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자동차 제조사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까지 전부 만드는 폐쇄형 통합 개발 방식을 고집하면 안되고,
차 제조사는 지금처럼 하드웨어 개발과 발전에 집중하되, 차량 제어의 입력과 출력은 개방형 플랫폼으로 Input, Output 인터페이스를 표준화해서 타 업체가 만든 자율주행 소프트위어를 차량 소유자가 직접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는 모듈형 생태계로 가야 합니다.
애플이 스마트폰계에서 처음 대박 터뜨리며 잘나가기 시작한 게 앱스토어라는 생태계를 모든 개발자에게 열어줘서 전세계 수십억 명의 개발자들에게 기회를 줌과 동시에 그들을 통해 애플의 앱스토어 생태계도 발전시킨 거죠.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를 탄다고 하면, 자동차 자체는 현대자동차를 선택하되, 그 안에는 순정 주행 소프트웨어(고속도로 스마트 크루즈 수준의 주행)만 탑재되어 있는 겁니다.
여기에 소비자들이 A사, B사, C사 등 수십 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만든 자율주행 엔진과 그것들의 시운전 데이터를 비교해 보고 선택해서, 특정 회사의 자율주행 엔진을 일회성 구입이든 구독제든 차량에 탑재해서 사용하는 겁니다.
엄청 경로 계산도 잘 하고 사고율도 적고 스무스하고 매너 있게 운전하는 고급 자율주행 엔진은 비싸게 팔릴 수 있을 거고요, 주행 능력이 부족한 자율주행 엔진은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할 수도 있을 겁니다.
이렇게 생태계가 형성되면 소비자들은 자신들에게 맞는 스타일의 운전을 하는 엔진을 살 수도 있고 비용 선택지가 있어서 좋고, 제조사 락인에 걸리지도 않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는 그야말로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거죠. 무자본으로 창업해서 고성능 자율주행 엔진을 만들었다가 전세계에서 인기를 얻어서 테슬라, 현기차, 벤비아 등등에 널리 쓰이게 되면 구독료만으로 평생 억대 고정 현금흐름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차량 제조사도 좋은 점이 있습니다. 하드웨어에만 집중하면 되니 기존 자율주행 자동차들의 문제였던 사고 시 법적 책임에서 자유로워지고요, API 수수료 등의 새로운 지속 수입을 만들 수도 있을 겁니다.
현기차는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오픈 플랫폼을 만드는 게 일류가 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자동차는 스마트폰 생태계(iOS/Android)와 조금 다른 것이 하드웨어 표준화 수준인데요.
자동차는 센서 배치와 사양이 제조사별로 천차만별이고 실시간 제어가 핵심인데요 (반응 시간이 수십ms 단위)
안전성/하드웨어 인증이 제각각이라면 이런 조건에서 소프트웨어를 모듈화하려면, 먼저 입출력 인터페이스 뿐 아니라 하드웨어 최소 사양도 국제 표준화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 분야를 선점한 기업이 향후 이 생태계 전체 규격이나 흐름을 선도할테니, 현기차가 이런 기술 경쟁에서 앞서갔으면 합니다.
그정도로 책임질 만한 소프웨어 개발 업체가 있을가요 자율주행이라는 것 자체가 사고책임을 모든 책임을 진다는 전제로 제공 되어야 하는데
과연 입니다.
구글, 애플 이런 업체에도 그런 리스크를 안고 개발하고 싶지는 않을 겁니다.
테스트 하기도 너무 힘들것이고요
거기에 핸드폰 AP나 센서류는 대부분 거기서 거기인 회사들이 만들기 때문에 표준화가 꽤 진행되어 있지만 자동차는 원가 비중이 크다보니 벼라별데서 센서를 만들기 때문에.... 정말 쉽지 않을겁니다.
Cruise 로보택시 인명사고 이후로 아마 허가가 안될겁니다.
그런관점에서 애플은 수직통합을 이룬 회사입니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폰과 다른 점은 사고위험과 유지관리, 긴 개발주기, 실제데이터의 가치입니다.
엔비디아가 안드로이드같은 os를 만들고 싶지만 저런 이유로 레거시들과 협업이 쉽지 않습니다. 반대로 구글은 폰이라는 특수성때문에 빠르게 애플을.따라잡았죠.
단언컨데 지금 테슬라와 나머지 기업들과의 격차는 초기 ios와 안드로이드 격차보다 훨씬 큽니다. 심지어 좁혀지기도 전에 적지 않은 제조사들이 무너지거나 fsd라이센스인을 선언할 겁니다.
하드웨어는 시장을 방어하고 싶어합니다.
일견 그럴듯해보이지만 일어나기 어려운 일일겁니다.
레거시 티비랑 안드티비같은 관계죠.
제어권도 넘겨야 하고
쉽지 않아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