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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공원

넋두리 13

3
2025-12-12 10:02:07 222.♡.94.2
아름다운음악

오늘은 아침 출근하고 담배 한 대 피고 저 멀리 산을 보는데 왠지 서글퍼서 글 남겨 봅니다.


회사가 춘천으로 본사를 옮겨서 다시 홍천 집에서 출퇴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회사 사정이 갑자기 어려워 졌다면서 이번 달부터 월급 50%만 나왔습니다.


그래서 또 대출을 받게 되었지요. 이제 은행 빚만 7천을 향해 달려가고 있네요. 와이프가 홍천 집을 지으면서 생겼던 1억은 600씩 일 년에 나눠서 갚고 있긴 한데 계속 제 빚은 늘어만 가고 있네요.


결혼 후 2년 뒤부터 외벌이를 하고 있는데 조금 힘겹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저는 사실 담배를 피지 않았고 4년 전쯤 연구소를 다니면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처음으로 피게 되었습니다. 군대에서도 안 핀 담배를 40대 중반에 피게 된 거지요. 술도 30대는 거의 안 먹고 살았는데. 이젠 일주일에 3번 이상 혼술을 하게 됐네요.


긍정적으로 살아가려고 해도 쉽지 않네요. 딸들과 사이도 좋고 와이프도 절 참 좋아해 줍니다. 그런데 제 삶을 이해받고 있나 하면 그렇지 않은 것 같아서 서글퍼 글을 써봅니다.


저만 갈리면 우리 가족은 행복한 걸 알기 때문에 나름 열심히 살고 있지만 매일 아침 출근할 때마다 내 삶을 이해받지 못한다는 마음이 자꾸 들기 시작했네요.


이전에는 뭐 그래도 내가 선택했고 충분히 감당 가능하다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아 자꾸 버거워지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라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나이가 이제 내년에는 49인데 자꾸 걱정이 앞서네요.


버티지 말고 놓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드니 괴롭네요. 그냥 아침에 이런저런 글을 보다 넋두리 해봅니다.


아름다운음악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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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
명월하랑
IP 123.♡.28.105
12-12 2025-12-12 10:12:48 / 수정일: 2025-12-12 10:13:27
·
이게 한국남자들이 힘들어 하는부분같은데... 부인분과 현실적인 이야기를 좀 나눠야 할것같습니다.. 한국여성분들이 이게 참... 머라 하기도 힘든 상호 금성과 토성인 같은 느낌이 생기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만나는게 아니라 점점 딴나라 사는 느낌이.. ㅜㅜ
여튼 알아주겠지...는 어림도없는것 같구요... 대화로 간극을 줄이지 않음 더 힘들어 지더군요.. ㅡㅡ
여튼.. 이시대 가장 여러분! 화이팅입니다!!
아름다운음악
IP 222.♡.94.2
12-12 2025-12-12 10:51:45
·
@명월하랑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시도는 해봐야지요. ^^
쉐프커리
IP 121.♡.109.182
12-12 2025-12-12 10:50:42
·
가장 혼자 갈리며 지탱하는 가정이 진짜 행복한 가정은 아니지 않을까요? 와이프 분도 파트타임 등으로 충분히 가정 수입에 도움이 될 수 있을 테니까 대화 많이 나누시고 어깨에 짐도 좀 내려놓으시길...
아름다운음악
IP 222.♡.94.2
12-12 2025-12-12 10:52:49
·
@쉐프커리님 네 알곤 있지만 와이프는 하고싶은게 있다하니 기다려 주는거지요. 그래도 자신 스스로 하고 싶은 일들이 있다 하니 어쩌면 저보단 잘 사는거 같기도 하고요. ㅎ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willson
IP 118.♡.92.132
12-12 2025-12-12 10:53:50
·
월급이 절반나온 상황이면 말하자면 비상사태인건데 아내분과 솔직하게 대화를 해보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가장이라고 모든걸 다 짊어질수는 없죠. 가족이 각자의 자리에서 같이 비상상황을 버텨낼 방법을 얘기해봐야죠. 잘 극복해나가시길 빌겠습니다.
아름다운음악
IP 222.♡.94.2
12-12 2025-12-12 11:30:02
·
@willson님 이전에도 경험했던거라 와이프는 사실 괜찮다고 같이 해보자 하지만 결론은 제가 다 책임을 져야 함을 알기에 이야기 하진 않습니다.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잘 극복해보겠습니다. ^^
오소리감투
IP 223.♡.87.201
12-12 2025-12-12 11:07:16
·
주어진 역할에 완벽하게 수행해야 한다는 생각은 힘들게합니다. 가족에 닥친 어려움은 가족 모두 참여하여 해결해야 합니다. 글쓴분께서 모두 감당하려하지 마세요. 사람을 육체적으로 가장 망가트리는 건 중압감입니다. 모두 각자의 운명대로 삽니다. 가장으로서 가족 걱정은 당연한 것이나 불가항력일 땐 내려놓으세요. 요즘 참 가장노릇하기 어려운 때네요.
아름다운음악
IP 222.♡.94.2
12-12 2025-12-12 11:30:36
·
@오소리감투님 네 감사합니다. 노력해 보겠습니다. 저도 그럴려고 하는데 잘 안되네요. ㅜㅜ
엽기베어
IP 211.♡.139.51
12-12 2025-12-12 11:26:42 / 수정일: 2025-12-12 11:27:33
·
가까이 계시면 토닥토닥 등이라도 두드려 드리고 싶네요...지금도 충분히 잘 하고 계신 거 같습니다...인생 뭐 있겠습니까 그냥 하루하루 살아내는거죠 ㅠㅠ
아름다운음악
IP 222.♡.94.2
12-12 2025-12-12 11:31:18
·
@엽기베어님 말씀만으로도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데로 저도 하루하루 살아내려고 노력 하고 있는데 오늘은 조금 서글퍼서 글을 써봤습니다. 모두 좋은 말씀들 감사드립니다.
HARO
IP 218.♡.97.54
12-12 2025-12-12 12:39:10
·
50전후가 자식과 부모를 생각 안할 수 없는 나이죠

나도 늙어가고 힘을 잃어가는데…
세상은 만만치않고 나만 힘든것 같고…

정답은 없지만 새로운 마음과 생각으로 10년 후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봅니다.

결국 내가 부러지면 나도 가족도 부모도 부러진다는 생각부터 버리고 오로지 나부터 생각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누구나 그 나이에 겼는 힘듦이지만 극복도 유지도 오롯이 나 밖에 할 수 없어요

힘 냅시다!!
아름다운음악
IP 222.♡.94.2
12-12 2025-12-12 13:27:32
·
@HARO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말씀 처럼 나부터 생각하고 오롯이 서있어 하지만. 하루 하루 힘듬을 경험 하고 있으니 왠지 우울해서 글을 적었습니다.

말씀 하신 것처럼 힘내 보겠습니다. 다른 분들 글보고 조금이라도 위로 받은 느낌이라 다시 힘내보려고요.
LITz
IP 115.♡.201.219
12-12 2025-12-12 14:26:16
·
40대 중반 가장으로서 깊이 공감합니다.
내가 버텨야하는데 쉽지 않네요.
회사에서 내 자리를 인정하려하지 않고 다 두고 나오자니 내가 가정 경제의 중심이고...
이직이다 이민이다 생각은 많지만 가족들에게 생활수준의 하락을 감수 하면서 같이 고통분담 하자 하는 것도 이기적인것같고.
이렇게 결론은 또 내가 버텨야지.... 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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