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약 복용이 거의 20년 되어 갑니다.
정신병원 장기 입원도 두 번 있었고요.
지금은 그럭저럭 살아 갑니다.
즐겁지는 않습니다. 그냥 살아 갑니다.
아셔야 할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우울증은 낫지 않습니다.
낫는 병이 아니라 참고 관리하는 병입니다.
낫겠지 하는 희망은 버리시는 게 좋습니다.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지기 전에 관리하고 버텨내는 병 입니다.
약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입니다.
또, 병원 상담은 의례적인 듯 해도 반드시 받으시길 바랍니다.
한 번 쯤이야 하고 건너 뛰지 마십시요. 님을 버티게 해 주는 동아줄 입니다.
그리고 우울증을 숨기지 마세요.
가족들 에게도 친구들 에게도 그냥 털어 놓으시고 잡아 달라고 말씀하세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술 끊으세요.
최소한 관리 하세요.
이 거 못하면 약이고 상담이고 나발이고 다 필요 없어요.
우울 > 불면 > 술 > 우울 > 불면 > 술의 무한 루프에 빠지게 되고
그 단계면 혼자 못 벗어납니다.
저 처럼 정신병원 입원하는 겁니다.
물론 병원에서 벗어날 확률도 극히 낮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많이 걸으십시요.
아무 목적 없이 무조건 걸으십시요.
그냥 묻지 말고 마냥 걸으십시요.
꽤 도움이 될겁니다.
건승하시길 빕니다.
그래서 술 마시는 저를 마눌님이 크게 말리지는 않습니다.
뭐, 간 건강도 별 무리 없구요,
나이가 드니 마시는 횟수와 량이 줄어든게 좀.... 우울해 집니다.... 응?
우울증인데 아직은 술먹는게 즐겁게 느껴지신다면차츰 줄이시는 걸 추천드려요..
올려는 즈음 하루 3만보 가까이 매일 걸으니 확실히 증세가 가라 앉더라구요..
저도 이 책이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몸을 관리하라는 포인트는 핵심중에 핵심입니다
볕을 쬐면서 많이 걸으세요
가능하다면 살짝 땀이날정도로 조깅할 수 있다면
더더욱 좋습니다
달리기는 평범한 사람보다
우울증을 겪는 분들에게
훨씬 극적인 효과를 안겨주기 때문입니다
암환자는 위로받지만 우울증 환자들은 환자로서 위로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2차세계대전에 참전 후 우울증에 걸린 분이 매일 걷기만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주인공은 생존을 위해 걷고 있었다는 걸 걷고 나서브터 알게되었죠.
술끊고 러닝하고 약수터 다니니 고양이 화장실 정도는 우습네요. ^^ 술은 무조건 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햇볕 많이 쪼이고 많이 걸으세요..”
라고 하십니다.
요즘 퇴근하고 밥먹고 약먹고, 1만5천보 정도 걷고 있습니다.
확실히 걷는건 좋은 운동이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