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늙은 호박으로 꿇인 호박죽입니다.
결혼해서 첫해 겨울에 장모님께서 호박죽 좋아하는냐고 물으셨는데. 그때까지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다고 했더니.
장모님께서 늙은 호박으로 끓인 호박죽을 해주셨더랬습니다.
초벌로 끓인 호박죽에 돈부콩과 찹쌀풀을 넣어서 2차로 끓인 호박죽은 뜨겁게 먹던지 차갑게 먹던지 아주 별미였습니다.
어느 날에는 호박죽에 콩과 고구마를 넣기도 하셨는데요. 고구마가가 들어간 호박죽은 그대로 한끼 식사로 가능해서. 시원한 김장 김치와 맑은 식혜로 너무나 행복한 식사가 되었더랬습니다.
장모님께서 암으로 돌아가신 그해 겨울부터 아내가 장모님의 레시피를 그대로 이어받아 매년 겨울이면 호박죽을 끓여 주었는데요.
아내 역시 암으로 떠난후에는 다시 못먹어 봤습니다…ㅠㅠㅠㅠ
저는 녹두죽도 좋더라구요~
즐겁게 읽다가 끝에까지 읽으니
너무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