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의사가 최근 스레드에 부원장 구인 광고를 올렸다. 내용은 상세했다. "기존 부원장님께서 퇴사하시게 돼 함께하실 새로운 원장님을 찾고 있다. 페이 NET 1600만원+인센티브(50~300만원 수준). 로딩 일 5~20명. 개인 진료실. 원장 상담 및 팔로업 시스템. 개원 준비하기 좋은 병원. 많이 지원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NET 1600만원'은 세후 월 실수령액이 1600만원이라는 걸 의미한다. NET은 순수하게 손에 쥐는 금액을 뜻하는 용어다. 각종 세금과 4대 보험을 제하고 통장에 입금되는 금액이 1600만원이라는 뜻이다. 세전 금액으로 환산하면 대략 2000만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인센티브가 추가된다. 인센티브는 50만원에서 300만원 수준이다. 성과에 따라 달라지는 금액이다. 최소 50만원은 보장되고, 최대 3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인센티브까지 합치면 월 실수령액은 최소 1650만원, 최대 1900만원이다.
'로딩 일 5~20명'은 하루 진료 환자 수가 5~20명이란 걸 뜻한다. 로딩은 의료계에서 환자를 받는다는 의미로 쓰이는 용어다. 하루 평균 5명에서 20명의 환자를 진료한다는 뜻이다. 환자 수가 많지 않아 비교적 여유로운 진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런 구체적인 급여 정보를 공개했다는 점이었다. 의사 커뮤니티는 즉각 발칵 뒤집혔다. 한 의사는 "직접 보고도 믿을 수가 없었다. 급여, 인센, 로딩을 상세히 기재한 의사 구인 광고"라며 "간혹 악의적인 의도로 기자들이 유출하는 경우는 봤지만 현직 의사가 이런 글을 스레드에 올린 것은 아마 빅뱅 이후로 처음 있는 일일 것"이라고 했다.
다른 의사는 "페이 정보는 공개적인 곳에 안 올리는 게 어때. 금방 캡처본 돌아다닌다. 이래서 의대 정원을 늘려야 한다면서 배 아픈 사람들이 몰려온다"라고 충고했다. 또 다른 의사는 "언론과 대중에게 또 하나의 미슐랭급의 맛있는 먹잇감을 줬다"라고 비판했다.
"왠 X러지 같은 페라리 오너가 X 같은 글을 써서 아주 X랄이 났네"라는 격한 반응도 나왔다. 한 의사는 "이런 글만 보이면 또 뭐 무슨 의사 수입을 줄여야 공대가 살고 나라가 살고 말 같지도 않은 소리로 짖어대는 애들 터져나오는데"라고 했다.
글 작성자는 결국 사과문을 올렸다. "죄송하다. 제가 부원장님 공고를 아무 생각 없이 페이까지 포함해 스레드에 올려서 불편하셨던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그 어떤 악의적 의도도 없었으며, 정말 제 생각이 짧았던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한 네티즌은 상황을 요약하며 "'의사가 돈 많이 버는 것을 공개한 죄'로 온갖 의사들에게 조리돌림을 당했다"고 표현했다.
다른 네티즌은 "어떤 피부미용의원에서 페이닥터를 구하는데 세후 1500만원(추정)에 인센티브 준다고 올리니까 의사들이 당장 내리라고 난리를 쳐서 내리고 사과문을 올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세전 연봉으로는 한 3억 5000만원 된다. 힘든 인턴, 레지던트 안 거쳐도 의대만 나오면 저만큼 번다"라고 말했다.
세후 1500만원을 월급으로 받으면 연간 실수령액은 1억 8000만원이다. 여기에 상여금과 각종 수당을 더하면 세전 연봉은 3억원을 훌쩍 넘는다. GP는 ‘제너럴 프랙티셔너(General Practitioner)’의 약자로 일반의를 뜻한다. 전문의 자격이 없는 의사도 이 정도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의사 한 달 실수령액 공개' 구인공고 때문에 벌어진 일... 의사들 격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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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진료 저정도에 저 금액 유지가 가능한가 보군요 ㄷㄷㄷ
의사 수입이 얼마나 상상 초월이냐면, 진짜 수입을 말해주면 의사 늘리자던 사람들도 과장하지 말라고 할 정도에요. 진실이 상상을 압도할 정도로 초고소득입니다.
