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은 중대한 일입니다. 쿠팡이 제대로 책임져야합니다. 지금까지 그 어느 기업도, 농협도, 국민카드도, 롯데카드도, SK텔레콤도, KT도, 유플러스도 개인정보 대규모 유출에 관해 솜방망이 처벌만 받은 다음 온국민에게 너그러히 용서받고 넘어간 듯하지만, 쿠팡만큼은 조단위 과징금과 손해배상을 지불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대표가 진심으로 사과하는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휠체어 탄 기업인 보는데 지쳤습니다. 쿠팡은 달라야죠. 큰 물에서 노는 스마트한 모습 보여줘야죠.
그런데 쿠팡이라는 기업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좀 생각해보고자 이 글을 씁니다. 한국에서 그 영향을 무시할 수 없는 기업이지만 쿠팡은 미국 기업입니다. 그리고 삼성 주주가 미국인들이니 삼성은 미국 기업이고, 오너가 한국말을 잘 못 하니 롯데는 일본 기업이고 모기업이 외국에 상장되어있으니 넥슨도 일본 기업이죠. 맞나 싶을 수 있지만 틀렸다 말할 수 없습니다. 구글 역시 아일랜드 기업이라 하면 틀린 말 아니죠. 그런걸 다 살펴보니 제 나름 결론은 기업에서 국적을 따지는 것이 꽤 복잡하겠구나 하는 거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과 국가에 사이에 제일 핵심적인 상호작용을 따지자면, 정말 최상의 우선 순위는 고용과 투자 아니겠습니까. 어디에서 고용을 하고 어디에 투자하는가 그것이 기업의 실질적인 국적 아이덴티티입니다. 마치 미국인에게 세븐일레븐이 가지는 의미도 그럴테니까요. 그래서 살펴봤습니다.
1. 쿠팡 산재 - 다른 물류 기업은 고용을 하지 않으니 산재가 없습니다. 택배를 나르다가 누군가 다쳤더라도 그건 대기업과 거래하는 별도의 기업에서 일어난 일인 것이죠. 그런데 쿠팡은 정직원을 고용하니 쿠팡에서만 산재가 발생합니다.
2. 배송원 과로 - 쿠팡 일하는 분들 의견을 물어보니 '다른 택배 뛰는 것보다 그나마 쿠팡이 제일 낫다'고 합니다. 택배는 어디나 힘들지만 굳이 비교하자면 쿠팡보다 나은 곳이 잘 없다는 말인 거에요. 똑같은만큼 힘들게 일한다면 쿠팡이 돈과 안정성에서 나은 것이고, 같은 이득을 위해서는 쿠팡이 근무 환경이 다른 곳보다 나은 것이죠. 좀 천한 말을 쓰자면 누가 칼 들고 협박하지 않습니다. 과로는 직종과 기업을 막론하고 조심해야 합니다.
3. 제주 센터 - 제주도민 물류 인프라 국내 기업들은 돈 안 된다고 방치했고 정부는 무관심했는데 쿠팡이 인프라 깔고 투자한 뒤에 지금 제주는 쿠팡이 단비같아졌습니다. 당일 배송이 아니라 이틀 배송인데도 불구하고 쿠팡 센터 생긴 이후 제주도민의 삶이 한단계 향상되었다고 하네요.
위 세가지 주제를 살펴본 제 결론은 쿠팡이 고용과 투자로 국가 경제와 산업에 큰 역할을 하고 있구나 였습니다. 오너 인성따위는 몰라요 인종차별주의자인지 청계산에서 야구 배트 휘두르는 사람인지 bum을 suck하는 사람인지 관심 없습니다. 그 기업이 우리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사회 발전의 핵심적인 축을 담당해 주고 있다는 것이 저에게 중요합니다. 앞으로도 큰 역할을 해 주었으면 합니다. 그 과정이 비교적 공정에 가깝다면 좋지요. 다시 말해 다른 기업에서 하지 않는 정규직 고용을 하는 것, 그리고 다른 기업에서 관심 없는 지방 물류 인프라 등에 투자하는 것을 쿠팡이 계속 해 주면 좋겠다는 말입니다.
제 남은 고민은 이겁니다. 쿠팡은 왜 바보짓을 하고 있는가. 왜 한국에서 정직원을 채용하고, 돈 안 되는 한국 지방에 투자하는가.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국내 기업 다른 곳에서는 아무도 하지 않는 원칙에 맞는 일이 왜 쿠팡에서 일어나고 있을까. 심지어 십 년 넘게 욕만 먹고 있으면서 갸우뚱할 만큼 친절한 짓을 왜 하고 있을까. 백조왕자처럼 쐐기풀로 옷을 만들고 있는 것인가. 그 와중에 왜 이 단순한 사실을 나만 보고 있는 것인가. 그리고 내가 만약 멸공 주식회사를 옹호하는 인플루언서라면 무슨 댓글을 달지 고민도 한 번 해 봅니다.
기업은 기업일뿐
온갓 패악질은 쿠팡이 탑입니다
질도 안좋은 일자리인데
쿠팡없어도 고용 유지돼요
월 300벌이 최저임금으로
충분히 법니다
작년 블랙리스트사건도 처음에 쿠팡이 아니라고 날뛰다가 mbc가 증거 하나씩 내놓으니까 입꾹닫으로 도망간건요?
지난 22년 대선때 다른 택배사들은 다 투표하라고 쉬었는데 쿠팡만 일했답니다.
그리고 이번 대선때도 똑같이 하려다가 정치권에서 압박하고 민주당으로 정권 넘어갈것같으니까 처음으로 대선때 쉬었습니다.
그리고 누칼협 들먹이면서 죽은 노동자탓 하는것도 놀랍네요.
그럼 반대로 쿠팡한데 누가 정부한테 규제받을 정도로 대충 일 하라고 칼들고 협박했나요?
내 주변이 카더라
인터넷에 누가 그러더라
이런 거 말고 듣보잡 리서치 회사이름이라도 껴 있어야 글에 최소한의 신뢰성이 생깁니다.
그리고 SPC 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