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0대 남자인데 친구나 지인들이랑 대화해보면 분위기가 진짜 심각합니다
주변에 개혁신당 국힘 지지하는 친구들은 상당히 많은데 민주당 지지하는 친구들은 별로 없어요
인스타 릴스나 선동 게시물 보고 그대로 넘어가서 이상한 극단적 주장하는 친구들도 몇명 보입니다
정치 저관여층 친구들도 "이재명? 어디서 봤는데 형수한테 욕하고 전과많은 사람이라는데?" 같은 인식을 가진 경우가 많아요
이런 반응들을 보면서, 도대체 왜 이렇게 된걸까?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2017년 박근혜 탄핵 당시 중학생이었는데, 남학생들 포함 학교 전체가 그야말로 대축제 분위기였습니다
그때는 중학생이라서 정치를 잘 모르고 관심도 없었지만 또래들 사이에서 새누리당 = 꼰대 이미지가 있었고 지금처럼 젊은 남성들이 민주당에 반대하는 분위기도 거의 없었습니다. 왜 몇년사이 이렇게 극적으로 바뀐걸까요?
결과적으로 이런 사태의 주된 원인은 SNS, 밈, 커뮤니티, 숏폼을 소홀하게 여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베가 2010년부터 시작되고 반페미 이슈가 2015년부터 떠오르면서 극우화의 토양이 생성되기는 했지만,
문재인 정권 초기까지는 민주당에 큰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았습니다. 박근혜의 무능이 그만큼 컸으니까요.
그런데 제 기억상으로는 2018년 초반부터 분위기가 정말 무섭게 급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페이스북 쓰는 청소년들이 많았는데 유머저장소같은 페이지나 황색언론들이 밈, 유머 형식으로 직격하니깐 분위기가 순식간에 급변하더군요. 이미 토양이 형성된 상황에서 씨를 뿌리고 비료를 주니 급격하게 성장한겁니다.
저는 민주당 측에서도 대응을 할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아쉽게도 현실은 달랐고 그렇게 페이스북을 허망하게 빼았겼습니다. 게다가 이때부터 학교에서 문재앙거리는 친구들이 많아졌습니다.
2020년대들어서 공론장은 숏폼과 인스타, 유튜브로 이동했습니다.
민주진영은 페이스북에서 저질렀던 똑같은 실수를 반복했고, 그 결과가 2025년 현재 극우 청년들의 준동입니다.
당장 인스타 들어가서 릴스 보면 잘 차려입은 사람이 나와서 민주당 비판하는 릴스, PPT 형식으로 깔끔하게 정리해서 국힘 옹호하는 릴스, 유머 형식으로 민주당 우회적으로 욕하는 영상 등등 너무 많아서 셀 수조차 없습니다.
유튜브에도 민주당, 이재명 비판하는 영상 및 사이버렉카들의 혐오컨텐츠들이 넘쳐납니다
대놓고 민주당 욕은 안해도 페미니즘, 감성팔이, 좌파, PC주의, 노동조합 비판하는 영상들도 있는데 전부 배후에 민주당이 있다는 식으로 연결되니 사실상 민주당 비판입니다
애니메이션이나 AI까지 동원해서 제작하는데, 컨텐츠의 퀄리티가 좋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빠져들게 만들고, 은근히 재미도 있습니다.
이런 컨텐츠를 만들어서 1020 남성들의 뇌에 직격으로 꽂아버리니 효과가 엄청납니다
슬프게도 저는 단 한번도 민주진영에서 1020을 겨냥해 이런 컨텐츠를 제작하는걸 본 적이 없습니다.
특히 적절한 밈, 유머, 센스, 퀄리티, 통쾌함까지 '보는 사람이 자발적으로 즐기고 빠져들게 만드는 정치 컨텐츠'를 만드는걸 본적이 없습니다.
물론 매불쇼, 뉴스공장 등 4050를 겨냥한 재미있는 컨텐츠는 있습니다.
그런데 1020을 겨냥한 재미있는 컨텐츠는 진짜로 단 한번도 유튜브에서 본 적이 없어요. 아쉽습니다.