부가가치를 창출해서 전체 부를 늘리는게 아님에도 배타적으로 보장된 권리로 사회 전체에서 생산된 부가가치의 분배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 이젠 그 수준이 국가의 성장 잠재력을 저해할 정도로 너무 높아요. 미용 개방, 의료보험의 의원급 급여항목 조정 및 수가 조정 필수적입니다.
사실 저수가라고 하지만, 그건 종합병원/상급 종합병원에서 시행하는 의료에나 할 수 있는 이야기이구요. 동네 의원급 진료는 사실 지금도 너무 높은겁니다. 의원급 진료기관은 줄어야 해요. 지금은 개원의가 너무 많아서 그 입김이 크다보니, 매번 수가 산정에서 의원급 의료행위에 대한 보상의 비중이 커지는게 근본적 문제입니다.
사실은 의료 접근성이 좋다고 자랑할게 아닌거죠. 동네 의원들의 기대 수익을 크게 낮춰, 의사들을 종합병원으로 돌려 보내야 더 고품질의 생명을 살리는 의료가 가능해집니다.
그리고 분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당연히 잠재적인 경쟁력이 떨어지죠. 상위권의 압도적 의대 편중 현상은 그 일부이구요. 원래 국가의 경제 시스템의 핵심은 어떻게 분배하냐에요. 그 분배에서 경쟁력이 오죠.
님 주장은 그나마도 저렴한 의원급 수가를 더 깎아서 병원급 수가에 보태자는 말같은데 어차피 원가보전도 안되는 급여수가 조정해봐야 의미가 없다는 말입니다. 개원의들이 많은 이유는 개원의 수가가 높아서가 아니라 비급여 위주 분야를 진료하려고 개원하는거니까요.
결론적으로 의료비 지출은 이제서야 OECD 평균 수준에 도달했고 그 의료비 중 같은 수준을 지출하는 국가들보다도 더 많은 부분이 다시 세금으로 환수되어 분배되는데 이게 잠재적인 경쟁력을 해칠 정도라면 그건 이공계의 처우가 부족했던거지 의료보상이 과도했던게 아니죠
진짜 원가 이하라면 개원의가 있을 리가 없죠. 실제로는 일종의 고정비라서 진료를 하면 할수록 희석되어서 엄청난 수익이 납니다.
그리고 이공계 처우는 시장에서 결정되는데 어떻게 부족, 과도를 말합니까? 크게 보면 엔지니어는 본인이 창출한 부가가치의 일부를 급여로 받습니다.
산수로만 보면, 엔지니어도 의사 정도로 벌면 해결되겠죠. 근데 그건 불가능해요. 대부분의 경우 그 만큼의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 하니까요.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요? 정부의 개입(라이센스)로 과도한 분배를 받는 의료가 조정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게 명확하죠.
지금 수가로 원가 보전이 안된다 = 필수의료 한정
필수의료 망하는거 지켜보려면 딱 지금 수가 유지하거나 삭감하면 되는거죠
의사양성에 들어간 사회적 기여의 실체가 무엇입니까? 다른 과에 비해서 더 지원해주는 부분이 있었나요? 이런 얘기가 가끔 나와서 정말 궁금해서 물어봅니다.
원가는 서비스 제공자인 병원입장에서의 원가이므로 님 말씀대로 의사를 포함한 직원들의 인건비가 포함돼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그 인건비는 월급을 행위량으로 나눈 '의료 행위당' 인건비입니다. 따라서 수가에 포함된 의사 인건비는 의사월급에 비례하지 않습니다. 산술적으로 한국 의사 한명의 진료량이 oecd 평균의 3.5배라면 한국 의사 월급이 oecd평균의 두배라하더라도 수가에 포함된 의사 인건비는 한국이 더 적다는 뜻입니다. 이해가 되셨는지요.
실제 정부기관이 직접 발표한 평균 원가보전율이 7-80%, 특정과의 경우 30% 대인데 원가 중 의사 인건비는 평균 17% 정도이며 큰 병원일 수록 작아져서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9.5%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의사 월급이 0원이라고해도 우리나라 수가는 원가 이하가 맞습니다.
