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저녁에 술 약속이 있어서
차를 가져갈 수가 없으니
제가 아침에 차를 태워다주고 도로 몰고와야 했습니다.
아이 학교에 내려주고, 신랑 회사에 내려주고, 귀가하는 거죠.
밤새 눈이 더 오진 않았지만 아침에도 눈길에 차들이 굼벵이 걸음을 했습니다.
신랑이 제가 무사히 잘 귀가했는지 문자를 보내더라고요.

눈 쌓인 도로에서의 출근길 아침에
어린 연년생 두 아이 손을 양쪽에 잡고
(아마도)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는 엄마를 봤습니다.
근데 좀 더 작은 아이가 미끄덩 하니까 엄마가
다른 한쪽 큰애(라고 하지만 역시 너무나 어린) 손을 잡고
작은 아이를 잡아주는데
엄마 덩치도 작아서 같이 휘청이더라고요.
횡단보도 진입 전에 신호등 근처에서 기다리는데 그 부분이 경사가 져 있어서 더 위험해 보였습니다. 셋이 같이 미끄러질까봐요. 노란색 볼록이가 있어도 아무 소용 없을만큼 눈과 슬러시가 잔뜩 쌓여있었거든요.
행정적으로 그 횡단보도에서 보도블럭으로 이어지는 경사로는
눈이왔을 때 자주 넘어지고 미끄러지는 구간이라서 어떻게든 개선이 되면 좋겠습니다.
경사로를 진입로 근처에만 만들지말고 미리부터 각도롤 넓게 완만히 잡는다던가... 구조개선이 되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신호등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정원오 서울시 성동구청장이 시작해서 다른 나라에서도 배우러 온다는 그 횡단보도 진입로의 바닥 신호등이
경기도 성남시 주민인 제가 사는 지역에도 도입이 됐습니다.
좋은 행정을 따라했으면 유지보수도 잘 해야 하는데
현재 시장이 국짐이라서 그런가..
신호등은 빨간색인데 바닥 색깔은 초록색입니다.
어떤 곳은 노랑 빨강 초록이 섞여있고요.
고장난거죠 바닥 신호등이.
처음에 바닥 신호등만 보고 무심코 건너려다가 신호등이 빨간색인걸 보고 깜짝 놀랐었습니다.
유지보수가 잘 안되면 되려 위험하겠더라고요.
오전 출근길 단상에서 이어진 은근 진지한? 뻘글이었습니다.
모두들 안전한 하루 되세요!
(제가 근 1년여 동안 연달아 이용정지 상태였던 터라 며칠 지연된 일상글 올려봅니다. 4일에 폭설이 내렸고 그 다음날 오전에 쓴 글입니다.
이용정지에 대한 간단한 설명은 앞선 글에 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