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에 (어느정도) 물든 후배놈이랑 이야기하다가, 그쪽 애들이 은근히 일본을 추켜올리면서, 하는 이야기가... 우리나라는 역사동안 항상 약소국이고, 중국의 속국 같은 나라였는데, 일본이 나쁜 짓도 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일본 덕분에 근대화도 되었고... 그런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일종의 식민사관에 물든건지,, 아니면 패배의식인건지.
이정도까지 나아가지는 않더라도.. 그냥 막연히 우리나라는 계속 약소국이었고, 박정희 대통령과 최근의 발전 때문에...10위권 국가가 되었고, 우리나라는 이런 적이 일찍이 없었다. 이런 생각.이야기를 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전공자는 아니지만, 많은 역사서/역사 원서를 취미삼아 많이 읽은 입장에서 보았을 떄, 이는 사실과 다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 머리속에서도 정리를 할 겸 글을 올립니다. 사실 후배놈의 편견과는 반대로 왜란 후를 제외하고는 우리나라는 항상 전 세계 10강 정도는 유지하였고, 동아시아에서도 일본보다도 거의 우위였고, 유럽의 어떤 국가들도 한반도의 통일 정권의 국력을 확실하게 추월한 적은 정말 별로 없었습니다.
자본주의가 널리 퍼진 이후 GDP같은 계량적인 수치가 있었던 시대와는 달리, 전근대 시대... 국가의 국력은 정주문명 기준 최대 동원가능병력수, 인구수가 중요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정주문명이라고 한 이유는, 유목문명의 경우 생산력에 관계 없이, 성인남성 대부분이, 병력이 될 수 있어서. 제외), 특히 동원가능병력수가 중요한 지표라고 볼 수 있는게, 아무리 인구가 많다고 하더라도 (예를 들어, 로마시대의 프랑스.. 갈리아라 불렀었죠?), 관료제와 국가 조직이 정비되어 있지 않거나, 생산효율성이 뒷받침되지 않늗다면, 대규모의 상비군을 운영하기는 굉장히 어렵고... 반면에 효율적인 관료제, 중앙집권 등이 완비된 나라는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고 하더라도, 대규모의 군사력을 동원 할 수 있으니... 국력의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 고조선 시대:
고조선이 언제 시작되었는지는 알기 어렵지만, 적어도 고조선 후기(기원전 4~3세기)에는 상당한 군사력을 보유한 국가였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중국은 춘추시대를 마치고 전국시대로 진입했는데,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전국7웅 중 하나인 연나라는 고조선과 직접 전쟁을 벌였습니다. 연나라는 전국7웅중 3강 (즉, 진나라 초나라, 제나라) 같은 강대국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춘추시대와는 달리 (춘추시대에는 가장 강한 나라도 고작 몇만명 동원이 전부였습니다) 전국시대 국가들은 모두 총력전 체제를 갖추고 있어 약국이라도 10만~20만 수준의 동원력이 있었던 것으로 (어느정도 과장이 있다고 하더라도) 추정됩니다. 이러한 국가와 장기간 전쟁을 벌인 점은 고조선 역시 비슷하거나 약간 이보다는 약간 부족한 군사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합니다. 자유로운 클리앙 자유게시판이니 참고문헌은 쿨하게 제외할게요., 고조선의 상비군을 약 5만명정도나 5만명 이상, 전시 동원력을 10만명 안팎으로 보통 생각하더라고요. 이는 기원전 당시 세계적으로도 굉장히 높은 수준의 군사 동원 능력으로, 같은 시기의 일본 열도에는 국가 단계의 정치체가 존재하지 않았고, 고대 그리스나 초기 로마 역시 이 정도 규모의 대군을 동원하기는 거의 어려웠습니다. 즉 이때는 확실히 10강 안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 중동문명의 제국: 예를 들어 페르시아 제국, 인도 지방의 패권국을 제외하고는 확실히 고조선보다 강하다고 볼 수 있는 나라는 없습니다)
2. 삼국시대: 진수가 쓴 삼국지 위지 왜전과 동이전, 당서 등을 보면, 놀랍게도 왜의 인구는 한반도의 호구수 (고구려+백제+신라)를 초월(?) 했다고 나옵니다. 위지 왜전을 제외하고는, 당시 인구에 대한 추정 비슷하게라도 존재하지 않아서... 완전한 파악은 쉽지 않습니다. 이게 사실인지 파악도 쉽지 않고요. 하지만 인구가 많다고, 이 것이 군사동원력과는 이어지지 않죠, 중국이 남북조 시대를 맞이하고 수당시대를 맞이할 떄, 고구려는 상비군은 10만 가까이 보유하고, 총군사 동원력은 수십만에 달했습니다. 동아시아에서 초강대국인 수,당과 대립해 이 숫자가 그저 그래보이지만... 이는 당시 세계적으로 봣을 때는 놀라운 숫자입니다. 로마 제국 전체의 군단병 (속주 출신 보조병 제외)이 시대에 따라 다르지만 약 13~15만인 것을 고려하면... 아우구스투스 이후의 로마제국, 중국통일제국을 제외하고는 고구려의 군사력과 필적한 만한 나라가 거의 없었습니다. 당시 심지어 중동의 제국인 파르티아와 사산조 페르시아도 고구려의 군사동원능력을 능가한다고 볼 수는 없죠.
