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좋으신 분들이셨거든요.
4년전 이맘때 아파트 완공되서 입주 했는데 옆집에서 며칠 먼저 입주하셨더라구요.
이사하고 그날 저녁에 현관문 앞에 딸기 큰거 한박스 놓아두시면서 손편지로 옆집에 들어온 이웃이라면서 잘 지내보자고 하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손편지에 선물이라니... 아니 요새도 이런분들이 있나? 싶은거 있죠. 그 뒤에도 종종 저희 애들 먹으라고 간식거리 사서 또 가져다주시고 그래서 저도 답례 선물 드리는 등 사이도 좋았고 사람 자체가 굉장히 좋으신 분들이셨는데
월요일 아침에 이사를 가시더라고요. 깜짝 놀라서 집안을 슬쩍 봤더니 때마침 안에 계셨고 인사 나누면서 건강하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근데 돌아서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근래에 저희 아파트에 이사 차가 굉장히 많이 들어 왔던게 생각이 났습니다. 인테리어 공사한다는 공지도 엘리베이터에 몇집씩 계속 붙어있고... 갑자기 왜 이렇게 이사붐에 인테리어 공사붐인가? 싶어서 생각해봤는데
현재 이 아파트 4년 전에 입주했으니 입주장 전세 들어오신 분들 전세가 끝날 시점이더라고요. 근데 그렇게 입주장 전세 세입자들 싹 빠져나가면 전월세 매물은 좀 있나 싶어서 봤는데 1000세대가 훌쩍 넘는 아파트 단지인데 전세 + 월세 매물이 딱 2개 있더군요.
4년된 아파트에 인테리어 공사가 그렇게 많고 전월세 매물 거의 없는 걸 봐서는 대부분 집주인들 실입주 하러 들어오는 것 같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이제 겨우 4년된 신축인데 전월세 세입자 놓으려고 1주일씩 인테리어 공사를 하진 않을테니까요.
아마 토허제 혹은 전세 3+3+3 같은 썰이 돌다보니 전월세 매물로 내놓지 않고 그냥 집주인들이 대거 들어오는거겠죠.
뉴스나 인터넷에서만 듣던 서울 전월세 급감이라는 얘기를 생생하게 체감하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새로오신 집주인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이웃 분은.... 아직까진 그닥 인상이 좋지 않네요. 어제 저녁에 음식물쓰레기 버리러 다녀오는데 엘베에서 같은 층에 내리시길래 이사오셨어요? 하면서 인사드렸는데 저를 보지도 않고 땅만 보면서 아 네... 하고 들어가시더라고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