그나마 매불쇼나 뉴스공장정도는 괜찮은 편이고 다른 쪽은 더 심각합니다.
몇년 전에 운동권 계열 단체들이 만든 영상과 홍보자료를 본 적이 있습니다.
2000년대에나 통할법한 낡은 구호들...솔직히 10대 남자애들한테 보여주기에는 좀 민망하고 창피한 수준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민주진영은 7~8년동안 이 문제에 제대로 대응을 못했고, 사이버 공론장을 상당부분 탈취당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미래를 위해서라면 민주당도 1020을 겨냥한 스피커들을 양성해야 합니다.
제가 최근에 관심가지고 있는 청년 스피커가 2명 있습니다. 알리미 황희두와 정민철의 이거 진짜예요? 채널입니다.
하지만 저는 2명으로는 부족하고 더 강력한 스피커를 양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황희두씨는 사이버 여론전에 대해 굉장히 빠삭하게 알고계시지만 채널 자체의 영향력은 작습니다.
정민철씨도 좋긴 한데 너무 진지하고 선생님같은 느낌이라 파괴력(?) 측면에서 부족한 느낌입니다.
청소년 흡연을 줄이려면 흡연이 '불량하다'고 가르치는 것보다 흡연을 하면 '약해진다'고 가르치는게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1020 남자들은 반발심리같은게 있어서 무조건 나쁘다고 불량하다고 낙인찍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습니다.
극우 = 나쁘다, 악하다 보다는
극우 = 부끄럽다, 찌질하다, 멍청하다 프레임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 1020에게는 효과적일겁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프레임을 짤려면 더욱 강력한 청년 스피커가 필요합니다. 특히 또래 남자들이 동경할 수 있는 터프하고, 지적인 스피커가 필요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스피커는 운동 좋아하고 든든한 외모에 좋은 학벌을 가진 '멋있는 형' 이미지의 20대 남성입니다. 이런 스피커가 청년들을 대상으로 적절한 밈, 유머를 섞어서 홍보를 한다면 분명 효과가 있을겁니다.
이제 "쟤네들은 한줌이니깐 그냥 무시하면 된다", "그냥 냅두면 언젠가는 바뀔거다", "기존의 컨텐츠로도 효과가 먹힐것이다"와 같은 환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대로 방치하면 대참사가 벌어질 것이고, 제대로 행동할 때가 되었습니다.
저도 숏폼의 해악성은 잘 알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없애는건 불가능하기에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성정책을 이야기하는 컨텐츠만 소비하지.
2020년까지가 그나마 마지노선이었는데 그이후 지형이 너무 바뀌었습니다.
민주진영도 청년을 위한 컨텐츠가 절실히 필요하고 그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들어주길 원하는지도 세심하게 들여다봐야합니다.
그저 조롱만 한다고 나아지지는 않죠.
그런게 엄청 퍼졌어요. 심각했죠.
똑같이 개소리하고 똑같이 헛소리해주는 좀 덜떨어진 어린 애들도 필요한건데 똑같이 하자는건데 그럼 결국 돈 버는 쪽으로 갑니다
애초에 불리한 게임이에요
우리나라만 그런 것도 아니고
주제 자체도 그렇습니다
맞습니다.. 구태, 선비, 위선자, 비이성 프레임이 생성되었습니다.
2018년 당시에 학생인 제가 느끼기에도 정말 무서울정도로 청소년들 사이에서 반민주당, 반페미 이슈가 폭발적으로 엄청나게 퍼지는데도 민주당 정치인들은 정말 아무 대처도 안하더군요.. 아마 한줌이다, 곧 잠잠해질거다 같은 생각을 했던것 같습니다. 직접 보고 느낀 제가 생각하기에는 더 심각해졌으면 심각해졌지 잠잠해질 이슈는 아니었는데 말이죠
이제는 정말 국정 최우선과제로 합법적 권한과 권력으로 초강력하게 조져야될때가 온게 팩트라 보입니다.
