는 소리 측면에서는 abs 키캡인 gmk가 아예 경쟁상대가 없는 커스텀키보드 시장의 에르메스입니다)
다만 키캡을 직접 디자인해서 제작해서 판매하진 않습니다
1. 키캡 디자이너가 랜더링을 마친후 메인밴더(유통사..? )와 접촉 * 벤더 측에서 직접 디자인을 하는 케이스도 있음
2. 메인밴더가 각 지역의 밴더들을 섭외해서 예상 수량을 조사, 가격 책정
3. 메인밴더가 gmk에 발주
4. gmk에서 상품 제작 후 밴더에게 인보이스 발송
이때 2.에서 예상 수량이 적게 나오면 밴더들은 재고를 끌어안는걸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에
최소 발주 수량(moq)를 낮추게 되는데, moq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가격은 싸지고, moq가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가격은 올라갑니다.
가끔 메인밴더가 moq를 과하게 잡아서 진행하는 경우에 악성재고를 끌어안고 파산하면서 (워낙 파이가 작은 시장이라 한건의 타격으로도 쉽게 망합니다)
해당 밴더가 보유하고 있던 gmk 키캡들이 leftover라는 명목으로 떨이처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black snail은 우리나라에서 지온웍스라는 업체가 메인밴더로 진행한 키캡인데
지온웍스의 원래 이름인 상우정공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원래 cnc로 금속 정밀 가공하던 업체인데 커스텀 키보드 하우징쪽으로 사업분야를 전문화 하면서 사명도 바뀌었습니다)의 상, snail 달팽이의 팽이를 합쳐서 커스텀 키보드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상팽이로 불립니다
이 키캡이 커스텀키보드 매니아들 사이에서 거의 기본키캡으로 불리는 이유는
블랙 바탕에 옅은 미색의 알파각인으로 거의 모든 색상의 하우징에 잘 어울리는 것도 있지만
이정도로 무난한 키캡이라면 다 팔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지온웍스에서 엄청난 moq로 발주하여 알찬 구성 대비 낮은 가격으로 유명합니다
요즘 환율이 폭등하면서 어지간한 신규 gmk 키캡이 20만원대에서 시작하는데 12만원에 상시구매 가능하다보니
인기가 늘 좋았는데
오늘 지온웍스에서 네이버 n배송 상품에 상팽이를 추가하면서 이벤트로 20%할인을 시작해
저녁에만 70개 가까이 팔렸네요
좁디 좁은 커스텀 키보드 세계를 생각해볼 때 놀라운 인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중국 저가 키캡의 파도속에서도
gmk 키캡은 건재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