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한국 회사는 일 잘하는 사람이 관리자 (팀장, 부서장)로 올라서는 경우가 대부분이잖아요.
요즘 실리콘밸리의 팀장들이란 책을 비롯해서 조직 문화에 대한 책을 좀 보며 든 생각인데요.
'일 잘하는 사람 = 조직을 잘 이끄는 사람'이 아닌 것 같아요.
제가 경험한 한국의 회사 조직은 '조직을 잘 이끌기 위한 교육'이 거의 없었고요.
특히 최근 3~4년 사이에 입사한 분들, 소위 MZ세대라 불리우는 분들은 기존의 조직 문화대로 일을 시키거나 업무적 훈계를 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데요.
누워 침뱉기이겠지만, 제가 다니는 회사는 (웃기게도) 기존 OB들에게 'MZ를 대할 때 이런이런 점을 주의하라'며 사내 교육을 하면서, 자기들은 기존 OB들에 대해서는 기존에 하던 대로 행동을 하더군요.
이런 상황을 겪다 보니 '그냥 연차 차서 올라가는 팀장, 일을 잘해서 올라가는 팀장' 이 적절한가라는 의문이 많이 들어요.
또 한 번 누워 침뱉기를 해 보자면, 제가 소속된 팀의 부서장도 능력보다는 기존 연공 서열에 따라 승진한 케이스인데, 자기에게 피해가 가지 않으면 '좋은 게 좋은 거지'라는 주의거든요.
이제 3주 후면 내년 승진자 공지가 뜨겠고, 올해 회사에 여러 차례 대들었던 저는 이번에도 수석 진급 명단에 누락되겠죠.
그런데 수석 진급할 사람들이 그 자리에 적합한가는 다시 생각해 보게 됐어요. (물론 저보다는 낫겠기에 그 자리에 올라가는 거겠죠.)
암튼 직장인의 영원한 딜레마인 승진, 특히 부서장/팀장 급으로 올라가는 것에 대해 한국의 회사 조직도 뭔가 변화가 필요하지 않나라는 오지랖 넓은 생각이 들어서 글 올려봤습니다.
실무자들 내에서 연공서열 타파하고 먼저 관리자로 올라간다라는건 애초에 트랙이 다르기때문에 없는거에요
물론 실무를 잘 알면 관리에 도움이 되긴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관리능력과 실무능력은 다르거든요.
고과와 능력을 검증하기 귀찮아서 편리하게 진급 시키는건데 그런 회사는 크는것은 고사하고 제자리 유지하기도 힘듭니다.
일 잘하는 사람을 관리자 교육을 시켜야 하지만 그런게 잘 있나 하면 애매한거 같죠
조직에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때 격파식으로 하는 것과 설득을 잘 하고 안되면 잠시 물러나 있다가 좀더 보완해서 또 잘 설득하는 것 결국 윗사람 거슬리지 않게 하는 슬기로운 자세가 필요할 듯 싶군요.
끈질기게 해서 결국 개혁하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항상 성실하고 절대 적을 만들지 않은 둥글둥글 성격 그리고 성과는 잘 내고 누구나 싫어하는 일 나서서 맡아서 하고 우직한 사람을 조직을 원하더군요.
우리는 잘 알고 있어요. 어떤 사람이 조직에서 괜찮은 사람인지
실무능력과 관리능력이 별개라는 관점에서 보면
회사말 잘 듣거나, 정치질 잘해서 두루두루 원만한 사람을 관리자로 두는 게 더 합리적일 수도 있죠.
이번 김부장 드라마 보면 관리자로는 역량이 없는 사람이 부장이 되어서
본인이나, 회사, 직원 모두 힘들어지는 케이스죠.
미국, 유럽 그리고 일본의 경우에는 매니저를 잘 안 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다루어야 하고 미친 듯이 일을 해야만 하기 때문에 그렇죠.
물론 리더쉽이 있고 E의 성향인 사람들의 경우엔 한국과 비슷하지만,
보통은 본인 맡은 일을 계속해서 정년까지 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한국도 조만간 현재의 연공서열의 패러다임이 바뀔거라 생각합니다.
해외 유명대학 머리 똑똑한 사람도 취업하면 그냥 직딩일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