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두어달 전부터 회사 동기가 파견와서 같이 일하고 있습니다
신입 연수 때 저는 기억이 없는데 동기는 저를 기억하고 있더군요
저는 너 같은 찌끄레기를 어떻게 내가 기억하냐고 그러구요 ㅎㅎ
저번주에 둘이 늦게까지 뭐를 하다 퇴근하다 치맥 한잔 했습니다
닭다리 집어 주며 저보고 닭다리 먹으라길래 나는 가슴살 같은 터벅살 좋아한다니까
지도 터벅살 좋아한다면서 근데 닭다리도 좋아했어 하는데
애들 때문에 터벅살 좋아하게 됐다고...
닭다리는 애들 먹으라고 양보하고 지는 가슴살 먹다보니 터벅살 좋아졌다는 얘기더군요
듣는데 가슴이 짠합니다....
행복하게 잘 살고 있으면 모르겠는데 애들 어릴 때 이혼하고 애들은 애엄마가 키우고 있고
지는 최근에야 재혼했다는데 마음이 좀 그래서 계속 처다보고 있으니 저 보고
동: 야....너....동공이 예쁜데....완전 갈색에 투명해
저: 하.....니까지 내한테 빠지지 마라.....헤어나기 힘들다 ㅎㅎ
제가 쌍수한 거는 다행히 눈치 못 채는 거 같고....ㅎㅎ
처음 왔을 땐 서로 존댓말 했는데 지금은 시빠저빠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있다가 돌아갈 예정인데 그 동안 정이 많이 든 거 같아요..
그냥 남아 있으라고 얘기 해 봤는데 연고지로 돌아가야 돼서 그건 안 될 거 같고..
나는 쿨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다니면서 정작 쿨하지 못하고
사람에게 질척거리는 스타일 같습니다ㅎㅎ
그냥 치킨 시켰는데 안 와서 몇자 적어 봤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