진료를 하면 할 수록 희석되어서 수익이 난다는 건 아주 잘 이해하고 계시네요. 원가에 의사 인건비가 많이 포함돼있어서 원가 이하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도 원가 이하인데 살인적인 노동량(행위량)으로 '의료행위당' 인건비를 줄여서 그나마 '손실'을 줄여서 (거기에 비급여 수익을 더하면 최종 수익이 날 만큼) 수익이 나고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원가 보장이 안된다는게 선동이라는 님 주장은 거짓입니다.
https://www.newsmp.com/news/articleView.html?idxno=182661
https://www.kha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46583
원가 중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상급종합병원 44.6%, 300병상 이상 의료기관 49.2%, 160~299병상 51.3%, 160병상 미만 의료기관 51.9%로 나타나 병원 규모가 작을수록 컸다.
또한, 인건비 가운데 의사급여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상급종합병원 21.2%, 300병상 이상 의료기관 27.0%, 160~299병상 34.9%, 160병상 미만 의료기관 31.9%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병원 규모가 작을수록 높았다.
특히 젊은 의사들이 심해 보이더군요.
인테리어 그럴싸하게 해 놓은 병원들은 환자들한테 뭔 돈을 그리 뽑아 먹는지...
저 내용은 질병 질환 진료도 아니라 그냥 피부미용/성형 같은거 같습니다.
아파서 병원 갔는데 강매나 끼워 팔기 당하는게 아니라
환자가 아닌 손님이 직접 찾아가서 '시술'을 해달라는거죠.
일일 진료수 20인으로 x 25일 이면 500진료 건이니까
건당 진료비가 40만원이나 되어야겠네요.
누구나 지원하면 합격하는 일자리가 6억이란겁니다.
지방의사 못구하는 건 연봉문제가 아니죠
시스템 자체가 너무 엉망이라...
전 때려 죽여도 안할것 같습니다
20년 전에도 월 천 안되면 폐업하고 페이 했었는데요?
주위 의사분들 얘기로는 빡세게 하면 2~3천이라고 했으니...
월 3천이 기본은 아니겠죠.
널널한 곳 페이닥은 거의 평생하지 않나요?
요양병원 같은 곳 가보면 나이 많은 의사분들 많지 않나요?
의사들 수입은 막연히 알고 있는 거랑은 차이가 큰거 같아요.
그런데 그것도 적다고 개원하더라고요.
저정도 받을만 하다고 생각은 합니다.
물론 의사되기 위해 학생때부터 미친듯이 노력도 했구요
근데 NET 1600이면 대충 연봉 세전 3억인데 그럼 월25일 근무라고 계산하면 일급 100만원. 그럼 대체 객단가가···
비현실적이지만, 고정비인 임대료나 기기값, 보조인력은 전부 원장쪽에 몰아둔다고 생각해도 환자당 순이익이 5~20만원이 나와야하네요.
요즘 정말 미용시술들 많이 하시는 듯?
정식 구인공고는 안 올리고 sns에서 저랬다는 거 자체가 의도가 있는거죠 ㅎㅎ 관심 끌었으니 본인의 목적이야 달성했을 거고요
변호사 같은 직군은 품위유지위반으로 협회차원에서 경고성 징계라도 하겠지만, 의협이야 권한도 없고 알빠노일거고요
주위에 까페해서 빌딩 올린 분도 계시지만, 까페 차려서 망한분이 훨씬 많고요,
주위에 망했거나 망할 것 같은 치과의사들이 많지만, 그냥저냥 먹고사는 치과의사도 있고, 무지 잘되는 분도 드물게 계시고요,
주위에 간신히 먹고사는 개업 변호사도 좀 있지만, 대형로펌에서 기사의 액수 이상 급여로 받는 변호사도 있고, 아예 단위가 다른 거액을 버는 변호사도 있거든요.
스펙트럼이 이렇게 벌어지는 건 대부분 자영업(전문직 포함)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의사들은 모수가 별로 없어 주변미터 집계가 정확하다 보긴 어렵지만, 빌딩 올린분도 계시지만, 나머지는 사는거 봐선 고만고만 하거든요.
애당초 페이닥을 뽑겠다 할 정도면 남들과 다른 비지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거나, 여하튼 돈 잘버는 극소수라. 주위에 봐도 빌딩올린분 말고는 페이닥 쓸 정도로 잘되는 경우는 한명도 없어서 말이지요.
처음부터 구인 목적으로 올린게 아니라 그냥 자기네 병원 이렇게 잘나간다는 자랑글 아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