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년전쯤 클량에 아무생각없이 아들놈의 첫출근 글을 하나 올렸다가 댓글이 너무 많이 달려서 당황한 적이 있었는데..
그 아들놈이 지난주 일요일에 집을 나갔습니다.. 머리깍고 출가한게 아니라.. 결혼을 해서 분가를 했습니다.
늘 철없게 보였던 아들놈이 2년전에 취직을 하고 일년이 좀 지난 올해초 10년사귄 여자친구와 결혼을 하고 싶다고 넌지시 저한테 말을 하네요.. 항상 상상을 했던 일이었고 막상 아들놈이 결혼을 하겠다니 피식 웃음도 나왔지만 "그래 .. 남자 나이 서른이 넘었으면 결혼할 때도 되었지. 너희들 좋은날 잡아서 결혼 해라.. 부족한 전세금은 아빠가 도와주마.."하고 축하해 주었지요.. 그리고 다시 십개월이 흘러 지난 일요일에 분가를 하였습니다. 결혼식은 내년 1월이지만 계약해 두었던 전세아파트에 여친이 들어가니 자기도 같이 살고 싶다고 해서 .... 그또한 그리 하라고 해서 지난주에 분가를 했습니다..
다 큰 자식이 분가하는게 당연한 거고 올해 결혼준비과정에서도 먼저 아들녀석이 상의나 도움을 요청하기 전에는 간섭을 전혀 하지 않고 나름 쿨하게 보낸다 ..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당일 아침 이삿짐 차가 와서 아들방에 있던 아들의 짐을 내리는데 좀 이상하더군요.. 그리고 짐을 다 내리고 빈방을 보는데 왜이리 멍한지.. 31년을 끼고 살았는데 그냥 멍해지는 느낌에 남자인 저도 좀 이상했는데 집사람은 기어이 아들녀석을 꼭 안고 눈물을 보이더군요... 아들놈도 짐내린다고 정신없다가... 자기도 자신의 빈방 보니 좀 먹먹했는데 엄마가 눈물을 보이니 자기도 엄마를 껴안고" 잘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 하면서 눈물을 슬쩍 닦는데.... 저도 울컥...
인생의 큰 숙제를 하나 한 느낌인데 시원하기보다는 좀 섭섭한게 사실입니다... 하는짓이 어리숙하고 기대에 못미쳐서 쯔쯔거리긴 했지만 착하고 가치관도 반듯한 아들이었고....빈자리가 큰게 사실입니다..그래도 티내지 말아야지요..
3년전 아버님 보내고 올해 자식이라곤 하나뿐인 아들녀석 분가시키고... 인생의 큰 숙제를 꾸역꾸역하고 있는 50대 후반 아재의
푸념글을 클량에 긁적입니다...
참 따뜻한 글입니다. 좋은 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곧 닥칠것 같아서 서글프네요 ㅠ
저도 역시 두세달간 허전했거든요
그래도 1km정도만 떨어져있어서 든든하다는군요🤣🤣🤣🤣 스마트폰 머가 안되거나 집안일이 머가 잘안되거나 하면 수시로 호출하네요🤣🤣🤣
맘이 아려오더라구요..
군대를 간 것도 아니고.. 몇주 후에는 들릴꺼고.. 몇개월 후면 방학인데.. ㅎㅎ
한 일주일 그렇게 아픈 맘이 쉽게 안 사그라 들더라구요..
장가를 보내면 이제 짐까지 모두 빼는 완전한 분가인데..
그땐 또 다른 기분인가보군요..
저는 우리 8살 짜리 아들 보고 넌 언제 군대가냐...군대가냐...하고 놀리고 있는데 미래가 보이네요.
두분께서 하고 싶었던걸 찾아보세요~
저희 부부도 항상 낚시 다니고 그러던걸 못하니 아들 좀 크면 하자하자 하고 있는데 함께 하실 수 있는 취미생활을 만끽하세요~
우리 엄마도 내가 장가 갈때 그러셨을것 같네요.
역시 자식 나아봐야..부모속 안다는게.너무 맞는말 같습니다.
그리고 많이 적적하실텐데 친구들 연락해서 자주 만나시구요.
많이 힘드시면 반려동물 들이는것도 방법입니다.
다만 오래키우다가 얘들 죽을때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슬퍼서 ㅜㅜ(가족이랑 같습니다...)
꼭.. 죽기전 다른대비 해두셔야 해요...
지금은 아이들 키우고 있는데 먼 훗날 저도 아이들 독립시킬걸 생각하니 코끝이 찡해집니다.
(아직은 어린 아이들이지만) 아들 둘 키우고 있는데 이게 참 어렵기도 하고 이렇게만 커줬음 하는데 부럽습니다.
이제 인생3막(?)을 즐기시길 기원합니다.
가끔 아이들이 수련회니 뭐니 하루이틀만 없을때도 얼마나 적막하던지..
저희 고1 아들은
지금 당장 나가고 싶다네요.
음식배달 오토바이 타면서
낮에는 알바하고 저녁에는 체육관 다니면서
작은 방 구해 살고싶답니다.
결혼도 못할거고 애도 못낳겠지만
그게 엄마아빠 밑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나을 거 같다네요~
한번 해보라고 하려고 했는데
남편이 참으라네요… ㅎ
저에게도 아들이 취직하고 결혼할 날이 올까요? ㅜㅜ
저도 평생 숙제로 생각하고 있는데, 우리집 딸들은 언제쯤 나가려나~~
시원섭섭에서 섭섭이 9정도 되실 것 같네요 ㅎㅎ
그래도 자제분께서 장성하시고 가정을 꾸리신다니 축하드리고 부럽습니다~~
가야될 때 지나는 딸 만 둘인 애비로써 무척 부럽습니다.
저희 집 애들은 갈 준비 전혀 않하고 있어서 나름 걱정만 하고 있네요.... 👍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시 직장에서 가까운 대구로 이사를 해서 그런지... 올리신 글을 읽으면서
오래 같이 살다가 장성해서 분가하면 기분이 어떨까... 한 번 상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
이제 두 분이 알콩달콩 재밋게 사셔야죠.
(며칠 전 39주년 기념일을 지낸 와잎이 그러더군요. "참 징하게 오래 살았네...")
그리고.. 주기적으로 치킨쿠폰 보내라고 하세요. 앞으로 남은 인생의 평생 치킨쿠폰이 생기신겁니다!! 빈방이 있으면 뭐하겠습니까.본인의 치킨값 아끼셔서 아빠의 놀이방으로 개조합시다!
예전에는 언제 키우나 했는데 지금은 왜 이렇게 빨리 크는지 슬프네요..ㅠㅠ
아버지 눈에 자식들은 부족해보여도, 다 잘살겁니다. 잘 키우셨잖아요, 수고 많으셨어요.
아다님과 며느리 그리고 태어날 손주 자주 왕래하시길요~
부모로부터. 일찍 독립한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40년만에 해보네요.
아이들. 고3때까지는 같이. 동거동락. 추천 드립니다.
중3이 끝나는 시점...보딩 스쿨...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