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적지 않은 기간을 살면서 이렇게 자동차 회사들이 할인과 인센티브를 심하게 날리는 걸 본적이 없는데 역시 판매량을 보니 왜 그렇게 하는지 알게 되었네요.
현대는 24년 11월보다 판매량이 줄었고 기아는 24년 11월보다 판매량이 소폭 상승하긴 했는데 세부 판매량을 보면 늘어난 물량이 NIRO 모델 하나에서 다 나온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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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차판매량은 유의미하게 다 줄고 NIRO하나에서 호성적인데 이게 다 이유가 있죠. 전기차 정부 보조금 7500불이 끝나자 오히려 여기에 2500불을 더 얹어서 회사자체에서 10000달러를 깍아서 팔고 여기서 72개월 무이자. 살다살다 이정도 까지 밀어내기를 하는걸 본적이 없거든요.
Last month, Kia was offering up to $8,500 in customer cash for the 2025 Niro EV and $9,000 on the 2025 EV6 and 2026 EV9.
Although $10,000 is a pretty good deal, you might be better off financing. Kia is offering 0% APR for 72 months on all 2025 EV6 trims, plus an extra $2,500 financing bonus.
현대도 같았고 닛산이나 일본의 2티어급 회사, 그리고 미국 회사들도 다 똑같죠. 현대는 거의 전 모델에 묻따말 5000불 후려치고 딜 하자는 딜러쉽들이 수두룩했습니다. 아래 짤 처럼요.

크라이슬러 판매량의 사실상 거의 반을 먹고 있는 트럭라인 RAM이 무려 20000달러 할인에 3.9% 72개월 할부를 진행했죠.

포드는 주력트럭인 F-Series판매가 24년 11월 67000대에서 25년 11월60961로 급격히 줄었습니다.
토요타 혼다는 아직 판매량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이 추세에서 크게 다르지 않겠죠. 다만 토요타 혼다는 여전히 차 사러 가면 할인을 안해준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리긴 하네요.
하고싶은 말은...
미국 GDP가 일인당 86000달러내 뭐내 하면서 그러고 있지만 현지 바닥에서는 경기침체가 이미 시작된지 오래라는 진단이 훨씬 강하죠. 미국사람들은 집은 줄여도 차는 절대 포기못하는데 지금 할부금 못내서 압류되는 차량숫자가 건국이래 최대입니다. 게다가 신차판매를 저렇게 할인을 하는데도 작년수준도 넘지 못한다는 건, 미국 중산층들이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 일면을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지금 미국의 소비액의 70%를 상위 20%가 해주고 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그말은 전체인구의 80%가 나머지 30%만을 소비하고 있다는건데 이건 미국자본주의역사에서 가장 극심한 소비양극화죠. 집빼고 가장 비싼 공산품인 자동차에서 상위 20%가 계속 차를 사줄수는 없으니 앞으로 몇달간 신차 판매가 하락세를 지속한다면 그걸 단시간에 되돌리기는 어려울겁니다.
체감 경기는 더 최악인듯하고 물가는 이렇게 높게 느껴진적이 없는데 더 심한건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중입니다
근데 더이상 저 비싼 차들을 사줄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는거죠. 올 상반기에는 저렇게 몇천불 할인해주는 이벤트조차 없었습니다.
자동차회사들이 각성하고 스스로 가격을 대폭 낮추지 않는한 유의미한 판매량 반등은 어렵다는게 제 예측입니다.
미국판 윤석렬 뽑고 잘되기를 바랬다면 어불성설이죠
그 착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사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산층과 그 밑에 사람들의 삶이 눈에 안보이는거죠.
전기차 라인 없다고 조롱받던 토요타 혼다는 오히려 하브라인 빵빵해서 돈을 쓸어담고 있죠. 이 자동차 시장 침체에도 토요타 딜러가면 여전히 MSRP (권장소비자가격) 밑으로 할인을 잘 안해줍니다. 특히 하브모델은요.
근데 미국에서 차로 골치좀 썩여보니 왜 도요타 찾는지 이해는 되더군요.
토요타는 심지어 작년까지만 해도 권장소비자가격 싹 무시하고 동네 딜러쉽에서 markup이라고 해서 몇천불을 더 올려 팔기까지 했죠. 그래서 SNS에서 권장소비자가격대로만 파는 딜러쉽 정보 공유하는 계정이 생기기까지.
