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에 전동 킥보드랑 접촉사고가 있을 뻔했습니다. 한 10cm 차이로 비껴간 거 같네요.
차가 꽤 있는 좁은 이면 도로를 시속 5~10km 정도로 가다가,
주차장에 들어가려고 우회전을 하려는데,
갑자기 나타난 검은색 킥보드가 제 차와 인도 연석 사이 50cm 남짓한 공간으로 지나간 겁니다.
깜빡이도 켜 놨고 사이드 미러도 미리 확인했는데,
핸들을 꺾기 전, 습관적으로 전방과 왼쪽 사이드미러를 확인하는 사이에 나타난 거 같습니다.
핸들을 꺽으려는 순간, 언뜻 검은 형체가 보여서 바로 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검은 킥보드가 제 차 사이드 미러를 거의 스치듯이 빠져 나갔고, 본인도 놀랐을 거 같은데, 전혀 속도도 줄이지 않고 그냥 내빼더군요.
분노의 빵빵이라도 할 걸, 너무 놀라서 아무것도 못했네요 ㅠㅠ
작은 의자와 배달용 사각 수납통이 달린 전동 킥보드였는데,
검정 일색이라 잘 안 보입니다. 킥보드 차체와 배달통도 검고, 운전자도 검은 헬맷 + 검은 패딩 차림이었구요.
해가 남아있던 시간에도 안 보이는데, 밤에는 진짜 안 보일 거 같습니다. 언제 사고가 나도 날 수밖에 없을 거 같은데, 어떻게 그러고 다니는지.. 목숨이 안 아깝나 ㄷㄷㄷ
방어운전 차원에서 제가 뭘 잘못했나 곰곰히 생각해보는 중인데,
1) 일단 차와 연석 사이 좁은 틈으로 뭐가 들어올 거라는 생각을 1도 안 했습니다.
2) 전방과 좌우 사이드미러만 확인하고, 룸미러로 후면 전체 확인을 안 했습니다.
평소에 의식하고 조심한다고는 하는데, 아직도 부족하네요.
특히 좁은 길에서 킥보드, 자전거, 더 조심해야 하는데..
이젠 킥보드가 갑자기 뿅 나타난다는 상황을 꼭 머릿속에 두고 운전을 해야겠습니다. 오늘 정말 십년감수했습니다.
여러분도 항상 조심하시길...
비오는 날 검은긴머리 검은롱패딩 검은 마스크 검은 가방 검은 신발을 신은 그녀가 생각납니다
눈자위 흰거 볼때까지 사람이 있었는지 몰랐죠
하늘이 도운 날