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설명 : 로보캅 동상이 디트로이트 시 외곽 모터 시티에 설치되고 있다. / 촬영 : AP 2025,12월 4일) LINK
12:00 KST - AP통신 - 로보캅을 기억하시나요? 치안이 무너진 미 대도시 디트로이트 시를 한 로봇이 경찰관으로 활약해 범죄와 부패를 몰아낸다는 스토리에 환호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AI의 시대가 도래하는 오늘날 디트로이트 시 한쪽 구석에 그 로봇경찰의 동상이 들어서게 되었다고 AP통신이 전하고 있습니다.
(타주에서 온 관광객들이 로보캅 동상을 둘러보고 있다. / 촬영 : AP) LINK
높이 11피트(3.3미터)와 무게가 3,500파운드(1,587킬로그램)인 한 동상은 약 15년 동안 제작한 후 수요일 오후에 모터 시티에 들어선 이후 오래된 팬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로보캅(Robocop / 오라이온 영화사 배급)은 1987년 발표된 영화로 제작비 천700백만달러로 1억달러 넘게 수익을 벌어들인 영화이다. 가까운 미래, 디트로이트 시는 범죄에 시달리고 온갖 부패가 판을 치는 죽어가는 도시였지만 여기에 로봇이 경찰로 투입되어 범죄를 척결해 나간다는 단순한 스토리는 영화의 SF성격과 맞물려 큰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2대의 속편과 1개의 리부트가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정작 디트로이트 시는 인기에 탐탁치 않아했다. 도시의 번영을 이끌던 자동차산업의 쇠락과 함께 실제로도 미국 평균을 훌쩍 넘어서는 각종 범죄율의 상승은 과거 디트로이트 시가 누렸던 번영의 역사를 가리는 것처럼 느껴젔기 때문이다.
이제 사정은 달라졌다. 디트로이트 시의 범죄율은 수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며 살인사건 수는 1960년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디트로이트 도시 관리들은 더이상 로보캅 영화가 그들의 흑역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2010년경 필라델피아 시에 로키 발보아 동상이 건립된다는 소식이 들리고 이후, 디트로이트 시민들은 "필라델피아에 록키가 있다면 우리에게는 로보캅이 있다" 라는 다소 말도 안되는 땡깡을 부릴려는 시도가 있었다. 단순히 몇몇이 모인 소규모의 찌질거림은 온라인에서 태그라인이 늘어가고 디트로이트 시민들로만 구성된 동상건립위원회가 설립되고 2700여명의 후원자, 그리고 킥스타터를 통해 모든 67000달러의 모금액으로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또한 사의 유명 조각예술가 조르지오 키카스가 결국 2017년에 동상 제작을 완료했다.
그 뒤부터는,,, 불안의 연속이었다. 치안력을 행사하지 못해 로봇에게 진압을 부택하야 하는 무기력한 동료 경찰들의 이미지가 싫었던지 로보캅동상은 경찰서 근처에서도 놓일 수 없었다. 공원이나 야외부지를 찾아보았지만 대부분 "로보캅이 뭐여?" 라는 무신경한 대답만 놀아왔다. 2017년에 제작해 놓은 로보캅 동상은 갈곳 없는, 누구에게나 환영받지 못하는 천떡구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되었다.
로보캅 동상은 공개 전시 한번 해보지 못한채 오늘까지 보관처리되어왔다.
로보캅의 적합한 거처를 찾는 노력은 약 3년 전까지도 표류했다. 그때 영화제작자인 토스카노의 회사가 도심 북동쪽에 위치한 야외 농산물 시장이자 쇼핑·엔터테인먼트 지구인 이스턴 마켓에 건물을 매입했다. 토스카노는 동상 기획자와 이스턴 마켓 관계자로부터 연락을 받았을 때 "농담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와 사업 파트너는 기꺼이 참여하기로 했다. 토스카노는 "너무 독특하고 특별하며 멋져서 안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2025년 12월 흰색의 방탄특수합금으로 온 몸을 두르고 로보캅의 총은 절대로 빗나갈수가 없다는 그 공포의 아우라를 지닌 동상이 디트로이트 모터 시디 컴플렉스 지구에 동상으로 우뚝 섰다. 그리고 옆에서 동상설치과정을 지켜보고 있었다는 한 시민은 이렇게 말한다.
"이제 필라델피아의 록키 발보아 처럼, 우리에게는 로보캅이 있네요."
AP통신 기자는 그에게 물었다. "왜 로보캅이 디트로이트 시를 대표하는 인물이죠?" 대답은 조금의 주저함도 없었다.
"그는 사이보그이자 경찰입니다. 미래에서 내려와 미래도시 디트로이트의 범죄를 끝내기 위해 왔어요. 그는 디트로이트 시를 구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그는 희망의 상장입니다."
AP기자가 중간에 말을 끊지만 않았으면 아마 배트맨과 슈퍼맨 이야기까지도 멈출 기세가 아니었다. 이제 우린 지켜볼 것이다. 필라델피아의 록키 발보아 동상이 관광객들의 인기 방문장소가 되었다는 뉴스 이후에도 로보캅 동상의 장소가 같은 처지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그게 로키와 로보캅의 유치한 자존싱 대결이 된다고 해도 말이다.
백투터퓨처 투
로보카~압 투 였죠..ㅎ
로보캅과, 디트로이트 락 시티
그리고 에미넴 8마일이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