즘 우주론 얘기 듣다 보면 숨이 턱 막힐 때가 있습니다. 암흑 에너지라는 이름의 ‘정체불명 패치’가 마치 옛날 프톨레마이오스의 주전원처럼 붙고 붙는 느낌이니까요. 덕지덕지한 설명은 아무래도 석연치 않습니다.
그래서 감히 비전공자의 시선으로 현대 우주론의 세 난제(암흑 에너지, 중력의 약함, 물질-반물질 비대칭)를 하나의 구조로 묶는 가설을 만들어봤습니다. 이름은 Parallel Boundary-Geometry Cosmology, 버전은 3.21까지 찍었습니다. 지나친 기대는 금물, 그래도 애정으로 봐주시길…!
핵심 아이디어는 단순합니다.
우주는 우리가 관측 가능한 영역과, 그와 대칭 관계지만 관측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 둘 사이를 나누는 건 벽이 아니라 곡률의 성질이 달라지는 인터페이스, 즉 기하학적 경계입니다.
두 영역의 중력 곡률 벡터가 경계에서 맞부딪힐 때 서로 관통하지 못하고 발산하거나 평행 굴절을 일으키는데, 이때 생기는 **기하학적 장력(Geometric Tension)**이 우리가 암흑 에너지라고 부르는 우주 팽창의 척력 효과라는 겁니다.
정체불명의 에너지가 아니라, 공간이 겹치지 않으려는 저항일 뿐이죠.
중력이 유독 약한 이유도 자연스럽게 설명됩니다.
중력은 사실 두 영역에 걸쳐 ‘완전체’로 존재하는데, 우리는 그중 딱 절반만 감지합니다. 약하게 느껴지는 건 중력이 약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반쪽만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우주의 미래 예측도 조금 다른 결을 띱니다.
경계에서 생기는 척력 R(t)R(t)R(t)는 우주가 팽창할수록 상호작용 밀도가 떨어져 점점 약해지는 성질을 갖습니다. 그래서 우주는 폭주하지 않고, 완만한 S자형 가속 팽창 곡선에 진입합니다.
덧붙여, 이 구조라면 빅 크런치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여기에 순환 우주론 확장도 제공합니다.
초기 우주에서 생긴 미세한 물질–반물질 비대칭이 잔류 기하학적 불균형으로 남고, 이게 어느 시점에서 경계의 균형을 뒤흔듭니다. 그 붕괴-재구성 과정에서 쏟아지는 에너지가 외부 개입 없이 새로운 빅뱅을 일으킨다는 시나리오입니다.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우주는 폭주하지 않는다. 기하학은 비대칭을 통해 숨 쉴 뿐이다.”
암흑 에너지를 미스터리 상수에서 ‘경계 기하학의 필연적 척력’으로 재정의해, 여러 난제를 하나의 구조로 묶어보려는 시도입니다.
결론적으로, 논리 구조를 다시 따라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 지점에 도달했습니다.
이 우주 구조라면 결국 순환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 깨달음이 이번 3.21 업데이트의 핵심 동기였습니다.
어디까지나 비전공자의 사유 실험이지만, 한 걸음씩 다듬다 보니 이렇게 흘러가더군요.
앞으로도 더 정교하게 보완해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