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밀히 말해 '의외'는 아닙니다만, 반도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진 분야라 '의외'라는 수식어를 넣어봤습니다.
바로 HDD입니다.
삼성이 HDD를 털고 나간 당시의 예상에 비해, HDD기업들은 훨씬 더긴 생명력을 보여주고 알짜 이익을 챙겨왔습니다만,
작년부터 PC용 HDD수요의 급감으로 큰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시게이트와 점유율 1~2위를 다투는 대표기업 WD가 적자를 내었죠
그러다 올해들어 AI용 데이터수요 폭발로 강력하게 턴어라운드, WD만 3조~4조의 이익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년이후 전망도 장미빛입니다.
"SSD가 HDD를 대체할 것이다" 는 예상은 이미 '거짓'으로 판명났습니다. 앞으르도 최소 십수년간은 대체가 안됩니다.
그런데 HDD때문에 중국이 지금 떨고 있다고 하는군요
HDD는 WD,시게이트,도시바 3사가 100% 과점하는 시장입니다.
기계공학의 정점이라 반도체 보다 오히려 기술적으로 어려워서 중국은 진작에 진입을 포기했습니다.
3사가 촘촘히 쌓아올린 특허장벽도 높구요
그런데 그 결정이 지금에와서 중국AI의 안보위기를 증대시키고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현재는 규제가 없지만, 만약 미국이 HDD공급을 통제시키면, 중국AI 산업의 성장은 즉시 멈춰버립니다. AI의 생명과도 같은 데이터센터 증설이 안되거든요? 이게 중국에서 가장 걱정하는 부분입니다
지금 반도체 수출규제로 중국이 날마다 신박한 차력쇼를 연출하고 있지만, HDD에는 이 차력쇼가 결코 통하지 않습니다.
중국내 대안기업도 존재하지 않고, 지금 뛰어들어도 기술격차가 최소 10년이상입니다.
반도체 처럼 돈으로 때려박으면 따라잡는 분야가 아니라서 수십조 쏟아부어도 결코 못따라잡습니다. (+일본이 소부장까지 꽉쥐고 있습니다)
게다가 중국이 우려하는건 또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킬스위치와 백도어
HDD 컨트롤러 칩이나 펌웨어에 제조사가 몰래 백도어나 스파이칩을 심어놧다면? 중국데이터 다털리고 한순간에 데이터센터 멈추는게 현실적으로 가능. 이게 가장 중국이 우려하는 시나리오 입니다.
자료 조사하면서 느낀게 이분야 역시 일본 소부장이 꽉잡고 있다는 겁니다.
HDD의 심장인 스핀들모터는 일본의 니덱이 80%를 독점
그외 플래터는 쇼와덴코, 헤드는 TDK등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습니다.
일본 소부장의 위력은 참...
부럽네요
결국은 비용문제죠. 데이터서버 HDD를 SSD로 대체하려면 비용이 ㄷㄷ
언젠가는 도태되겠죠. 하지만 오래전 SSD가 등장할 당시의 예상보다 훠~얼씬 긴 생명력을 보여줬다는거죠
영원한건 없습니다 모든 테크제품들은 도태가 됩니다. VCR,MD,CD 기타등등. SSD도 언젠가는 다른걸로 대체가 되겠죠
오히려 HDD는 인류가 개발한 테크제품중 그 생명력이 상위 1%에 들만큼 길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단지 가격이 저렴하다 라는 잇점 푼이라 생각하는데요.
그리고 스핀들 모터는 기계적으로 오래존속하기 힘든 약점도 있어 보이구요..
Ssd 공장을 대량으로 증설하면, 가격 문제는
어느정도 해소되지 않을까요..?
덧글로 설명하기엔 여러 복잡한 사정들이 있습니다. 암튼 그걸 못하니까 지금 낸드가격이 뛰는거겠죠?
"SSD가 가성비로 HDD를 능가할수 있다"는 확신이 드는 시점에 증설도 이루질걸로 봅니다. 다만 그시가가 초기 예상보다 훨씬 길었고, 앞으로도 십년 이상은 더 필요해 보입니다
근데 뭐야... RAID로 저비용 고강성이 되네?
근데 뭐야... NAS로 수십 수백개의 클러스터 PVC가 되네?
근데 뭐야... k8s에서 수백개씩 스토리지 붙여달라고?
클러스터 플랫폼 개념이 확장되면서, 스토리지는 개별 성능보다 단위묶음 성능, 비용이 더 중요해져서 HDD가 주목받는 건 아주 흥미로운 포인트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