3. 통일신라/ 발해 시대: 당나라와 전면전을 벌였던 발해는 제외하고라도, 통일신라도 전세계 기준으로 상대적으로 효율적인 국가조직을 바탕으로, 중앙 9서당 + 지방 10정 합쳐 약 3~5만까지 안정적으로 유지하였고, 학자들에 따르면 군사동원력은 30만 이상에 달했다고 합니다. 인구는 추정 200~500만명을 유지했습니다. 7~9세기 경을 기준으로 이만한 국력을 능가할 것으로 보이는 나라는, 중국, 중동 칼리파 왕조 제국, 동로마 (그런데 오히려, 인구가 수천만인 동로마에 비해서, 신라의 최대군사동원력은 높은 것으로 추정하는 사람들도 많이 존재), 프랑크왕국 (18세기 전까지 프랑스는 언제나 인구대국이었습니다.) 정도였습니다. 즉, 거대 제국사이즈의 나라 (중국, 중동)을 제외하고는 통일신라만 하더라도, 거의 탑급의 국력을 보유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4. 고려 - 조선 초: 고려의 중앙 경군 5~8만, 조선 전기 오위 중심 약 5만 이상, 최대동원력 20~40만명. 기근과 재난에 따라 인구수가 너무 왔다갔다 했지만, 고려의 경우 인구가 200~500만명, 조선이 초기에 500에서 양란전까지는 천만정도까지 추정이 된다는 점을 고려하고, 유렵의 주요 국가들과 비교하면..
잉글랜드 15세기: 250~300만명으로 추정 , 프랑스: 1000~1200만 이상 (유럽 최대), 독일: 500~800만명 (심지어 분열이 되어 있었음)
양란 전 조선의 인구는, 동시대 프랑스를 제외하고는 유럽 최대국 이상 수준이었고, 인구 대비 군사동원력은 훨씬 뛰어났으니, 유럽에서 조선보다 강하다고 볼 수 있는 나라는 없었습니다. 참고로 거대한 땅덩이를 자랑했던 오스만투르크의 경우도, 제국 영토에 인구밀도는 매우 낮았고, 인구가 16세기 기준으로도 1000만정도밖에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즉, 이 당시에 한반도를 인구/군사력으로 확실히 능가한다고 볼 수 있는 나라는, 중국의 통일제국 정도밖에 없었고, 유럽의 최대국인 프랑스, 중동의 거대제국 (지금의 터키, 중동 거의 대부분, 북아프리카까지 지배)인 오스만투르크도 전기 조선에 비해 확실히 앞선다고 볼 수 없었떤,,, 상태였습니다.
하지만...양란 이후.. 그리고 18~19세기, 산업혁명 시기를 거치며 우리나라는 매우 뒤쳐져 갔고 (반면 일본은 도쿠가와 막부, 근대화를 거치면서 엄청나게 올라가기 시작했죠), 17세기 이후의 기억, 그리고 19세기 이후 국권침탈, 한반도 사람들에게 식민사관을 심어주었던 일본 등이 너무 패배의식을 심어주어,, 많은 사람들이 우리도 모르게, 한국은 항상 약소국이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정리하자면, 양란 (임진왜란, 병자호란) 전까지, 한반도에 있었던 역대 우리나라의 통일 왕조들은, 전세계 기준으로 봤을 때, 거의 항상 강국이었고, 최소 10위권 밖을 벗어난 적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한반도 정권이 통일 정권을 유지할 때의 국력은 역사적으로 그 어떤 나라도 무시할 수 없었떤 강국이었죠.
우리나라 결코 작은 나라 아니었습니다.한국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강한 나라였고, 요즘 세계 10위권 이상된 것이 유별난(?) 일은 아니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역사 전공자가 아니고, 수치나 이런 것도, 교양서적 수준에서 온 것이 많으니, 이해 바랍니다. 잘못된 점 있으면, 또 보충할 것 있으면 즐겁게(?) 받아들이고 공부하겠습니다.
