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초에 5일간 구해보고 매물하나 놓치고 철수 ,
지난주 화요일에 다시 서울가서 어제까지 10일 가까이 찾아봤지만 결국 또 맘에 드는건 계약 못하고
여러동네 여러 부동산 중개사분들만 수고스럽게 하고 실패했습니다.
처음에는 적당한 가격의 모텔에서 숙박하고 밥은 사먹고 집구하는 에너지만 소비했다면
두번째에는 장기로 길어질거 각오하고 1주일 단위로 연장할수 있는 숙박 어플을 찾아서 가장 저렴한 고시원을 택했습니다. 첫 시도때 생각보다 많은 돈을 썼기 때문이었죠.
대학시절 친구 고시원방에 놀러갔다가 충격 받고 거의 20년이 지난 시점에 방만 빨리 구해지면 그냥 나오면 되니까 고시원이란곳 한번 도전해 보자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시작.
일단 폭은 양팔을 다 뻗을수 없고 긴쪽은 그냥 딱 제가 누울 자리정도 나왔습니다. 창이라고는 벽위에 교과서 펼쳐놓은 정도의 미닫이 간이창, 간이창 바로 앞에 조명이 있어 자려고 불을꺼도 한낯같은 상황, 공용화장실 겸 욕실은 들어갈때 마다 덩 냄새. 한대밖에 없는 세탁기는 항상 돌아가거나 꺼져있어도 내용물을 꺼내지 않아 거의 사용불가.
방에선 딱 할수있는게 누워있는거와 숨쉬기 뿐이었습니다. 옆방소음 발소리 알수없는 모터소리 , 문꽝 소리,... 숙소만 돌아오면 반 실성할것 같아서 최대한 늦게 들어가고 최대한 일찍 나오자란 생각으로 있어봤지만 겨울이라 해는 빨리지고 저녁늦게까지 혼자 밖에서 할게 없고 그냥 주변 까페에서 시간떼우다 들어가는게 최선이었습니다.
예전에 홍콩의 맥도날드 난민이라고 홍콩의 열악한 닭장 하우스에 사시는분들이 집에 있기 너무 힘들어서 24시간 하는 맥도날드에서 시간 보낸다는 뉴스 본적 있었는데 딱 그상황이었습니다.
이게 1주일로 끝났다면 정말 좋았을걸 저번글처럼 계약하려던 집이 하루전에 이미 계약되버린 상황이라 마음이 꺾인 상태에서 근처 다른 고시원으로 1주일 연장이라는 또 악수를 두고 말았습니다.
이번엔 방안에 유리칸막이로 욕실겸 화장실은 따로 두고 있고 역에서도 가까운 고시원이었습니다. 조금은 더 넓어져서 좋아하고 있을 무렵 . 방에서 바퀴벌레가 나왔고 계속 곰팡이 냄새가 나고 , 정체를 알수없는 이웃 이용자들의 타격음이 꾸준히 들려왔습니다. 호스트에게 얘길 해봐도 고시원이니까 감안하고 지내야 한다. 다들 그렇게 생활한다. 정답이었습니다.
대충은 그런곳일걸 알고 제가 선택했으니까요. 여기도 이전 숙소와 다른 힘든 피로감이 계속 몰려왔습니다.
일단 몸이 고되도 숙소에서 좀 쉬면서 방을 검색해볼수도 없고 무조건 아침에는 나와서 어디든 가야 했습니다.
태어나서 롯데리아를 이렇게 많이 가긴 첨이네요. 아침세트 사먹고 아침세트에 커피 마시면서 앱으로 뒤져보다 혹시나 기대하고 찾아가보면 역시나인 방만 나오고 계속 허탈함만 느껴졌습니다. 그나마 보러갈 방이라도 있는날은 괜찮은데 아예 봤던 매물 말고는 더 나오지 않는게 고역이더라구요. 빨리 계약하고 고시원 탈출하고 내려가고 싶은데....
그 사이에 몸의 피로 정신적 피로가 계속되면서 면역력까지 맛탱이가 갔는지 감기까지 걸려 골골거리게 됐습니다.
결국 2번째 숙소에서 3일만에 중도퇴실을 하고 어제 내려왔습니다.
숙소는 엄청 절약했지만 밥값하며 기타 체류비 생각하면 이번에도 지출이 저번이상이 나왔는데 목적을 이루지 못했으니 앞으로 또 어떻게 방을 구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대전정도 거리만 되도 매물나왔을때 당일치기로 왔다갔다하는것도 방법인데 그럴 거리도 아니고 그때마다 왕복 교통비도 감당 안될거 같구요.
서울에 집구해서 살고 계신분들 부럽네요.
수도권 사는 사람들... 자기 집이 있어도 출퇴근으로 편도 1시간 이상 쓰는 사람들 넘칩니다.
일 하는곳이 어느동네인지 알려주시면 많은 의견을 들으실 수 있을거에요.
참고로 저는 현재 회사 근처 오피스텔 생활 하고 있는데 자전거로 편도 10분 전후, 걸어서 편도 15~20분 입니다.
(웃긴건 자가용을 타고 출근을 해도 10분 이상 걸림)
즉 30분 이내인 사람들이 정말 조건이 좋은 사람들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보통 45분에서 1시간 정도라는겁니다.
그리고 도심에서 반경 2km 정도면 실제 이동거리 약 2.5km이고 걸어서 출퇴근하실 수 있습니다.
신호 다 걸리고 천천히 걸어도 40분 이내에 다닐 수 있어요.
제가 그렇게 2년간 다녀봤는데 운동도 되고 돈도 절약돼서 정말 좋았습니다.
아파트는 제 예산으로는 어림도 없고 빌라 다가구 상가주택으로 보는데 타협가능한 부분이랑 안되는 부분이 애매하게 겹치는 매물이 많아서 결정을 못하겠더라구요. 강동구 아닌 다른지역은 완전 서쪽 끝말고는 또 예산이 맞지 않고 서울 집값이 진짜 많이 오르긴 오른것 같습니다.
동네 특성상 부동산에서 대부분의 인근 매물을 전부 공유하고 있고 집을 보는 것도 까다롭지 않습니다. 인터넷 매물과는 차이가 많으니 방문하셔서 보중금, 월세 딱 이야기 하시고 몇개 보여 달라고 하세요. 방문 하기전에 유선통하를 먼저 하시면 시간절약 도움이 될겁니다.
단 그거도 역세권이면 얘기가 좀 달라지지만..
중구에서 일하신다면 접근성이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