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국에서 자라서 한국에서 영어 배운,
아주 전형적인 수능영어를 배운 세대입니다.
심지어 어렸을 때마저 영어회화를 제대로 배워본 적은 당연히 없고,
성문 영문법 초록색 책부터 초등학생 때 시작한 것 같네요.
뭐, 공부는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니 시험 성적은 좋았어요. 수능도 마찬가지구요.
다만, 저희 때는, 특히 수능 영어는, 거의 만점 내지는 정말 가끔 실수로 하나 틀리는 정도 해야지 상위권 대학 갔어요.
요즘은 더 심한 것 같더라구요.
그렇게 대학에 가서 첫 여름방학을 미국으로 두 달간 배낭여행을 갔습니다.
간단한 의사소통은 했어요. 그런데 말 그대로 한국에서 상위권 영어 점수를 가진 제가 대화를 유창하게 못 하는 모습을 보고
한없이 부끄러웠습니다.
두 달간 여행 다녀온 후, 영어 실력은 많이 늘었어요. 그 이후로 적어도 영어로 대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주저는 없어졌어요.
하지만, 딱 그정도까지였어요. 두 달 해외 다녀온 것만으로는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한계가 있더라구요.
더군다나, 일적으로 외국인 앞에서 대화할 일이 점차 늘어났는데, 외워서 말하는 거나 잘 했지 자유로운 대화는 서툴더라구요.
그래서 군대에 있는 3년동안 전화영어회화를 시작했어요.
아직도 많이 서툴기는 하지만, 정말 영어 대화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늘었어요. 듣기도 그렇구요.
이젠 오히려 말하기는 익숙한데 학생 때만큼 단어를 많이 알지 못 해서 (다 까먹은거죠..) 단어가 말하기를 못 따라오는 지경이에요.
영어회화 수업이후로 영어 회화에는 이제 전혀 (100%는 아니지만) 부담감이 없어요.
그 재미를 봐서인지, 요즘도 꾸준히 화상영어 수업을 유지하고 있어요.
이런 경험을 하고나니, 제 자식 영어공부만큼은 저와는 다르게 해야겠다 싶더라구요.
일단 영어를 언어로서 가르치고, 나중에 시험 때 되면 그에 맞는 학문적인 영어를 배우게 하는게 훨씬 좋겠다 싶습니다.
제가 경제적인 여유가 되면, 영어 학원을 먼저 보내기 전에 정기적으로 외국인 회화 강사랑 영어를 배우게 하는게 현재는 제 계획입니다. 어릴 때 영어시험 좀 못 보면 어때요. 중/고등학교 때 공부하면 되죠.
요새 최적루트로 공부하는지라, 초등 이전에 영어 마스터, 중등때 고등 수학 몇번 봐야지 고등학교때 국어/과학 쫓아가면서 수행을 할 여유가 생깁니다...-_-);;
중학교 2학년이 되어서야 선행을 시작한 저희 큰애는 거의 매일 새벽 두시까지 공부하는데 고등학교 내신 등급 받기 버거워합니다....
내신과 수행이 모든 걸 이상하게 만들어 버렸죠.
의사소통과 실무를 위한 배움이 1순위 였을텐데 그글에서도 시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분들을 보며 아쉽더군요.
수능이 삶의 목표인가? 수능점수 점수 잘받으면 영어를 잘하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