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클리앙 덕분에 어린 나이 창업 해서 사장님 소리 듣는다는 글을 올렸었는데요...
사업이란게 참 어렵고 힘드네요.
저는 교육업 비스무리한 스타트업을 하며 게임기 같은것을 만들고 있습니다.
런칭 이후 대박이 터져서 빛을 보나 싶다가 생산량 문제로 매출 커브를 그리지 못하고 정체 되어 있다가...
계엄령 이후 정부 납품 관련 준비하던 쪽이 날아가면서 투자한 만큼 유동성이 크게 안좋아지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으로 외주 공장 이전을 추진 하고 있었는데 눈치챈 현 한국공장에 재고를 볼모 협박을 하고 있고..
해외 진출할 기술을 확보해 이제 좀 날개좀 펼쳐보려니
적이 너무 많네요. 누구도 믿을게 못되는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응원하고 믿어서 도와준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조금만 실마리가 풀리면 날아갈 수 있을것 같은데 결국은 자금 조금으로 인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네요
40만원 들고 창업해서 이만큼 했으면 잘한거다며 스스로 위안삼고 자존심 챙가며 살다가
이제 스스로를 마주할 용기를 내어 정신과를 예약했습니다.
진작에 운전중 호흡곤란으로 급하게 차를 세우는 등 증상은 알고 있었으나
스스로 인정하는게 참 어려운것 같습니다.
아끼는 직원들에게 미안할 말로 작별을 고하고
우리 제품이 뭐라고 기부할때 웃으며 꺄르륵 대던 아이들에게 부릴 여유가 사라지니
힘과 용기를 얻을 곳이 사라진 기분입니다.
그냥 꾸준하게 살아가면 저 사는데는 문제가 없겠으나..
꿈이랍시고 우리나라엔 저처럼 밥 굶고 눈치밥 먹고 자란 아이들 없애고 싶었는데 고작 스트레스에 놓아버릴 정도로
내 꿈은 의지가 약했나 스스로 자괴감에 휩싸이는 하루입니다.
무엇보다 자기 건강부터 챙겨야 합니다.
한번 하신거면 다시 기회가 있으실거예요.
저도 비슷한 문제로 8년정도 고생해봤는데
사업은 그만두는 타이밍이 제일 중요하고
아무리 좋은 사람도 어느정도 감정의 거리는 가지고 있어야 문제가 생겼을때 해결도 되더군요.
(한국과 중국의 생산 단가는 비교할 수 없죠..)
저도 한 때 사업 해 보겠다고 깔짝대다가 수천만원(현 시세로 억대 자금)을 들여 배운거라곤
'내가 사업 할 인물이 못되는구나' 라는 사실 뿐이었습니다.
이젠 돈 쥐어주고 사업하라고 해도 제 스스로 멘탈이 못 버틸것을 알기에 할 수 없습니다.
전 계속 월급쟁이나 하렵니다 ㅠㅠ
힘내세요
/Vollago
규모는 아직 스타트업에 가깝지만;
정신과 가까운데로 가셔서 치료받으시면 많이 좋아지십니다.
전 다행히, 엄청 이야기 잘들어주시는 의사샘덕분에 가서 펑펑 울다 온적이 두어번 있네요 ...
+
음악들으면서 걸으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당시 저는 자전거를 탓는데요.
2월달에도 자전거 타고 두시간씩 타다가왔어요 머리 비우려고 ~
멀리서 응원 드립니다.
강한 맨탈은 충격에 견디는 맨탈이 아니고, 항상 와장창 부서지지만, 다시 얼마나 빠르게 재조립 할 수 있는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재조립된 맨탈은 면역이 생기는지 같은 충격에는 둔해 지더라고요.
하지만 사업을 하다보면 같은 충격은 거의 없고 매번 새로운 창의적인 공격에 부서지고 다시 조립하는게 숙명입니다.
내 책임하에, 내 통제하에 모든 일이 진행되지 않아도 가끔은 흘러가게 두어야 내가 소멸되지 않겠더라고요.
회사 돈이 얼마 안 남았지만, 대표님 얼굴에 그늘이 짙어졌지만, 저는 끝까지 해보렵니다.
힘내세요. 모든 과정이 양분이 될 것입니다
전 나르시즘에 빠졌을때 거기서 만난 동기들을 통해 여러 어려움을 극복했습니다.
특히 Back to the Basic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