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딸아이(7살)와 친한 동네 친구의 생일이었는데
그 친구가 한명만 집중(?)하고 싶다고 생일파티에 저희 딸만 초대했었거든요.
제 딸은 그렇게 본인만 초대받았다는게 너무 기뻤나봅니다.
몇번이고 팔짝팔짝 뛰면서 좋아하다가 편지를 썼었는데..
오늘 사진을 정리하다가 그 때 편지쓴 거 찍어놓은 사진보고 피식 웃음짓다가 살짝 공유해봅니다.

유진아 사랑해 그리고 생일 축하해.
난 너가 생일에 나를 보내 준 것도 기분이 좋아.
이따가 생일 파티에서 만나자.
갗이(같이) 생일파티에서 신나게 놀자
그리고 내가 갗이(같이) 네가 원하는 놀이랑 선물을 가저왔어(가져왔어).
다갔이(다같이) 놀자.
그리고 행복한 시간 보내자.
유진아 너아태(너한테) 내가 온다는 것.
..
딸아이가 진심을 꾹꾹 눌러 담아서 편지를 쓰는데 너무 이쁘더라구요.
아이들끼리의 우정도 오래오래 잘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남자애 였으면 상실감이 크실 뻔 하셨습니다. ㅋㅋㅋ
아들은 초대받더니 가서 과자 많이먹겠다고 작정을하던데...ㅋ
전교생이 짧은 글을 쓰고 그걸 전부 모아서 책으로 만든겁니다.
책이 나와서 읽어보니 전부 어른이 쓴거거 같은 화려한 문체에 오타도 하나 없고.
우리애껄 읽어보니 완전히 애가 쓴거 같은 순진한 말투.
우리애께 300 명중 은상 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