현기차는 국내라인과 미국라인이 거의 동일해서 거기에서만 오는 생산비절감이 어마어마한데 그 잇점이 오히려 부메랑이죠. 토요타처럼 미국시장에 특화된 모델을 내놓지 못합니다. 토요타 소형픽업 tacoma가 월에 거의 2만대를 파는데 이놈 가격이 펠리세이드랑 비슷합니다. 펠리세이드 할인 껴서 월 만대 팔아도 tacoma가 2만대를 팔아버리는데 현대는 경쟁모델조차 얼마전에 Santa Cruz라고 출시했는데 존재감은 거의 없다시피 하죠.
제가 보기에 미국시장 한정 현기차는 결코 유리한 입장이 아닙니다.
픽업은 사실 너무나 미국적인 시장이라 금방 어떻게 될 수 있는게 아닌거 같습니다 타코마는 사실상 그 세그먼트에서는 경쟁자가 전혀 없는 절대 강자죠 타코마 신차 100대 볼 시간에 콜로라도 3년 이내 차 1대 봅니다 포드는 모델이 뭔지도 모르겠네요. 반면 툰드라는 포드는 커녕 램이나 실버라도 만치도 안보이구요.
현대는 사실상 버린 마켓이죠. 포터 파는 나라에서 픽업의 감성을 살릴수도 없고 저 감성에 맞는 브랜드도 아니구요.
반면 그냥 데일리카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엄청 좋아지고 있습니다. 길에 깔린 차중 신차만 보면 현기 비율이 많아지고 닛산이나 혼다가 줄어드는 형국입니다.
토요다야 어차피 먼 앞에 있어 안보이지만 현기 특히 기아차는 진짜 성장하는거 같습니다.
문제는 데일리카는 대략 3만불 언저리의 저가세그먼트라 여기에만 의존해서는 판매대수 사상최대 이런 문구는 만들수 있어도 전체 매출에 크게 도움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Tundra는 꾸준하게 월 만대이상을 팔죠. 25년 1-9월, 9개월간 툰드라를 11만대 팔았습니다. 포드가 워낙 여기서 많이 파니까 상대적으로 적어보이는건데 MSRP기준 6만달러 부터 시작하는 이 고가모델을 달에 만대파는건 아반떼 3만대 파는것과 판매액에서는 비슷한 효과를 냅니다.
현대 기아차는 판매"대수"에서는 성장하는게 맞는데 돈되는 고가차량에서는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하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여기 일본은 물가 폭등으로 으아아 중이네요. 엔화가 똥값이 되어가니 월급이 올라도 구매력이 내려갑니다.
빵값 같은 건 앞자리가 바뀔 정도로 올라요.
나이도 있으니 이제 월급만으로는 그렇고 투자가 도움이 되는 시절이네요. 이게 꺾이면 힘들겠죠.
다행히 빚 없이 미국에 투자좀 할수 있는 외국 사람이 제일 쏠쏠한 걸까요...
미국의 물가 체험할 일 없이 말이죠.
해외(라고 쓰고 중국이라고 읽는) 공산품이 미국 중산층에게 그간 도움이 많이 되었었을 것 같은데...
미국은 관세로 반 쇄국 하면서 경기 살리고 중산층 살리고 돈 있어 투자하는 사람들도 먹고 살만하게 해주는 길을 가고 있는 걸까요... 벌써 부터 침체 였던거 같은데 밖에서 보면 주식은 오르고... 얼핏 생각하기에도 차없이 못살거 같은 동네에서 차 할부 밀린다는 소리는 무섭게 들리네요.
트럼프가 필수품이나 식료품 어느정도는 관세 없앤거 같던데 그렇게 타코 좀더하면 좀 나아질까요...?
저 사는 것도 그렇지만 어디든 사람들 힘들다는 얘기들으면 맘이 아픕니다.
워낙 일인당 소득이 높은 미국 사람들을 걱정하는게 이상할 수도 있지만 얘기들으면... 식품 살 때 슈퍼 몇군데씩 비교하며 돈다 얘기들으면 그렇네요...
저소득층은 진짜 힘든거 맞지만, 미국 중산층은 딴건몰라도 거의 경제 동물에 가까워서 대출 최대화하고 레버리지 일으켜서 투자 극대화가 생활입니다. 이게 먹는거도 크지만 리스크도 커져서 삐끗하면 대출금 밀리고 이런거죠.( 너 돈 있는데 왜 비싼 이자내고 리스하냐니 투자 수익금이 더큰데 왜 현금을 써? 가 대답임 -사십까지 학자금을 못갚는다는데 갚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 안갚는겁니다. 그돈으로 투자하는게 더 이득이라)
저희 회사다니는 친구들 한국인이 보면 궁상스럽게 슈퍼 여려개 돌고 종이쿠폰 모아붙이고 맥도날드도 딜 메뉴 모아먹는데, 투자액들 보면 어미어마 합니다.
