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주재넘지만, 어렸을 때 미국에서 잠시 생활을 하였고, 현지에서 영어를 익힉 덕분에 한국에 돌아와서도 꾸준히 영어권 다큐, 뉴스, 강의, 자격증 등을 이수할 수 있었습니다.
저기 배스트 댓글에 이런 내용이 있죠.
"한국 영어교육은 영어를 가르치는 게 아니라, 시험점수 맞추기 위해서 하는 거에요"
사실.. 영어교육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교육 전반이 그렇다고.. 해외의 교육을 접해보신 분들이라면 느끼지 않을까 싶습니다.
약간, 뭐랄까... 만약 서울 지리에 대해 공부를 하고 시험을 봐야 한다면,
일반적으로는 서울 사대문 안이 무엇이고, 한강 이남 이북이 무엇이고, 강남 3구는 왜 강남 3구인지.. 이런,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을 배워야 하는데.. 한국식 교육이라고 한다면 서울의 25개의 구를 다 외우고, 그 구의 유래도 무엇인지 외우기 시작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외워야 할 이유는 딱히 없습니다. 단지 시험에서 세세하게 나오기 때문이죠.
시험도 변별력이라는 명분 하에 문제도 괴랄하죠. 왜 이렇게 꼬아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 킬러문항을 풀기 위해서, 별별 기묘한 문제풀이 기법을 감각적으로 익혀야 하죠.
그냥.. 사회 전체가, 시험이 서로 간의 서열, 자원 배분 차등화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고 있고, 그 시험을 잘 보아서 보상을 얻기 위해 목숨을 거는 모습 같습니다.
물론 이게 한국만 그런 게 아니라, 한중일 유교 문화권의 특징이긴 합니다. 덕분에 사이좋게 저출산 문제를 겪고 있죠.
체력,사회성같은 기본 소양 함양은 관심도 없는 이공계 기술자 찍어내는 교육이죠.
내신등급등의 상대평가로 학생들 경쟁시켜서 쪼아대구요.
일장 일단이 있습니다.
미국도 스푸트니크 샥 이후 반짝하다가.. 결국은 다시.. 도로아미타불로..
(지금도 문제의식은 여전합니다만)
교육 방식이 좋고 나쁘고는 사실 두번째 문제인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국민들이 교육에 얼마나 몰입하느냐 아니냐가 첫번째로 중요한 문제인것 같습니다.
안 좋은 방식으로 대부분의 학생이 빡시게 많은 양의 공부 vs 아주 좋은 방식으로 소수의 학생이 적은 양을 공부
결국 승부는 때려박은 리소스에서, 양으로 처발라서, 이겨버리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최상위권 학생이라면, 제 생각엔 교육방식이 크게 성과를 좌우하진 않을 것 같아요. 아무리 방해해도 결국 뾰족한 실력은 똑같을 것 같네요.)
다만 언어는 습관이고 문화의 일부분이라 거기가서 배우지 않는한 한계가 크죠...
사실 영미권 사람들은 큰 복받은거라 봐야죠..공용어라 다른 나라 사람들이 영어를 무조건 해야하는 상황이니..
아마도 한국어를 외국사람들이 배워서 대입시험 등을 치른다면 거기도 비슷할거라 봅니다.
한국과 일본은 어순 구조마저 달라서 더 어렵게 느끼구요..
그러나 변별력으로 변명하는 영어교육의 단점에 대한 설명을 참 구차해 보입니다.
특히 이런 영어 시험방식에서 그대로 따온 외국인의 한국어 능력시험문제도 기가찹니다.
국어 시험이건 영어시험이건 화자의 태도가 참 중요한데, 태도에 대한 교육이 문제라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