요즘 특히나 자라나는 10대들이 이제는 저런 전통적 방식의 언론 나부랭이들(신문, 방송)뿐만 아니라 뉴미디어라 일컫는 여러 루트의 새로운 언론들에 무방비로 노출되어있습니다.
문제가 워낙 크다 보입니다. 상상이상이라 보는 이유가 딴게 아니죠...
예컨데, 지금의 유튜브와 관련된 자극적이고 원초적이기만 한 이런 컨텐츠들…썸네일 제목으로 예전 조중동이 1면 표제 기사제목으로 대문짝만하게 선동질, 조작질해대며 가짜 여론을 만들어대던 그 짓거리들...
그리고 이런 개막장 콘텐츠의 유튜브를 포함해 여론조사업체, 포털사이트, 인스타그램-페이스북류의 SNS, 커뮤니티 사이트의 자유게시판들도...
이것들도 이제는 언론의 범주에 반드시 포함시키고 언론대개혁의 범위안에 넣어두고 대개혁 항목에 진행시켜야됩니다.
민주당이 다시 집권을 하느냐마냐의 문제가 이제는 아니라 봅니다. 국가 미래 존망이 달린 문제로까지 가고있는 아주 너무나 심각한 수준으로까지 가고있어요. 이제는 아주 대놓고 사이비종교(사이비 기독교들을 포함한...)들이 활개치고 처벌다운 처벌이 없으니 대놓고 국가를 희롱하는 수준까지 온 형국이죠.
권력과 권한을 쓰시길...잔인하게...잔혹하게...다시는 이딴짓거리 해대며 국가를 망쳤다가는 어디까지 추락하고 사라질수 있는지를 실제로...실제로...보여줘야 될겁니다. 말만 번지르르할게 아니라 실체적인 행동과 퍼포먼스로 조져서 참교육을 해줘야됩니다.
히스토리를 되짚어 보면 '밈'이라는 개념이 인식되기도 전, 인터넷 정치의 여명기에는 자발적인 컨텐츠들로 민주당 계열이 힘을 얻었었는데 저쪽에서 조직화된 여론조성으로 들이치는 공격을 여전히 2000년대 초반마냥 시민들의 자율성에만 맡겨두는 형국입니다. 그래도 요즘은 민주당 계열 숏폼들도 조금씩은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민주 계열 밈과 쇼폼이 돈이 되게 해야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마 이제 AI 기술까지 겹치면서 정치 미디어들이 엄청나게 범람하게 될 텐데 걱정이 크긴 합니다.
이미지 쇄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는데, 여론에서 선두를 뺏긴 상황이니 따라가기가 쉽지 않네요
숏폼으로 어려운걸 쉽게 설명합니다
이런 젊은 분들이 많아져야 된다는거는
백만배 공감합니다
아들만해도 친구들이 가짜뉴스 많이 본다고
하거든요
극우 릴스들은 수십수백만 조회수를 가볍게 찍는데 정민철님 릴스는 그만큼 안나오더군요. 씁쓸했습니다
그래서 사장남천동 류의 프로그램이 되게 중요하고 더 생겨야한다고 보네요.
'약자를 돕자'라는 틀을 깨기 위해서, 1. 그들은 약자가 아니라 사실은 강한 권력을 쥐고있는 강자다 2. 설령 약자일 지라도 패악질을 부리는 민폐갑질세력이다. 라는 틀을 만들어버린 것이죠. 좋은 말 하는 거 보다 남 욕하는 게 훨씬 재밌으니까요.
그리고 '내로남불'이라는 키워드가 핵심적이죠. '앞에서는 좋은 말만 하지만 뒤로는 성추행 입시비리 등 나쁜 짓은 다 하고 다니는 위선자들'이라는 프레임이 강합니다. 정치에 관심있다는 친구들 툭 치면 문제있는 정치인들 이름 줄줄 나오는 거 아시잖아요? 최근에 논란된 유튜버니 연예인이니 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이 '내로남불'이라는 키워드가 더 불을 크게 만드는 상황이죠.
단순히 스피커 문제라기보다는 뭔가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지점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반박하려고 할 때면 사람들은 이미 선동당해 있다. "
- 요제프 괴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