미국사람들 걱정해줄 필요는 없지만 미국경제가 흔들리면 세계경제도 좋지는 않을겁니다. 그리고 사회안전망 측면에서 미국의 중하위층이 가장 취약한것도 사실입니다. 일단 아이 태어나면 병원에서 이틀 자는거 이후부터는 온전히 부모책임이죠. 공공 보유 이딴건 애초에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민영회사 의료보험비용을 본인 30 회사 70으로 뿜빠이 해주는 회사에 고용이 안되면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원칙적으로 의료보험혜택이 없습니다. 그 3-7 뿜빠이를 해도 좋은 보험의 경우 가족플랜 달 납입금이 400-500달러죠.
지금껏 이리 살아왔는데 이걸 지탱한것이 계층 사다리 위에 올라가면 보험 대주는 회사, 그리고 내 소득이 충분해서 집도 사고 남은 돈으로 월 2천불씩 하는 민영 어린이집 보내고 그래도 돈이 남아서 좋은 차 사고 여행다니는 거였는데 이런 거 깨진지는 이미 오래입니다. 어떤 면에서 미국의 젊은 층들이 가장 불쌍한 세대일수 있어요. 다른 자본주의 국가의 젊은층들은 최소한 공적 보험을 받을수도 있는데 미국 젊은이들은 공공보육+의료보험 없는 삶을 살아야 하니까요.
뭐 세상이 그리 흉흉해졌다는 말입니다.
지금 대출이자가 신용점수 극상도 5-6%찍고 그 이하면 두자리수도 가는데 이거 주식시장에 넣어서 두자리수 이상 이익실현 못하면 골로 가는거 한순간이죠.
제 주변에 상위 15%에 안에 들어가서 여웃돈으로 주식 코인에 넣는 사람들은 있어도, 가진 집 하나 담보잡고 에쿼티론받아서 그걸로 주식에 들어가는 무모한 사람들은 거의 없더군요.
결국 님께서 언급하시는 그 레버리지 게임을 할 수 있는 사람들 숫자자체가 줄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이 흉흉하면 안되죠... 정체 30년, 끝판에 물가로 정권이 오락거리는 일본 이율로 엔캐리 자금만 휘청여도 세계증시가 요동치는데... 미국 정도 규모가 휘청하면... 인류는 화성도 못가보고 땡치기 딱 아닐까요...
미국 힘내야 합니다.... ㅍ.ㅍ
사실 해외자금은 그 나라 경제를 위해 돌아야죠. 한국만 해도 천문학적 돈이 미국주식시장에 들어와 있는데 이 돈이 한국경제를 위해 돌아야 합니다. 어찌보면 한국의 개미와 국민연금이 미국에 이미 먹고살만한 상위 20%를 더 살찌워주고 있는거죠. 근데 미국사람들은 이런 거에 대해 놀랍게도 무지합니다.
미쿡 분들은 돈들고 기술들고 들어가는 외쿡 사람들 넘 미워하지 말아줬으면 합니다...
그걸로 생기는 이익의 분배는 거기서 힘내주셔야 할텐데 말입니다 ㅠ.ㅠ
돈은 그 나라를 위해서 좀 돌아야 한다는 얘기 ... 찔리네요...
보유 주식 자산이 한미일로 2 8 0 이네요...
... 일본에게 미안하군요. 옛날엔 좀 했었는데 말입니다.
글쓴 분도 걱정 없으시게 다들 좀 분배도 좀 좋아지고 행복해졌으면 합니다... 지구가 생산해내는 부의 수준이... 어디서 배고픈 사람이 있을 정돈 아니게 성장한 것 같은데 말이죠...
사실 빅테크 기업이랑 주식등 금융 자산이 크게 성장하면서 그게 실질 경제에 잘 퍼지지 못한거 같습니다. 그러면서 온갖 지표가 찾시만 잃으키다 AI 나오면서 채용이나 생산보다는 투자가 특정부분에 집중되면서 실물 경제의 체력이 급격히 소진되고 있는거죠.
오히려 배터리 기업들이 걱정이네요. 몇개월 전부터 미국 배터리 생산라인 설치하는 엔지니어들 얘기들어보면 기존 라인들 양산도 하는둥마는둥이라고 하더군요. 증설계획도 취소되구요. 미국이나 한국이나 전기차를 살거면 테슬라로 가나봅니다.
나머지는 대체로 오히려 늘어난것 같은데요.