퉁쳐서 폄하되는게 있다고 봅니다.
망한 사이트에 다시 돌아오셨네요?
그리고 조선도 근대화에 늦은 건 맞지만 만만한 나라는 아니었죠. 수백년간 중앙집권제로 유지해 온 국가인데요. 독립 이후에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던 데에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이미 저력이 있었던 것이죠.
조선이 그렇게 약할리 없으며 오히려 왜와 공모하려한다는 의심을 받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하지 않았다면 최소 만주땅만이라도 우리민족 영토 수복했을것이라 봅니다.
일본이 패전하고 돌아갔다지만, 그때 잡아간 도공들로 인해 도자기 수출로 부를 축적하고
오랜 전쟁끝에 찾아온 인구폭발과 도시화로 인해 전성기를 맞이하는데 비해
조선이 왜란으로 북방 만주족을 관리하지 못해 청이 발원하게 되고
내부적으로 이괄의 난과 엮여 병자호란까지 이어지며 연이은 전쟁을 치르게 됩니다
물론 가장 큰 피해는 명나라, 나라가 망했는데
현재 중국 입장에서 보면 덕분에 만주땅까지 다 먹어버렸네요
그전까지 일본은, 아니 왜는 별 볼일 없는 나라였죠
반대로 일본은 지역에 따라 오히려 호황, 도쿠가와 막부 성립 이후, 굉장한 발전 + 미국이 페리제독 입항 이후 테크밟으려고 하다가, 남북전쟁이 일본입장에서 운좋게 일어나... 정신없는 사이에 근대화 성공... 행운이 겹쳤죠.
임진왜란으로 일본은 각 방면에서 발전을 이루었죠.
"싫건 좋건, 일제시대 이후로 근대화 된거 아니냐?" " 음;;;;
또 그들 특징이... 이전의 우리나라 왕조들을 과도하게 까내리더라고요. (특히 조선); 그래야 일본이 뭐 해줬다. 이런게 성립하니.
한 나라의 왕조가 몇 백년씩 유지 된 거 보면 그래도 국가가 어느정도 체계를 잡고 잘 굴러갔다는 방증이죠
물론 변방에 위치해서 그런 것도 있겠고
근대이전까지는 한반도가 크게 중요치 않았던 지정학적 이유도 있긴했습니다
병력을 유지할려면 경제 규모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해야 되는데 우리 사학계는 그 부분이 약하더군요
세종실록 지리지만 읽어봐도 감잡히는데 경제학 관점으로 읽어본 사람을 아직 못 봣어요
조선시대는 세금자체가 너무 적게 거두는 정책이라 나라재정상 상비군 몇만명씩 운영하기가 상당히 힘들었다고 합니다.
상비군이 9만 육군 5만 해군 4만으로 주력 육군을 평안도에 1만 배치한게 바로 보입니다
전근대시기에도 만주 몽골 한족 중국 통일일본 이런 나라 군사력에 위협 받을 수 밖에 없었고 그 대안으로 취한 것이 중화 질서에 편입된 것 입니다. 그리고 중화질서가 무너지거나 도전 받을 때 우리나라는 국란에 휩싸인 겁니다.
역사적으로 상위권 국가는 맞았다고 봅니다.
임진왜란은 피하기 힘들었던 부분도 있는것같지만
이괄의난 이후 병모호란 이때쯤까지가 망테크 확실하게 말뚝박은 느낌...
그리고 기후도 영향이 컸다고 봅니다.
소빙하기가 찾아오면서 경신대기근등을 거쳤는데, 싱대적으로 일본은 그 피해도 적었던걸로 압니다.
이후 붕당정치 폐단이 나오면서 내중지란으로 자멸이죠.
중간중간 북학같은게 나오지만 망국테크의 대세를 바꾸지 못했죠
한반도에 있던 자원도 싹싹 털어가고, 득보다 실이 훨씬 큰데요.
패전국인 일본이 경제 부흥한 게 6.25때 군수 문자 팔아서 이기도 하구요.
중국이 무슨 6.25때 한반도와서 민간인을 어마어마하게 학살했네 선동 하면서
일본은 역사를 반성하고 고치려 노력하고 있다고 하면서 일본을 옹호해요.
(민간인은 중국이 아니라 미군정과 이승만이 학살한거죠.)
그냥 막무가내로 유교 나빠 조선 나빠 단군 부동산 사기 등등...
우리나라 역대 국가들 중 임진왜란 이전에는 단 한번도 약소국으로 전락해본적이 없습니다.
애초에 중앙집권된 안정된 수백년 이어간 국가 자체가 별로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