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A.I. 수장, 더 똑똑한 시리를 내놓는 데 실패한 뒤 은퇴
존 지안난드레아는 새 시리의 출시가 연기된 후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 애플은 A.I. 제품 개발에서 경쟁사보다 뒤처져 왔다.
애플은 인공지능(A.I.) 부문 책임자인 존 지안난드레아가 내년 봄 은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약 8년간 재임했지만, 회사의 A.I. 부진과 약속했던 시리 업그레이드의 실패로 임기가 얼룩져 있었다.
애플은 지안난드레아의 후임으로 아마르 수브라마냐를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구글에서 Gemini 앱 개발에 참여한 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6개월간 일했던 전직 구글 임원이다. 수브라마냐는 A.I. 부문 부사장으로 일하며 소프트웨어 책임자인 크레이그 페더리기에 보고하게 된다.
이번 인사 변화는 애플이 거의 10년에 걸쳐 최첨단 A.I. 제품을 개발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온 흐름의 가장 최근 사례이다. 이 기술은 미래의 운영체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음에도, 애플은 해당 분야에서 경쟁사 및 신생 기업들에 뒤처졌다.
지안난드레아는 애플의 문제를 해결할 사람으로 기대를 모았다. 2018년 구글에서 애플로 영입된 그의 등장은 ‘대어 영입’으로 평가되었다. 팀 쿡 최고경영자에게 직접 보고하는 16명의 임원 중 한 명이었던 그는, 구글과 아마존이 선도하던 A.I. 분야에서 애플이 경쟁할 전략을 구축할 것으로 내부와 외부 모두에서 기대를 모았다.
애플은 시리를 더 성능 좋은 비서로 만들고자 했다. 하지만 그의 리더십 아래 애플은 시리에 의미 있는 개선을 이루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오픈AI가 2022년 말 ChatGPT를 출시하며 애플을 추월했고, 이후 여러 서비스가 생성형 A.I.를 활용해 대화형 챗봇과 가상 비서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를 따라잡기 위해 애플은 수년간 진행하던 자율주행차 개발을 중단하고, 엔지니어들을 지안난드레아 아래 재배치해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라는 새로운 A.I. 시스템 개발에 투입했다. 그러나 지난해 가을 출시된 이 제품은 곧 문제에 부딪혔다. 알림 요약 기능이 뉴스 기사를 잘못 전달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결국 해당 기능은 비활성화되었다. 그리고 올봄 예정돼 있던 업그레이드된 시리의 공개는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연기되었다.
올해 3월, 지안난드레아는 시리 관련 책임을 넘겨주었다. 비전 프로 헤드셋을 총괄하던 마이크 록웰이 새로 시리를 담당하게 되었다. 새 시리는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팀 쿡은 월요일 성명을 통해 지안난드레아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수브라마냐의 “비범한 A.I. 전문성을 애플에 영입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음성정도만 딥러닝이지 처리과정은 전혀 다릅니다.
당시 음성인식 어시스턴트 기술과 서비스가 미래라고 여겼던 시절이었고 가능한 많은 서비스를 연결하는 쪽으로 경쟁을 하긴 했습니다. 이걸 만들면서도 이게 맞는 방향인지 의문이었기도 했어요.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