생각보다는 불경기가 아닌듯.
2024년 11월 소렌토+텔룰라이드 판매량 20200여대
2025년 11월 소렌토+텔룰라이드 판매량 16700여대
게다가 올해 11월에 각 회사들 재고 치울려고 진짜 눈물겨운 할인을 했는데도 저거밖에 못판겁니다. 판매량 늘어간 카니발도 25년식 재고는 5000-7000불 후려치고 딜러들이 협상해주는 곳 많았죠.
3만불 언저리 혹은 저가형 차량 "대수"로 많이 팔아서 한국언론에는 항상 판매 "대수"로만 현기차 잘 나간다고 하는데 저렇게 주력모델에 비싼 차종 판매가 저조해지면 미국시장이 꼬이는거죠
기름차들은 거의다 오르고, 니로 만 아니라 셀토스, 카니발, 등등 엄청 증가 했는데요?? 전기차 갯수만 많이 줄었고요..
쏠까말 3만불 이하 엔트리 모델은 아무리 많이 팔아도 언론에 노출조차 되지 않아요.
참고로 토요타가 전 모델 하브모델을 출시한지 이미 꽤 됐는데 텔룰라이드는 26년도 아닌 27년에 출시한다고 예정만 되어 있습니다. 아직까지 그냥 100%기름차고 지금 기아에서 파는 차중 제일 비싼 차인 이 차 판매량이 줄었다는 겁니다.
25년이 한달도 안남았는데 회사에서 돈 제일 많이 벌어주는 나름 고가 주력차종 하이브리드 모델조차 출시 못하고 있죠. 이제 디자인만 바꿔서 All New Telluride 이런식으로 광고해봤자 사람들이 안넘어와요.
경쟁사 토요타는 차종불문 전체 판매의 50%가 하브죠. 당연히 하브모델이 더 비싸고 대당 마진도 높죠. 그러니 판매대수가 문제가 아닙니다. 현기차는 하브 트렌드를 못 따라가니 싼차만 계속 팔아야 하는게 문제인거죠
토요타가 하이브리드에 올인할 때 현기의 판단은 달랐죠.
만약 지금 트렌드가 전기로 계속 상승했다면 현기에게 다른 평이 달릴 여지가 있겠지만...
몇년 전에도 토요타의 선택이 옳았다는 얘기들이 많았는데, 현대는 계속 EV에 매진을 하고 있었으니까요.
하이브리드에도 어느 정도 가중치를 두고 개발을 했다면 많이 달랐겠죠.
세율을 높이고 분배해서 소비자를 만들어야하는데 그걸 기득권이 좋아할리가 없죠.
미국 황금기 세율을 보면 이해하게 됩니다.
중산층은 그냥 만들어지는 게 아니구나
예전에 방문했던 동네 현대 딜러쉽에서도 차 바꿀 생각 없냐고 콜드콜도 몇번 왔고요.
도요타도 SUV는 아직 제값받고 파는거 같긴 한데요, 캠리같은 세단은 가격 네고가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저희도 투싼 할부가 이달에 끝나면서 3-row SUV로 업그레이드 할까 잠깐 고민했는데요, 내년 경제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그냥 타던 차 1-2년 정도 더 타는게 돈 아끼는 방법인거 같아서 안바꾸려고요.
다만, 현기차 판매를 토요타 판매와 비교하시면서 위기라고 하는 건 약간은 오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불과 5년 전만해도 현대 기아 판매량은 닛산, 혼다 심지어 스바루한테도 밀렸던게 현실이에요. 지금은 토요타랑 자꾸 비교를 당하는데 이게 오히려 자랑스러운 일인지 모르겠지만 토요타 빼고 미국에서 MSRP 그대로 파는 회사가 없는데(심지어 미국 회사들도요) 할인 좀 해준다고 위기는 아닌거 같아요. 혼다나 닛산보다 훨씬 할인해도 안팔린다? 정도는 되어야 위기 아닐까요.
전 현기차가 위기라고 말한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다만 판매"대수"에 너무 집착하여 국뽕에 취할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장기적으로 볼때 미국시장 한정 현기차가 유리한 입장이 전혀 아니라는 말이죠.
지금 현기차가 나름 많이 팔면서 돈벌고 있고 환율높은게 현기차 입장에서 나쁠거 1도 없죠. 근데 라인업 보면 이 회사는 그냥 앞으로도 쭉 "싼차"만 팔 생각인지 궁금할 따름이죠. 세상에 파는 차중에 아직도 펠리세이드가 가장 비싼 차인게 믿기지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